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9-03-20 20:57 (수)
정용 변호사의 생활법률 이야기 (172건)

문-W는 채무를 많이 부담하고 있는 지인 A로부터 부탁을 받고, A의 채무를 면탈할 목적으로 A의 부동산을 취득하여 W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습니다. 이후 A의 채권자인 J가 A와 W사이의 부동산 거래가 사해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하였습니다. J는 사해행위취소 승소판결에 기하여 W명의의 소유권이전등기를 말소하고, 해당부동산을 압류하였습니다. 이에 W는 비록 사해행위에 해당하더라도 자신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가 경료된 후 말소되기까지 10년이 도과하였으므로 등기부취득시효기간이 경과함으로써 자신이 소유권을 취득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의 주장은 타당한 것인지요. 답-민법 제345조 제2항은 부동산의 소유자로 등기한 자가 10년간 소유의 의사로 평온, 공연하게 선의이며 과실 없이 그 부동산을 점유한 때에는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법원은 사해행위취소의 효과에 관하여 ‘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의 원인행위가 사해행위로 인정되어 취소되더라도, 그 사해행위취소의 효과는 채권자와 수익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생길 뿐이다. 따라서 사해행위가 취소되더라도 그 부동산은 여전히 수익자의 소유이고, 다만 채권자에 대한 관계에서 채무자의 책임재산으로 환원되어 강제집행을 당할 수 있는 부담을 지고 있는 데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 11. 25. 선고 2013다206313 판결).또한 ‘부동산에 관하여 적법·유효한 등기를 하여 그 소유권을 취득한 사람이 당해 부동산을 점유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실상태를 권리관계로 높여 보호할 필요가 없고, 부동산의 소유명의자는 그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적법하게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소유권에 대한 증명의 곤란을 구제할 필요 역시 없으므로, 그러한 점유는 취득시효의 기초가 되는 점유라고 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 10. 27. 선고 2016다224596 판결 참조).결국 위 사안에서 W의 주장은 타당하지 아니하므로 해당 부동산을 시효취득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2-09 23:02

문-W는 J로부터 금전을 대여받았고, 유일한 재산으로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J로부터 금전의 반환을 요구받았고, 해당 부동산에 설정된 근저당권에 의하여 임의경매가 신청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W는 마침 A로부터 부동산 매매제의를 받았고, 매매대금도 경매를 통할 경우 예상되는 경락대금보다 높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에 W는 채무변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일한 재산인 토지를 A에게 매각하였습니다. 그러자 J는 W의 행위가 사해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A와의 매매계약을 취소하라는 청구를 하였습니다. W의 행위가 사해행위에 해당하는 것인지요.답-민법 제406조 제1항은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함을 알고 재산권을 목적으로 한 법률행위를 한 때에는 채권자는 그 취소 및 원상회복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채무자가 자기의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매각하여 소비하기 쉬운 금전으로 바꾸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사해행위가 된다고 할 것입니다( 대법원 1998년 4월 14일 선고 97다54420판결).다만 위 사안에서와 같이 부동산을 매각하는 목적이 채무면탈이 아니라 변제자력을 얻기 위한 것이고, 매각대금이 부당하게 낮은 금액이 아닌 경우에도 동일한 법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그 부동산의 매각 목적이 채무의 변제 또는 변제자력을 얻기 위한 것이고, 그 대금이 부당한 염가가 아니며, 실제 이를 채권자에 대한 변제에 사용하거나 변제자력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채무자가 일부 채권자와 통모하여 다른 채권자를 해할 의사를 가지고 변제를 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10월 29일 선고 2013다83992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가 변제자력을 얻기 위하여 부동산을 매각하였고, 실제 매각대금도 W가 처한 상황에서 부당한 염가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록 유일한 부동산을 매각한 행위라고 하더라도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2-02 23:02

