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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 변호사의 생활법률 이야기 (172건)

문-J회사에 근무하는 W는 근무중 사고로 인하여 업무상 재해를 입어 1년 동안 전혀 출근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J회사의 취업규칙은 ‘근로자가 1년 전체 기간을 출근하지 않을 경우 연차휴가를 부여하지 않거나 연차휴가수당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W는 J회사에게 업무상 재해로 근무하지 못한 1년 동안에 상응하는 연차휴가수당의 지급을 청구할 수 있는지요.답-근로기준법 제60조 제1항은 ‘사용자는 1년간 80퍼센트 이상 출근한 근로자에게 15일의 유급휴가를 주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80퍼센트 출근일 산정의 기준에 관하여 대법원은 “1년간의 총 역일(역일)에서 법령ㆍ단체협약ㆍ취업규칙 등에 의하여 근로의무가 없는 것으로 정해진 날을 뺀 일수(이하 ‘소정근로일수’라고 한다) 중 근로자가 현실적으로 근로를 제공한 출근일수의 비율, 즉 출근율을 기준으로 판단하여야 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년 5월 17일 선고 2014다232296, 232302 판결).한편 근로기준법 제60조 제6항 제1호는 위와 같이 출근율을 계산할 때 근로자가 업무상의 부상 또는 질병으로 휴업한 기간은 출근한 것으로 간주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취업규칙과 법규정의 충돌이 문제되는바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근로자가 업무상 재해 때문에 근로를 제공할 수 없었음에도 업무상 재해가 없었을 경우보다 적은 연차휴가를 부여받는 불이익을 방지하려는 데에 취지가 있다. 그러므로 근로자가 업무상 재해로 휴업한 기간은 장단을 불문하고 소정근로일수와 출근일수에 모두 포함시켜 출근율을 계산하여야 한다. 설령 그 기간이 1년 전체에 걸치거나 소정근로일수 전부를 차지한다고 하더라도, 이와 달리 볼 아무런 근거나 이유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7년 5월 17일 선고 2014다232296, 232302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는 취업규칙의 존재에도 불구하고 업무상 재해로 인하여 출근을 하지 못하였던 것이므로 J회사에 대하여 연차휴가수당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7-07 23:02

A는 B로부터 원금 3억원을 연이율 18%로 정하여 빌리면서, W를 연대보증인으로 하였습니다. 다만 W가 약정한 연대보증의 범위는 원금 3억원 및 연이율 4%를 한도로 하였습니다. 변제기가 도래하자 A는 2년여에 걸쳐 2억 5천만원을 변제하였으나, 그 이후에는 전혀 변제를 하지 못하고 채무를 연체하였습니다. 그러자 B는 보증인인 W를 상대로 잔금을 청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W는 A가 변제한 2억 5천만원은 주채무가 정한 연이율 18%의 이자에 공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약정한 보증범위인 연이율 4%에 대한 이자를 먼저 공제한 잔액만 책임질 의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의 주장은 타당한 것인지요.민법 제429조에 따라 보증채무는 주채무의 이자, 위약금, 손해배상 기타 주채무에 종속한 채무를 포함하나, 동법 제430조에 따라 보증인의 부담이 주채무보다 중한 때에는 주채무의 한도로 감축됩니다. 나아가 민법 제479조에 따라 채무자의 변제는 비용, 이자, 원금의 순서로 충당됩니다.연대보증인이 주채무자의 채무 중 일정 범위에 대하여 보증을 한 경우에 주채무자가 일부변제를 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그 일부변제금은 주채무자의 채무 전부를 대상으로 변제충당의 일반원칙에 따라 충당되는 것이고, 연대보증인은 이러한 변제충당 후 남은 주채무자의 채무 중 보증한 범위 내의 것에 대하여 보증책임을 부담한다고 할 것입니다(대법원 2002년 10월 25일 선고 2002다34017판결).결국 대법원은 위와 같은 법리에 의하여 주채무자의 변제액은 주채무자가 정한 연 18%의 비율에 의한 각 변제일까지의 이자 또는 지연손해금에 우선 충당되는 것이지, 연대보증인이 정한 비율에 의한 금원에 우선 충당되는 것이 아니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8월 25일 선고 2016다2840 판결).따라서 위 사안에서 W는 B에 대하여 A와의 주채무 약정에 따른 충당 후 남은 주채무의 범위에서 보증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6-30 23:02

