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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난히 미세먼지의 공격이 잦았다. 아침에 일어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는 것이 일상화가 되고 있다. 황사와 같이 눈에 보이기라도 하면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한다지만, 화창한 봄날에 미세먼지 주의보가 뜨는 날이면 파란 하늘이 야속하기만 하다.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가늘고 작은 입자로 대기중에 부유하는 분진의 일종이다. 직경이 10μm(10μm는 0.001cm) 이하인 먼지의 수치를 PM10으로, 2.5μm 이하의 작은 먼지는 PM2.5로 표시한다. PM2.5는 머리카락 직경의 1/20~1/30크기보다 작은 크기로 흔히 말하는 ‘초미세먼지’가 이것이다. 미세먼지의 원인과 추이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인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통일된다.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흡입되며, 입자가 미세할수록 폐포까지 직접 침투하기에 천식, 폐질환, 조기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연세대의 공동연구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인 PM2.5가 36~50 ㎍/㎥일 경우 급성 폐질환 유병률이 10% 증가하고, 51~80 ㎍/㎥일 경우 만성천식이 10% 증가한다고 보고한 바 있다.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장기간 영향은 명확하나 단기간의 노출이 인체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자료는 없다. 다만, 가정의달인 지난 5월, 미세먼지 테러에 기침 감기, 비염, 결막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미루어보아 어린이, 노인, 호흡기 질환자 및 호흡기계 취약자들은 모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봄철 호흡기 건강을 위한 첫 번째 행동강령은 ‘차단’이다. 미세먼지 주의보, 꽃가루와 알레르기 원인물질이 많이 분비되는 날에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창문을 닫고 있되, 대청소 등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 외출 시 마스크와 모자 및 보호안경은 가능한 착용한다.호흡기 면역의 1차 수문장은 점막의 점액질이다. 끈적한 점액질에 이물질이 달라붙으며 첫 번째 면역체계가 발동되는데, 코의 점막이 건조할수록 면역체계가 제대로 발동되지 못해 이물질의 침투가 늘어난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실내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는 ‘윤폐(潤肺)’, 호흡기계를 윤택하게 만드는 한약재를 사용해 예방적 치료를 한다. 대표적으로 맥문동은 심, 폐의 열을 내려주면서 건조해져있는 점막을 촉촉히 적셔주는 역할을 한다. 이미 기침과 감기, 알레르기 질환이 이미 시작되었다면 기관지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객담을 배출하되 지나친 기침으로 인해 호흡기계의 손상이 동반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호흡기계의 감염은 빠르게 진행되고 열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 ‘청열(淸熱), 청폐(淸肺)’의 효능이 있는 약재로 다스린다.대표적인 한약재는 길경(도라지)이다. 길경은 saponin 중 platycodin D라는 활성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항산화, 항비만, 항염증 및 항암 작용 등이 있어 다양한 염증 질환에 사용한다. 다만 만성 폐질환으로 오랫동안 지속된 기침에는 한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적용해야 한다. 만성적인 기침과 자주 찾아오는 감기가 두렵다면 침과 뜸치료로 예방적 치료를 하자. 인체의 경혈 중 호흡기 건강을 위해 역대 의서와 현대적 연구에서 많이 등장하는 경혈은 ‘폐수’(肺兪)이다. 등에 위치한 이 경혈은 다른 혈자리와 배합해 뜸치료를 장기적으로 할 경우 폐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면역력이 취약한 어린이들의 경우 아프지 않은 스티커침을 이용해 효과를 볼 수 있다.

주말 | 기고 | 2017-05-26 23:02

치과적인 문제가 없는데도 음식을 씹을 때나 양치할 때 안면부에 날카로운 통증이 발생하거나 심한 경우 대화할 때나 쉬고 있을 때도 찌릿찌릿한 안면통증이 나타나 고통스러워하는 분들이 있다. 이런 양상의 안면부 통증이 나타나는 환자들의 경우 삼차신경통을 의심해 볼 수 있다.삼차신경은 뇌에서 얼굴 주위로 나오는 12개의 뇌신경 중 안면신경과 함께 이마, 볼, 턱에 이르는 가장 넓은 범위를 담당하는 신경이다. 안면신경은 주로 안면의 움직임을 담당하는 운동신경이고 삼차신경은 안면의 감각을 주로 담당하는 감각신경으로 분포 범위는 비슷하지만 이상이 발생할 때 나타나는 증상은 상이하다. 안면신경이 손상되면 흔히 구안와사, 벨마비 등으로 알려져 있는 안면마비가 주요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고, 삼차신경이 어떤 원인에 의해 손상되거나 자극을 받을 경우 앞서 얘기한 것처럼 안면부를 칼로 베이는 듯한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렇게 발생한 통증을 삼차신경통이라고 한다. 삼차신경통은 일반적으로 젊은 층보다는 40대 중년이후 연령층에서 더 많이 나타나고 남성보다는 여성에서 두 배 이상 발생한다고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삼차신경통 환자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3년간은 13%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삼차신경통이 점점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 되어가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삼차신경통은 턱관절장애나 치통과 같이 얼굴부위에 나타나는 다른 질환들과 구분을 해야 하는데 삼차신경통을 치통으로 오인해 발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삼차신경통은 대상포진, 중이염, 부비동염과 같은 염증성 질환에서부터 삼차신경을 압박할 수 있는 각종 종양이나 혈관질환, 외상에 의한 삼차신경 손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나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삼차신경통의 원인을 현재의 진단장비로 찾아내기는 쉽지 않지만 특정 원인 질환을 찾을 수 있을 경우 뚜렷한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삼차신경통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일부 질환을 찾기 위해 CT나 MRI 촬영이 필요할 수도 있다. 삼차신경통의 서양의학적 치료로 소염진통제보다는 주로 항경련제가 통증완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항경련제의 경우 어지럼증이나 위장장애, 간기능저하, 피부증상 등의 부작용이 동반되기도 한다. 약물요법으로 호전되지 않거나 부작용이 심할 경우 고주파나 방사선을 활용한 시술이나 신경감압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한의학적으로는 삼차신경통을 면통(面痛), 두풍(頭風), 편두통(偏頭痛), 편두풍(偏頭風)의 범주로 보고 환자의 상태와 증상 양상에 따라 적절한 치료방법들을 찾아 치료에 임한다. 안면부 통증을 줄이기 위해 안면부 통증 발생 부위 경혈이나 얼굴과 연결된 경락의 손발, 팔다리에 위치한 경혈에 시행하는 침구치료와 한방물리요법, 안면부의 열증(熱症)이 뚜렷한 경우 이를 억제하거나 통증을 직접적으로 줄일 수 있는 약침요법, 턱관절이나 경추의 비대칭으로 인한 삼차신경압박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이에 대한 교정을 위한 추나요법, 안면통증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한 한약투여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삼차신경통을 치료하고 있다. 특히 일본에서는 삼차신경통 환자들에게 한약제제를 투여해 양약을 중단할 수 있을 만큼 호전된 임상연구 결과를 보고한 예도 있어 양약 사용 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한의학적 치료를 고려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느끼고 있는 얼굴통증이 삼차신경통이라면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심한 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고 일반 진통제로도 통증 감소 효과를 얻기 어려운 만큼 삼차신경통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있는 분들은 삼차신경통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에 따른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 참기 힘든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

주말 | 기고 | 2017-05-1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