문-W는 A로부터 두 개 호수의 상가 전부에 관하여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임차하여 사용하여 왔습니다. 이후 상가 중 한 개 호수가 경매로 인하여 J에게 경락되었고 소유권을 취득함으로써 J도 W의 임대차계약에 관하여 공동임대인의 지위를 승계받았습니다. 이후 J가 자신이 임대인 지위에 있음을 이유로 단독으로 W에게 임대차계약의 해지를 통보하고 건물 명도를 청구하였습니다. A의 동의 없이 J 단독으로 한 계약해지는 적법한 것인지요.답-민법 제547조 제1항은 “당사자의 일방 또는 쌍방이 수인인 경우에는 계약의 해지나 해제는 그 전원으로부터 또는 전원에 대하여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임대차계약을 함께 체결함으로써 공동임대인의 지위에 있었던 자는 계약해지의 의사표시를 전원의 동의로 하여야 합니다. 다만 위와 같이 임대차계약 이후 경매 등의 사정에 의하여 후발적으로 공동임대인의 지위에 놓이게 된 사람의 경우에도 위와 같은 법리를 동일하게 적용받는 것인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여러 사람이 공동임대인으로서 임차인과 사이에 하나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민법 제547조 제1항의 적용을 배제하는 특약이 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동임대인 전원의 해지의 의사표시에 의하여 임대차계약 전부를 해지하여야 한다. 이러한 법리는 임대차계약의 체결 당시부터 공동임대인이었던 경우뿐만 아니라 임대차목적물 중 일부가 양도되어 그에 관한 임대인의 지위가 승계됨으로써 공동임대인으로 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대법원 2015년 10월 29일 선고 2012다5537 판결).’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위 사안에서 J는 W와의 임대차계약을 해지하기 위해서는 A와 함께 전원의 계약해지 의사표시에 의하여 임대차계약 전부를 해지할 수 있을 뿐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1-26 23:02

문-금융회사의 이사장인 W는 회사를 경영하는 J로부터 대출을 부탁받았으나, 당시 J는 이미 대출한도를 초과한 상태였고, 더 이상 물적담보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W는 J가 평소 회사를 건실히 운영하고 있었으므로, 한도를 초과하여 대출하여 주더라도 대출금을 변제할 수 있으리라고 섣불리 생각하고, J에게 별도의 담보 없이 한도를 초과하여 추가 대출을 하여주었습니다. 이후 J가 최종적으로 대출금을 변제하지 못함으로써, 금융회사에 손해가 발생하자 회사는 W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습니다. 이에 W는 회사의 이사장으로서 경영판단을 하였을 뿐이므로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는 자신의 판단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여야 하는지요.답-통상의 합리적인 금융기관의 임원이 그 당시의 상황에서 적합한 절차에 따라 금융기관의 최대이익을 위하여 신의성실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였고 그 의사결정과정 및 내용이 현저하게 불합리하지 않다면 그 임원의 행위는 허용되는 경영판단의 재량범위 내에 있다고 할 것이나, 법령에 위반한 임원의 행위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경영판단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대법원 2007년 7월 26일 선고 2006다33609판결).특히 금융기관의 임직원이 여신업무에 관한 규정을 위반하여 동일인에 대한 대출한도를 초과하여 자금을 대출하면서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지 아니하는 등 그 임무를 해태하여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손해를 입게 한 경우 그 임직원은 그 대출로 인하여 금융기관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대법원 2013년 11월 14일 선고 2013다57498판결 참조).위 사안에서 W는 비록 J가 대출금을 향후 변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하더라도, 금융회사의 여신업무에 관한 규정을 위반하여 J에 대한 대출한도를 초과하여 자금을 대출하면서 충분한 담보로 확보하지 아니하였다면 경영판단의 원칙이 적용되는 사안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금융회사가 입은 손해를 배상하여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 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1-19 23:02

문 : W는 J로부터 냉동육계 3,000톤을 구입하기로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러나 목적물을 수령하기 전에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냉동육계가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이에 매수인 W는 보험회사에게 매도인 J가 받게 될 화재보험금, 화제공제금 등을 J를 대신하여 청구하자, J는 W가 약정한 매매대금만을 지급받을 수 있을 뿐, 소실된 육계에 해당하는 화재보험금을 대신 수령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는 J를 대신하여 보험회사에게 대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인지요.답 : 민법 제390조는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에 좇은 이행을 하지 아니한 때에는 채권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매매목적물이 매수인에게 인도되기 전에 화재로 인하여 모두 소실됨으로써 채무가 이행불능에 빠진 경우에 관하여 대법원은 ‘매매의 목적물이 화재로 소실됨으로써 채무자인 매도인의 매매목적물에 대한 인도의무가 이행불능이 되었다면, 채권자인 매수인은 화재사고로 매도인이 지급받게 되는 화재보험금, 화재공제금에 대하여 대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손해보험은 본래 보험사고로 인하여 생길 피보험자의 재산상 손해의 보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상법 제665조), 보험자가 보상할 손해액은 당사자 간에 다른 약정이 없는 이상 손해가 발생한 때와 곳의 가액에 의하여 산정하고(상법 제676조 제1항), 이 점은 손해공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므로, 매매의 목적물이 화재로 소실됨으로써 매도인이 지급받게 되는 화재보험금, 화재공제금에 대하여 매수인의 대상청구권이 인정되는 이상, 매수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목적물에 대하여 지급되는 화재보험금, 화재공제금 전부에 대하여 대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고,인도의무의 이행불능 당시 매수인이 지급하였거나 지급하기로 약정한 매매대금 상당액의 한도 내로 범위가 제한된다고 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10월 27일 선고 2013다7769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는 보험회사에게 J가 지급받은 화재보험금 등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1-12 23:02