문-W는 1991년부터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근무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신규임용당시 W가 제출한 자격증이 위조된 것으로 확인이 되었고, 지방자치단체는 W에 대하여 요건 결격을 이유로 임용을 소급적으로 취소하였습니다. 그러나 W는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퇴직급여의 지급을 청구하였습니다. W의 퇴직급여 청구는 정당한 것인지요.답-원칙적으로 임용 당시 공무원 임용결격사유가 있었다면, 국가의 과실에 의하여 임용결격자임을 밝혀내지 못하였다 하더라도 그 임용행위는 당연무효로 보아야 하고, 임용결격자가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근무하여 왔다 하더라도 적법한 공무원으로서의 신분을 취득하지 못한 자로서는 공무원연금법이나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서 정한 퇴직급여를 청구할 수 없습니다(대법원 2003년 5월 16일 선고 2001다61012 판결).다만, 임용이 임용결격공무원의 퇴직 시까지의 사실상의 근로는 법률상 원인 없이 제공된 것으로서, 지방자치단체는 근로를 제공받아 이득을 얻고, 공무원은 근로를 제공하는 손해를 입었다 할 것이므로 그 손해의 범위 내에서 지방자치단체는 부당이득을 반환할 의무가 있습니다(대법원 2004년 7월 22일 선고 2004다10350 판결).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지방자치단체는 공무원연금법이 적용될 수 있었던 임용결격공무원 등의 근로 제공과 관련하여 매월 지급한 월 급여 외에 공무원연금법상 퇴직급여의 지급을 면하는 이익을 얻는데, 그 퇴직급여 가운데 임용결격공무원 등이 스스로 적립한 기여금 관련 금액은 임용기간 중의 이 사건 근로의 대가에 해당하고, 기여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중 순수한 근로에 대한 대가로서 지급되는 부분 상당액이 퇴직에 따라 이 사건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금액이라 할 수 있다(대법원 2017년 5월 11일 선고 2012다200486 판결)’라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위 사안에서 W가 퇴직급여를 청구할 수 없더라도, 지방자치단체가 부당이득 반환의무를 부담하는 이상, 부당이득반환법리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는 W의 근로로 인하여 W가 입은 손해와 지방자치단체가 얻은 이득 중 적은 범위 내에서 반환의무를 부담한다고 할 것입니다.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6-23 23:02

문-W는 치과의원을 운영하면서 ‘미국 치주과학회 정회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 경력이 포함된 유리액자 형태의 약력서를 자신의 의원 내에 게시하였습니다. 이에 대하여 수사기관은 W의 위 게시행위가 의료법이 금지하는 거짓 의료광고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의 행위가 의료광고에 해당하는 것인지요.답-의료법 제56조 제3항은 ‘의료법인·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은 거짓이나 과장된 내용의 의료광고를 하지 못한다.’라고 규정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결국 W의 게시행위가 허위인 점은 분명하므로, 이를 ‘의료광고’라고 볼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의료법이 정한 ‘의료광고’라 함은 의료법인·의료기관 또는 의료인이 그 업무 및 기능, 경력, 시설, 진료방법 등 의료기술과 의료행위 등에 관한 정보를 신문·인터넷신문, 정기간행물, 방송, 전기통신 등의 매체나 수단을 이용하여 널리 알리는 행위를 의미한다. 피고인은 유리액자 형태의 약력서를 위 의원 내에만 게시하였을 뿐 이를 신문, 잡지, 방송이나 그에 준하는 매체 등을 이용하여 일반인에게 알린 것은 아닌 점, 위 약력서는 의원을 방문한 사람만 볼 수 있어 그 전파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아 피고인의 경력을 널리 알리는 행위라고 평가하기는 어려운 점 등을 위 법리에 비추어 살펴보면, 피고인의 위와 같은 행위를 의료광고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6월 23일 선고 2014도16577 판결).결국 W의 게시행위는 ‘의료광고’에 해당하지 않으므로 의료법이 금지하는 행위에는 해당하지 아니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다만,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이 ‘거짓·과장의 표시·광고’를 금지하고 있는바, 허위 의료광고에 해당하지 아니하더라도 ‘거짓 표시행위’에는 해당할 여지가 있습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6-16 23:02

문-W는 J와 말다툼을 하던 도중, J에게 “총으로 쏴 죽인다”라고 말하면서 허가받아 보관중이던 공기총을 꺼내어 하늘로 총구를 향하여 1회 격발하였습니다. 다만 W가 격발한 공기총에는 실탄이나 공포탄이 장전되어 있지는 아니하였습니다. 이후 W는 총포·도검·화약류 등단속법을 위반하였다는 이유로 기소되었습니다. W의 행위는 관련법률이 금지하는 ‘사용’에 해당하는 것인지요.답-총포·도검·화약류등단속법 제17조 제2항은 ‘총포의 소지허가를 받은 자는 허가받은 용도나 그 밖에 정당한 사유가 있는 경우외에는 총포를 사용하여서는 아니된다’가 규정하고, 위 규정을 위반할 경우 같은 법 제73조에 의하여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위 사안과 같이 실탄이나 공포탄이 없는 상태에서의 격발도 ‘사용’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문제되는 바,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위 규정에서 정한 총포 등의 ‘사용’이란 총포 등의 본래의 목적이나 기능에 따른 사용으로서 공공의 안전에 위험과 재해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를 말한다 할 것이므로, 총포 등의 사용이 그 본래의 목적이나 기능과는 전혀 상관이 없거나 그 행위로 인하여 인명이나 신체에 위해가 발생할 위험이 없다면 이를 위 규정에서 정한 ‘사용’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이나, 반드시 탄알·가스 등의 격발에 의한 발사에까지 이르지 아니하였다 하더라도 그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위로서 그로 인하여 인명이나 신체에 대하여 위해가 발생할 위험이 초래된다면 이는 총포 등의 본래의 목적이나 기능에 따른 사용으로서 위 규정에서 정한 ‘사용’에 해당한다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5월 24일 선고 2015도10254 판결).결국 W가 소지하던 총기를 하늘로 향하여 격발한 행위는 비록 총기 내부에 실탄이나 공포탄이 장전되어 있지 아니하였다 하더라도 총포·도검·화약류등단속법이 금지하는 허가 받은 용도 외의 사용에 해당한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6-09 23:02

문-수사기관은 W에 대한 형사사건을 수사하면서 법원으로부터 감청을 허가하는 통신제한조치허가서를 발부받아, J사가 운용하는 W의 메신저 사용내역을 감청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J사가 실시간 감청이 가능한 설비를 보유하고 있지 아니하여, 수사기관은 J사로부터 J사 서버에 저장된 W의 메신저 대화내용을 제공받아 증거로 제출하였습니다. 서버에 이미 저장되어 있는 메신저 대화내용을 제공받는 행위도 적법한 감청의 범위에 포함되는 것인지요.답-법률은 전기통신에 관하여 형사소송법에서 압수를, 통신비밀보호법에서 감청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통신비밀보호법 제6조는 검사가 요건을 구비하여 법원에 대하여 피의자에 대한 통신제한조치를 허가하여 줄 것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같은 법 제3조 제2항에서 통신제한조치라 함은 우편물의 검열 또는 전기통신의 감청을 의미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통신제한조치허가서를 통한 적법한 감청의 범위에 관하여 대법원은 ‘전기통신의 감청은 감청의 개념 규정에 비추어 전기통신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전기통신의 내용을 지득·채록하는 경우와 통신의 송·수신을 직접적으로 방해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이지, 이미 수신이 완료된 전기통신에 관하여 남아 있는 기록이나 내용을 열어보는 등의 행위는 포함하지 않는다’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10월 13일 선고 2016도813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수사기관 또는 수사기관으로부터 통신제한조치의 집행을 위탁받은 통신기관 등은 통신비밀보호법이 정한 감청의 방식으로 통신제한조치허가서를 집행하여야 하고 그와 다른 방식으로 집행하여서는 아니 됨에도 불구하고, 적법한 허가서의 범위를 넘어 이미 서버에 저장되어 있는 통신자료를 제공받은 행위는 국민의 기본권인 통신의 비밀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한 적법한 절차를 따르지 아니하고 증거를 수입한 행위로서 위법하므로 이를 유죄 인정의 증거로 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6-01 23:02