문-W는 가출청소년인 13세의 J를 수일동안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하면서 숙식을 제공하던 중, 인터넷으로 알게된 A로부터 대가에 해당하는 돈을 받고 J를 넘기려고 하였으나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J는 자신이 W의 집에서 A의 집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하여 동의하여 W를 따라갔던 바, 이와 같은 경우에도 W에게 아동매매죄가 성립하는 것인지요.답-아동복지법 제17조 제1호는 ‘아동을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때 아동매매란 ‘보수나 대가를 받고 아동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넘겨받음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에 해당하고(대법원 2014년 11월 27일 선고 2014도7998 판결), 같은 법 제3조 제1호에 의하여 아동이란 18세 미만인 사람을 의미합니다. 위 사안과 같이 아동이 명시적인 반대 의사표시를 하지 않거나 나아가 동의·승낙한 경우에도 아동매매죄가 성립하는 것인지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아동은 아직 가치관과 판단능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아니하여 자기결정권을 자발적이고 진지하게 행사할 것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자신을 보호할 신체적·정신적 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보호자 없이는 사회적·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으므로, 이러한 처지에 있는 아동을 마치 물건처럼 대가를 받고 신체를 인계·인수함으로써 아동매매죄가 성립하고, 설령 위와 같은 행위에 대하여 아동이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아니하거나 더 나아가 동의·승낙의 의사를 표시하였다 하더라도 이러한 사정은 아동매매죄의 성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8월 27일 선고 2015도6480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비록 J가 W로부터 A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사실에 관하여 승낙하였다고 하더라도, W가 A로부터 대가를 지급받고 A에게 J를 넘기려고 한 이상 아동매매죄가 성립한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1-05 23:02

문-W는 J에 대하여 대여금채권을 가지고 있었는바, J와 그 형제인 A, B가 공동상속을 받게 되자, J에 대한 채권을 보전하기 위하여 J를 대위하여 상속재산인 부동산에 관하여 J, A 및 B로의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하였습니다. 이후 W는 J에 대한 채권보전 목적으로 J를 대위하여 A 및 B를 상대로 공유물분할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공동상속인 들인 J, A 및 B는 서로 상속재산분할에 관하여 아무런 협의가 되어있지 않은바 W가 J를 대위하여 공유물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 적법한 것인지요.답-민법 제268조는 ‘공유자는 공유물의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고, 원칙적으로 상속재산은 공동상속인들이 공유하는 것이므로 상속재산분할 역시 법적성질이 공유재산분할에 해당합니다.다만 가사소송법 제2조 제1항 제2호 나목 10)은 마류 가사비송사건으로서 ‘공동상속인들의 협의에 따른 상속재산의 분할에 관한 처분’을 가정법원의 전속관할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상속재산인 부동산의 분할을 청구하는 실질이 공동상속인 사이에 협의가 성립되지 아니하거나 협의할 수 없는 경우 민법 제1013조 제2항에 따른 상속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해석하여야 하는지 문제됩니다. 대법원은 유사한 사안에서 ‘공동상속인은 상속재산의 분할에 관하여 공동상속인 사이에 협의가 성립되지 아니하거나 협의할 수 없는 경우에 가사소송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가정법원에 상속재산분할심판을 청구할 수 있을 뿐이고,그 상속재산에 속하는 개별 재산에 관하여 민법 제268조 의 규정에 의한 공유물분할청구의 소를 제기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8월 13일 선고 2015다1836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공동상속인들의 상속재산분할협의가 없으므로, W가 제기한 소송은 가정법원으로 이송되어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29 23:02

W는 J회사에 근무하다가 퇴직하였으나, 회사로부터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J회사는 회생신청에 의하여 회생절차 진행 중인 상황에서 W에게 퇴직금을 3년에 걸쳐 변제하는 것에 동의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고, W는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J회사가 약정한 기간 동안 퇴직금을 지급하지 아니하자 W는 J회사를 상대로 퇴직금 지급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하였으나, J회사는 퇴직금에 대한 소멸시효가 완성되었으므로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J회사의 회생절차 진행 중 변제기 유예에 관하여 합의를 요청하였다는 사실이 소멸시효를 중단시키는 채무 승인에 해당할 수 있는지요.퇴직금의 경우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10조에 따라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소멸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법 제168조에 따라 소멸시효는 채무를 승인하는 경우 소멸시효 기간이 중단되어 중단 시점부터 새로이 3년의 기간이 진행하게 됩니다. 위 사안에서 J회사가 W에게 변제기 유예에 관하여 합의를 요청한 행위가 채무를 승인한 행위라고 볼 수 있는지, 또한 회생절차 내에서 변제기 유예 합의를 요청하였는바, 향후 해당 회생절차가 폐지된 경우에도 승인의 효력이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됩니다. 대법원은 유사한 사안에서 ‘회생절차 내에서 이루어진 변제기 유예 합의도 채무에 대한 승인이 전제된 것이므로 채무승인의 효력이 있는 것이고, 설령 변제기 유예가 회생절차의 진행을 조건으로 한 것이어서 회생절차 폐지 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회생절차 폐지시부터 중단되었던 퇴직금 채권의 소멸시효가 다시 진행한다’는 취지로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8월 29일 선고 2016다208303 판결). 결국 위 사안에서 소멸시효 중단의 효력이 소멸하는 시점 또는 변제기 유예 합의에 의하여 유예된 변제기 도래 시점부터 다시 3년의 소멸시효 기간이 도과한 것이 아니라면, J회사는 W에게 소멸시효 완성을 이유로 퇴직금 지급을 거부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부법인 緣(연)문의 (063) 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22 23:02

문-W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후 심한 복통과 구토 증상으로 J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J병원은진단을 위한 CT촬영을 하기 위해 W에게 금식을 지시하고 진통제만을 처방하였습니다. 15시간 후 복막염이 의심되어 응급수술을 시행하였으나 W는 패혈증으로 사망하였습니다. W의 유가족들은 J병원에게 의료과실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인지요.답-민법 제750조는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비록 고의에 의하지 아니하였더라도 의사는 의료행위가 가지는 업무의 성질에 비추어 환자의 구체적인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최선의 조치를 취하여야 할 주의의무가 있고, 의사의 이와 같은 주의의무는 의료행위를 할 당시 의료기관 등 임상의학 분야에서 실천되고 있는 의료행위의 수준을 기준으로 삼되, 진단상의 과실유무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임상의학 분야에서 실천되고 있는 진단 수준의 범위 내에서 그 의사가 전문직업인으로서 요구되는 의료상의 윤리와 의학지식 및 경험에 기하여 신중하고 정확하게 환자를 진찰하고 진단함으로써 위험한 결과 발생을 예견하고 그 결과 발생을 회피하는 데에 필요한 최선의 주의의무를 다하였는지 여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대법원 2003년 1월 24일 선고 2002다3822판결).유사한 사안에서 대법원은 ‘CT검사에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6시간의 금식시간이 지났고, 거듭된 진통제 투여에도 극심한 통증을 계속 호소하는 상황이었으므로 병원 의사로서는 환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압통 여부 등 이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CT검사 등 추가적인 응급검사와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할 의무가 있는데, 환자에 대한 경과관찰 등의 의료조치를 소홀히 하여 CT검사가 가능해진 이후에도 이를 실시하지 아니한 경우 의료과실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7월 9일 선고 2014다233190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도 J병원은 W의 사망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여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15 23:02

문-W는 카메라를 이용해 타인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촬영함으로써 촬영물을 제조하였습니다. 이후 J는 우연히 W가 촬영한 촬영물을 습득하게 되었고 이를 인터넷을 통하여 반포하다가 적발되었습니다. J는 자신이 촬영한 것이 아니므로 무죄라고 주장하는 바, 자신이 촬영한 촬영물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촬영물을 유통시키는 경우 처벌되는 것인지요.답-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1항은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촬영물을 반포 등 유통시킨 사람이 반드시 그 촬영물을 촬영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인지에 관하여 대법원은 당해 조항의 문언 자체가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 또는 공연히 전시·상영한 자’라고 함으로써 촬영행위 또는 반포 등 유통행위를 선택적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조항의 입법 취지가 촬영물이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유포됨으로써 피해자에게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초래하는 사회적 문제를 고려하여, 죄책이나 비난 가능성이 촬영행위 못지않게 크다고 할 수 있는 촬영물의 시중 유포 행위를 한 자에 대해서도 촬영자와 동일하게 처벌하기 위한 것인 점을 고려하면,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 또는 공연히 전시·상영한 자는 반드시 그 촬영물을 촬영한 자와 동일인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행위의 대상이 되는 촬영물은 누가 촬영한 것인지에 대해 묻지 아니한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10월 13일 선고 2016도6172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비록 J가 자신이 촬영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촬영물을 유통시킬 경우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 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08 23:02