문 : 회사 소속 노동조합 J는 W회사의 경비업무 외부화를 원인으로 연장근로 거부 등 태업을 실시하였습니다. 이에 W회사는 J의 쟁의행위에 대항하여 정당하게 직장폐쇄를 개시하였습니다. 직장폐쇄 개시 후 J는 W회사에 업무 복귀의사를 표명하면서 단체교섭 및 직장폐쇄의 철회를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W회사는 직장폐쇄 철회를 거절하였습니다. W회사가 직장폐쇄를 계속하는 행위는 정당한 것인지요.답 : 직장폐쇄의 요건에 관하여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제46조는 노동조합이 쟁의행위를 개시한 이후에만 직장폐쇄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위 사안과 같이 정당하게 개시한 직장폐쇄를 이후 사정변경에도 불구하고 철회하지 아니하는 행위를 정당하다고 평가할 것인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직장폐쇄는 사용자와 근로자의 교섭태도와 교섭과정,근로자의 쟁의행위의 목적과 방법 및 그로 인하여 사용자가 받는 타격의 정도 등 구체적인 사정에 비추어 근로자의 쟁의행위에 대한 방어수단으로서 상당성이 있어야만 사용자의 정당한 쟁의행위로 인정될 수 있는데, 근로자의 쟁의행위 등 구체적인 사정에 비추어 직장폐쇄의 개시 자체는 정당하지만, 어느 시점 이후에 근로자가 쟁의행위를 중단하고 진정으로 업무에 복귀할 의사를 표시하였음에도 사용자가 직장폐쇄를 계속 유지하면서 근로자의 쟁의행위에 대한 방어적인 목적에서 벗어나 적극적으로 노동조합의 조직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목적 등을 갖는 공격적 직장폐쇄의 성격으로 변질된 경우에는 그 이후의 직장폐쇄는 정당성을 상실하고, 이에 따라 사용자는 그 기간 동안의 임금지불의무를 면할 수 없다’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5월 24일 선고 2012다85335 판결). 결국 위 사안에서 J가 적극적으로 업무복귀의사를 밝히고, 단체교섭에 응할 의사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J의 조직력을 약화시킬 목적으로 직장폐쇄를 유지하는 행위는 정당성을 결여하였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

오피니언 | 기고 | 2017-05-25 23:02

문-W는 아버지 J가 사망하자, J의 상속재산에 대하여 상속포기 신고를 한 후, J의 상속재산 중 화물차량을 매도하고, 매각대금을 수령하였습니다. 이후 상속포기 신고에 대하여 상속포기를 수리하는 심판이 이루어졌습니다. 상속포기수리심판 이후 J의 채권자인 A는 W가 상속포기수리심판 이전에 상속재산을 처분함으로써 상속의 단순승인을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의 행위는 단순승인에 해당하는 것인지요.답-민법 제1026조 제1호는 상속인이 상속재산에 대한 처분행위를 한 때 상속인이 단순승인을 한 것으로 본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속의 한정승인이나 포기의 효력이 생긴 이후에는 더 이상 단순승인으로 간주할 여지가 없으므로, 이 규정은 한정승인이나 포기의 효력이 생기기 전에 상속재산을 처분한 경우에만 적용됩니다. 위와 같은 사안에서 대법원은 ‘한편 상속의 한정승인이나 포기는 상속인의 의사표시만으로 효력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가정법원에 신고를 하여 가정법원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심판은 당사자가 이를 고지받음으로써 효력이 발생한다. 이는 한정승인이나 포기의 의사표시의 존재를 명확히 하여 상속으로 인한 법률관계가 획일적으로 처리되도록 함으로써, 상속재산에 이해관계를 가지는 공동상속인이나 차순위 상속인, 상속채권자, 상속재산의 처분 상대방 등 제3자의 신뢰를 보호하고 법적 안정성을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상속인이 가정법원에 상속포기의 신고를 하였더라도 이를 수리하는 가정법원의 심판이 고지되기 이전에 상속재산을 처분하였다면, 이는 상속포기의 효력 발생 전에 처분행위를 한 것이므로 민법 제1026조 제1호에 따라 상속의 단순승인을 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12월 29일 선고 2013다73520 판결).결국 W의 행위는 비록 상속포기신고 이후라 하더라도 상속포기수리심판 이전의 행위이므로 민법에 따라 단순승인의 효력이 발생하는 행위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5-18 23:02