문-W회사의 직원 A는 위탁 받아 관리하고 있던 담보물을 대출금의 변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출고되도록 하여 W회사에 손해를 입게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W회사의 대표이사 J는 A의 행위를 알고도 이를 방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고 묵인하였습니다. 이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 W회사의 다른 임원이 이를 확인하여 A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자, A는 대표이사 J가 불법행위를 알았던 시점부터 3년이 도과하였으므로 손해배상채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의 주장은 타당한 것인지요.답-민법 제766조 제1항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위 사안과 같이 피해자가 법인인 경우, 그 대표이사가 법인을 대리하므로 원칙적으로 대표이사가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소멸시효가 기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이사가 공동불법행위자인 경우에도 동일한 법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법인과 그 대표자는 이익이 상반하게 되므로 현실로 그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 대표권도 부인된다고 할 것이므로, 단지 그 대표자가 손해 및 가해자를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적어도 법인의 이익을 정당하게 보전할 권한을 가진 다른 임원 또는 사원이나 직원 등이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이를 안 때에 비로소 위 단기시효가 진행한다고 해석함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1998년 11월 10일 선고 98다34126 판결). 결국 위 사안에서 J가 안 것으로는 부족하고, W회사의 다른 임원이 이를 안 때에 비로소 시효가 진행한다고 할 것이므로, A의 주장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보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01 23:02

문-W는 A로부터 2008년 10월 11일경 교통사고를 당하여 장해가 발생하였습니다. W는 별개의 소송 중 2011년 6월 7일경 A의 보험회사인 J를 상대로 소송고지서를 법원에 제출하였고, 소송고지서에는 J에 대한 손해배상채무이행을 청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W가 2011년 12월 1일경 J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자 J는 3년의 소멸시효도과를 주장하였습니다. W의 손해배상채권은 소멸시효가 완성되었다고 보아야 하는 것인지요.답-민법 제174조는 시효중단사유로서 최고를 규정하고, 6월내에 민법이 정한 재판상 청구 등의 법률행위를 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소송고지의 요건이 갖추어진 경우에 그 소송고지서에 고지자가 피고지자에 대하여 채무의 이행을 청구하는 의사가 표명되어 있으면 민법 제174조에 정한 시효중단사유로서의 최고의 효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09년 7월 9일 선고 2009다14340판결).나아가 시효중단제도는 제도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그 기산점이나 만료점을 원권리자를 위하여 너그럽게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소송고지에 의한 최고는 보통의 최고와는 달리 법원의 행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만일 법원이 소송고지서의 송달사무를 우연한 사정으로 지체하는 바람에 소송고지서의 송달 전에 시효가 완성된다면 고지자가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입게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소송고지에 의한 최고의 경우에는 민사소송법 제265조를 유추 적용하여 당사자가 소송고지서를 법원에 제출한 때에 시효중단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5월 14일 선고 2014다16494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가 가진 채권이 3년의 단기소멸시효가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3년이 도과하기 전인 2011년 6월 7일경 소송고지서를 법원에 제출하였고, 최고의 효력이 발생한 이후 6월 내에 재판상 청구에 해당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으므로 J에 대한 손해배상채권의 소멸시효는 완성되지 아니하였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1-24 23:02

문-W는 다른 사건으로 구속 중 정식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검사에 의하여 소환된 상태에서 진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W의 진술서에는 작성 당일 W에 대하여 진행된 조사과정에 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아니하고, 별도로 조사과정을 기록한 자료도 만들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이후 J에 대한 유죄의 증거로 W의 진술서가 제출되자 J는 이를 부동의하였습니다. W의 진술서는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지요.형사소송법 제312조 제4항은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피고인이 아닌 자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의 증거능력이 인정되려면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작성된 것’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작성한다는 것은 피고인이 아닌 자의 진술에 대한 조서 작성 과정에서 지켜야 할 형사소송법이 정한 여러 절차를 준수하고 조서의 작성 방식에도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답-형사소송법 제221조 제1항에서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수사에 필요한 때에는 피의자가 아닌 자의 출석을 요구하여 진술을 들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제244조의4 제3항, 제1항에서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피의자가 아닌 자를 조사하는 경우에는 피의자를 조사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조사장소에 도착한 시각, 조사를 시작하고 마친 시각, 그 밖에 조사과정의 진행경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조서에 기록하거나 별도의 서면에 기록한 후 수사기록에 편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형사소송법 각 조항의 입법목적 등을 종합하여 보면 피고인이 아닌 자가 수사과정에서 진술서를 작성하였지만 수사기관이 그에 대한 조사과정을 기록하지 아니하여 형사소송법 제244조의4 제3항, 제1항에서 정한 절차를 위반한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수사과정에서 진술서가 작성되었다 할 수 없으므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대법원 2015년 4월 23일 선고 2013도3790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의 진술서는 증거능력이 없어 J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1-17 23:02

문-W는 J로부터 아파트를 매수하기로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을 1억원으로 정하였으나, 계약금 중 1000만원을 먼저 지급하고 다음날 나머지 900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정하였습니다. W가 1000만원을 먼저 입금한 후 다음날 9000만원을 입급하려고 하였으나, J가 은행계좌를 폐쇄하여 입금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J는 지급받은 천만원의 배액인 2000만원만을 W에게 상환하고 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통보하였습니다. J는 계약금 중 실제로 지급받은 금액의 배액만을 배상함으로써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것인지요.답-민법 제565조 제1항은 매매의 당사자 일방이 계약당시에 금전 기타 물건을 계약금,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상대방에게 교부한 때에는 당사자 간에 다른 약정이 없는 한 당사자의 일방이 이행에 착수할 때까지 교부자는 이를 포기하고 수령자는 그 배액을 상환하여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위 사안에서 비록 계약금을 1억원으로 정하였으나, 실제로 매도인이 지급받은 금원은 그 일부인 1000만원이었으므로 매매계약을 해제할 경우 해약금의 기준이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실제 교부받은 계약금’의 배액만을 상환하여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면 이는 당사자가 일정한 금액을 계약금으로 정한 의사에 반하게 될 뿐 아니라, 교부 받은 금원이 소액일 경우에는 사실상 계약을 자유로이 해제할 수 있어 계약의 구속력이 약화되는 결과가 되어 부당하기 때문에, 계약금 일부만 지급된 경우 수령자가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해약금의 기준이 되는 금원은 ‘실제 교부받은 계약금’이 아니라 ‘약정 계약금’이라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4월 23일 선고 2014다231378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J가 적법하게 매매계약을 해제하기 위하여는 약정 계약금의 배액인 2억원을 W에게 배상하여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1-10 23:02

문-W회사는 J회사로부터 공장부지 조성에 관한 공사를 도급 받았습니다. 그러나 W는 독립하여 공사를 진행하지 아니하고 도급인 J로부터 공사에 관하여 지시를 받아 그 내용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공사 진행 중 토목공사로 인하여 생기는 비탈면을 공사하기 위하여 J는 W에게 ‘전석쌓기 방식’의 석축을 시공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구간의 토압 및 하중지지에 비추어 ‘콘크리트 옹벽 및 보강토 옹벽’공법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였고, W역시 이와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나 J의 지시에 따라 전석쌓기 방식의 공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석축의 안전성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W는 직접 공사를 담당한 수급인의 지위에서 하자담보책임을 부담하여야 하는 것인지요.답-민법 제667조는 완성된 목적물 또는 완성전의 성취된 부분에 하자가 있는 때에는 도급인은 수급인에 대하여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그 하자의 보수를 청구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다만 민법 제669조는 목적물의 하자가 도급인이 제공한 재료의 성질 또는 도급인의 지시에 기인한 때에는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위와 같은 사안에서 수급인 W의 하자담보책임 여부가 문제됩니다. 대법원은 유사한 사안에서 도급인의 지시에 따라 건축공사를 하는 수급인이 그 지시가 부적당함을 알면서도 이를 도급인에게 고지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완성된 건물의 하자가 도급인의 지시에 기인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에 대한 하자담보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할 것이므로(대법원 1995년 10월 13일 선고 94다31747, 31754 판결), 수급인이 토목 및 건축 공사의 전문가로서 도급인의 요구와 상관없이 비탈면 공사를 위한 석축의 안전성, 견고성, 적합성 등을 판단하여야 할 기본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석축 시공이 부적당함을 알면서도 도급인에게 이를 고지하지 아니한 채 전석 쌓기로 석축을 시공하였다면 이에 대하여 하자담보책임을 진다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16년 8월 18일 선고 2014다31691, 3170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비록 W는 J의 지시를 받아 석축을 시공하였더라도 지시의 부적당함을 알았다고 볼 수 있어 하자담보책임을 진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1-03 23:02