문-W는 J와 재판상 이혼하면서 미성년 자녀 A를 W가 양육하기로 합의하고 양육비가 판결에 의하여 확정되었습니다. 이후 민법 개정으로 인하여 성년에 이르는 연령이 20세에서 19세로 변경되었습니다. 이에 J는 비록 판결에 의하여 확정된 양육비 지급기간이 A가 20세에 도달할 때까지였으나, 민법 개정으로 성년에 이르는 연령이 19세로 변경되었으므로 양육비지급의무도 A가 19세에 도달할 때까지로 변경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판결에 의하여 확정된 양육비 지급기간은 언제까지라고 보아야 하는 것인지요.답-민법 제4조의 개정으로 인하여 현행민법은 ‘사람은 19세로 성년에 이르게 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민법 개정 이전에 확정된 양육비 지급판결에 대하여 개정된 민법이 어떤 효력을 미치는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이혼한 부부 중 일방이 미성년자의 자녀에 대한 양육자 지정청구와 함께 장래의 이행을 청구하는 소로서 양육비 지급을 동시에 청구할 수 있고, 위와 같은 청구에 따라 장래의 양육비 지급을 명한 확정판결이나 이와 동일한 효력이 있는 조정조서나 화해권고결정 등에서 사건본인이 성년에 이르는 전날까지 양육비 지급을 명한 경우 그 재판의 확정 후 사건본인이 성년에 도달하기 전에 법률의 개정으로 성년에 이르는 연령이 변경되었다면 변경된 성년 연령이 양육비를 지급하는 종료 기준시점이 된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2011.3.7.법률 제10429호로 개정되어 2013.7.1.부터 시행된 민법 제4조 에 의하여 성년에 이르는 연령이 종전 20세에서 19세로 변경되었으므로 위 법 시행 이전에 장래의 양육비 지급을 명하는 재판이 확정되었더라도 위 법 시행 당시 사건본인이 아직 성년에 도달하지 아니한 이상 양육비 종료 시점은 개정된 민법 규정에 따라 사건본인이 19세에 이르기 전날까지로 봄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 4. 22. 자 2016으2 결정).결국 J는 A가 19세에 도달할 때까지 양육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자신의 지급의무를 다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5-11 23:02

문-W는 J와 혼인하는 과정에서, 과거에 출산한 경력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J에게 고지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이후 J는 혼인생활 중 W가 혼인전에 출산한 사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를 미리 고지하지 않고 혼인하였다는 이유에서 W를 상대로 혼인의 취소를 청구하였습니다. W가 출산경력을 숨기고 혼인한 사실이 혼인취소사유가 되는 것인지요.답-민법 제816조 제3호는 부부 일방이 ‘사기 또는 강박으로 인하여 혼인의 의사표시를 한 때’에는 법원에 혼인의 취소를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혼인의 당사자 일방 또는 제3자가 위법한 수단으로 상대방 당사자를 기망하였고, 이로 말미암아 상대방이 혼인의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관하여 착오에 빠졌으며, 그러한 기망행위가 없었더라면 사회통념상 혼인의 의사표시를 하지 아니하였을 것이라고 인정되는 경우, 그 상대방은 법원에 혼인의 취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 출산경력을 고지하지 않은 점에 관하여 대법원은 ‘당사자가 성장과정에서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아동성폭력범죄 등의 피해를 당해 임신을 하고 출산까지 하였으나 이후 그 자녀와의 관계가 단절되고 상당한 기간 동안 양육이나 교류 등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라면, 이러한 출산의 경력이나 경위는 개인의 내밀한 영역에 속하는 것으로서 당사자의 명예 또는 사생활 비밀의 본질적 부분에 해당한다고 할 것이고, 나아가 사회통념상 당사자나 제3자에게 그에 대한 고지를 기대할 수 있다거나 이를 고지하지 아니한 것이 신의성실 의무에 비추어 비난받을 정도라고 단정할 수도 없으므로, 단순히 출산의 경력을 고지하지 않았다고 하여 그것이 곧바로 민법 제816조 제3호 소정의 혼인취소사유에 해당한다고 보아서는 아니 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 2. 18. 선고 2015므654, 661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가 출산경력을 숨기게 된 경위에 비추어 사회통념상 고지를 기대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는 경우라면 이를 두고 혼인취소사유라고 볼 수 없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5-0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