문-W는 J에게 2005년 3월 15일경 변제기를 1년으로 정하여 1억원을 빌려 주었습니다. 이후 J가 변제기가 도과할 때까지 빌려간 금전을 반환하지 아니하였으나 W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다가, 2016년 2월 28일 J를 상대로 지급명령을 신청하였습니다. 이에 J는 지급명령에 대한 이의를 신청하였습니다. 결국 W가 제기한 지급명령신청은 2016년 4월 23일경 J의 이의신청으로 소송으로 이행되었습니다. W의 대여금채권은 소멸시효기간 10년이 도과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요.답-민법 제168조 제1호가 ‘청구’를 소멸시효의 중단 사유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소제기를 통한 재판상의 청구가 추후에 각하, 기각 또는 취하되지 아니하는 이상 소멸시효를 중단시키는 효력이 있습니다. 또한 민사소송법 제472조 제2항은 ‘채무자가 지급명령에 대하여 적법한 이의신청을 한 경우에는 지급명령을 신청한 때에 이의신청된 청구목적의 값에 관하여 소가 제기된 것으로 본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바, 위 사안과 같이 채권자의 지급명령신청에 대하여 채무자의 이의신청이 있어 지급명령이 소송으로 이행되었고, 청구채권의 소멸시효가 지급명령신청 이후 소송이행시기 이전에 소멸하게 될 지위에 놓이게 된 경우 소멸시효의 중단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인지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지급명령 사건이 채무자의 이의신청으로 소송으로 이행되는 경우에 그 지급명령에 의한 시효중단의 효과는 소송으로 이행된 때가 아니라 지급명령을 신청한 때에 발생한다’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2월 12일 선고 2014다228440 판결).따라서 위 사안에서 W가 J에 대하여 가지는 대여금채권의 소멸시효는 이의신청으로 인한 소제기 시점이 아니라 지급명령이 신청된 2016년 2월 28일 중단되었다고 할 것입니다.결국 금전대여일로부터 변제기 1년이 도과한 2006년 3월 15일부터 아직 10년이 도과하지 아니한 시점에 소멸시효가 중단되었으므로, W는 J에게 대여금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0-27 23:02

문-W가 J에게 금원을 대여 하였고, 변제기가 도래하였으나 J는 대여금 변제를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였습니다. 이에 W는 J를 상대로 대여금반환을 청구하는 소장을 법원에 접수하였습니다. 법원을 W로부터 접수받은 소장을 J에게 발송하였으나, J는 소장을 송달받기 직전에 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W의 J에 대한 소송은 유효한 것인지요.답-민사소송의 상대방은 원칙적으로 당사자적격이 있어야 하고, 소송의 당사자 적격은 자연인 또는 법인일 것이 전제되므로 자연인의 경우 생존하고 있을 것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사망자를 피고로 하는 소제기는 원고와 피고의 대립당사자 구조를 요구하는 민사소송법상의 기본원칙이 무시된 부적법한 것으로서 실질적 소송관계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그와 같은 상태에서 제1심판결이 선고되었다 할지라도 그 판결은 당연무효이며, 그 판결에 대한 사망자인 피고의 상속인들에 의한 항소나 소송수계신청은 부적법하다고 할 것입니다(대법원 2003년 9월 26일 선고2003다37006 판결).위 사안에서는 W가 소를 제기한 이후에 J가 사망하였으므로, 민사소송법 제233조에 따라 소송중 당사자가 사망한 경우로써 소송절차가 중단되고 상속인 등 소송을 수행할 자격있는 사람이 소송을 수계할 수 있는지 문제됩니다. 상대방이 있는 의사표시는 상대방에게 도달한 때에 그 효력이 발생하는 바,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사망한 자를 상대로 하는 소제기가 무효인 법리는 소제기 후 소장부본이 송달되기 전에 피고가 사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므로 역시 무효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1월 29일 선고 2014다34041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상속인들에 의한 소송수계신청은 부적법하다고 보아야 하고, W는 J의 채무를 상속한 자에 대하여 별소를 제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0-20 23:02

문-W는 드라마 작가이고, J는 드라마 총괄기획자입니다. W가 드라마 극본집필계약에 따라 32회분의 드라마 극본 중 6회분을 작성한 상태에서 J로부터 집필계약 해지를 통지하자, W는 이미 작성된 극본을 이용하지 말 것을 통보하였습니다. 이후 J는 W에 의하여 작성된 6회분 극본에 이어서 다른 작가들을 통해 32회분을 완성하고, 해당 극본을 기초로 소설을 출판하였습니다. 이에 W가 J에게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주장하였는바, J의 행위가 저작권침해에 해당하는 것인지요.답-2인 이상이 공동창작의 의사를 가지고 창작적인 표현형식 자체에 공동의 기여를 함으로써 각자의 이바지한 부분을 분리하여 이용할 수 없는 단일한 저작물을 창작한 경우 이들은 저작물의 공동저작자가 됩니다.그리고 2인 이상이 시기를 달리하여 순차적으로 창작에 기여함으로써 단일한 저작물이 만들어지는 경우에, 선행 저작자에게 자신의 창작 부분이 하나의 저작물로 완성되지는 아니한 상태로서 후행 저작자의 수정·증감 등을 통하여 분리이용이 불가능한 하나의 완결된 저작물을 완성한다는 의사가 있고, 후행 저작자에게도 선행 저작자의 창작 부분을 기초로 하여 이에 대한 수정·증감 등을 통하여 분리이용이 불가능한 하나의 완결된 저작물을 완성한다는 의사가 있다면, 이들에게는 각 창작 부분의 상호 보완에 의하여 단일한 저작물을 완성하려는 공동창작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으나, 선행 저작자에게 위와 같은 의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창작으로 하나의 완결된 저작물을 만들려는 의사가 있을 뿐이라면 설령 선행 저작자의 창작 부분이 하나의 저작물로 완성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후행 저작자의 수정·증감 등에 의하여 분리이용이 불가능한 하나의 저작물이 완성되었더라도 선행 저작자와 후행 저작자 사이에 공동창작의 의사가 있다고 인정할 수 없습니다(대법원 2016년 7월 29일 선고 2014도1651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선행저작자인 W가 자신의 기존 극본을 이용하지 말 것을 통보하는 등 공동창작의 의사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으므로, J 내지 후행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이 W와 공동저작권자의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어 J의 행위는 W에 대한 저작권 침해가 된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0-13 23:02

문-W는 J로부터 토지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매계약서 상 매수인을 W가 아닌 A로 하여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에 A가 토지의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후, W에게 매매예약을 원인으로 하는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 가등기를 마쳐주었습니다. 이후 A의 채권자 B는 A를 상대로 W 앞으로 가등기를 마친 행위가 사해행위라는 이유로 취소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B는 W의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 가등기를 취소할 수 있는 것인지요.답-위 사안에서 해당 토지 매매계약의 당사자, 즉 매수인이 계약서에 기재된 A로 확정되는 경우 A가 W에게 가등기를 마쳐준 행위는 채권자 B에 대한 사해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계약을 체결하는 행위자가 타인의 이름으로 법률행위를 한 경우에 계약당사자가 누구인지는 계약에 관여한 당사자의 의사해석 문제에 해당하므로, 계약의 성질·내용·목적·체결 경위 등 그 계약 체결 전후의 구체적인 제반 사정을 토대로 상대방이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행위자와 명의자 중 누구를 계약 당사자로 이해할 것인지에 의하여 계약 당사자를 결정하여야 합니다(대법원 2003년 9월 5일 선고 2001다32120 판결).대법원은 위와 유사한 사안에서 ‘어떤 사람이 타인을 통하여 부동산을 매수하면서 매수인 명의 및 소유권이전등기명의를 그 타인 명의로 하기로 한 경우에, 이와 같은 매수인 및 등기 명의의 신탁관계는 그들 사이의 내부적인 관계에 불과하므로, 상대방이 명의신탁자를 매매당사자로 이해하였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외적으로는 계약명의자인 타인을 매매당사자로 보아야하며, 설령 상대방이 그 명의신탁관계를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계약명의자인 타인이 아니라 명의신탁자에게 계약에 따른 법률효과를 직접 귀속시킬 의도로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아니하는 한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7월 22일 선고 2016다207928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사해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매매계약의 당사자가 W라는 특별한 사정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계약명의자인 A가 계약당사자인 것이 원칙이므로 사해행위가 성립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0-06 23:02

문-해외에서 제작된 A라는 제목의 뮤지컬은 국내에서 연간 백여회 이상 공연이 이루어지고, 공연관람객수가 백만명에 육박하는 정도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A 뮤지컬의 국내 공연권을 가진 W는 최근 A라는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여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는 J를 상대로 부정경쟁행위금지청구를 하였습니다. 뮤지컬의 제목이 동일하다는 이유만으로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것인지요.답-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호는 각목에서 ‘부정경쟁행위’를 규정함으로써 이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 사안에서는 같은 법 제2조 제1호 나목이 규정하는 ‘국내에 널리 인식된 타인의 성명, 상호, 표장, 그 밖에 타인의 영업임을 표시하는 표지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것을 사용하여 타인의 영업상의 시설 또는 활동과 혼동하게 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뮤지컬의 제목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해당 뮤지컬의 창작물로서의 명칭 또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것에 그치고 그 자체가 바로 상품이나 영업의 출처를 표시하는 기능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뮤지컬이 제작·공연 등의 영업에 이용되는 저작물이므로, 동일한 제목으로 동일한 각본·악곡·가사·안무·무대미술 등이 이용된 뮤지컬 공연이 회를 거듭하여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동일한 제목이 이용된 후속 시리즈 뮤지컬이 제작·공연된 경우에는, 공연 기간과 횟수, 관람객의 규모, 광고·홍보의 정도 등 구체적·개별적 사정에 비추어 특정인의 뮤지컬 제작·공연 등의 영업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현저하게 개별화되기에 이르렀다고 보인다면, 뮤지컬의 제목은 단순히 창작물의 내용을 표시하는 명칭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영업임을 표시한 표지’에 해당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1월 29일 선고 2012다1350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A 뮤지컬은 국내에 공연된 횟수, 관람객 수 및 언론을 통해 홍보된 정도 등에 비추어 ‘타인의 영업임을 표시한 표지’에 해당하므로 관련법률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09-2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