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11-20 09:47 (화)
정용 변호사의 생활법률 이야기 (172건)

문-W는 채무를 많이 부담하고 있는 지인 A로부터 부탁을 받고, A의 채무를 면탈할 목적으로 A의 부동산을 취득하여 W명의로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습니다. 이후 A의 채권자인 J가 A와 W사이의 부동산 거래가 사해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사해행위취소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하였습니다. J는 사해행위취소 승소판결에 기하여 W명의의 소유권이전등기를 말소하고, 해당부동산을 압류하였습니다. 이에 W는 비록 사해행위에 해당하더라도 자신 앞으로 소유권이전등기가 경료된 후 말소되기까지 10년이 도과하였으므로 등기부취득시효기간이 경과함으로써 자신이 소유권을 취득하였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의 주장은 타당한 것인지요. 답-민법 제345조 제2항은 부동산의 소유자로 등기한 자가 10년간 소유의 의사로 평온, 공연하게 선의이며 과실 없이 그 부동산을 점유한 때에는 소유권을 취득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법원은 사해행위취소의 효과에 관하여 ‘부동산에 관한 소유권이전의 원인행위가 사해행위로 인정되어 취소되더라도, 그 사해행위취소의 효과는 채권자와 수익자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생길 뿐이다. 따라서 사해행위가 취소되더라도 그 부동산은 여전히 수익자의 소유이고, 다만 채권자에 대한 관계에서 채무자의 책임재산으로 환원되어 강제집행을 당할 수 있는 부담을 지고 있는 데 지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 11. 25. 선고 2013다206313 판결).또한 ‘부동산에 관하여 적법·유효한 등기를 하여 그 소유권을 취득한 사람이 당해 부동산을 점유하는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실상태를 권리관계로 높여 보호할 필요가 없고, 부동산의 소유명의자는 그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을 적법하게 보유하는 것으로 추정되어 소유권에 대한 증명의 곤란을 구제할 필요 역시 없으므로, 그러한 점유는 취득시효의 기초가 되는 점유라고 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 10. 27. 선고 2016다224596 판결 참조).결국 위 사안에서 W의 주장은 타당하지 아니하므로 해당 부동산을 시효취득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2-09 23:02

문-W는 J로부터 금전을 대여받았고, 유일한 재산으로 토지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이후 J로부터 금전의 반환을 요구받았고, 해당 부동산에 설정된 근저당권에 의하여 임의경매가 신청될 것이 예상되는 상황이었습니다. W는 마침 A로부터 부동산 매매제의를 받았고, 매매대금도 경매를 통할 경우 예상되는 경락대금보다 높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에 W는 채무변제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일한 재산인 토지를 A에게 매각하였습니다. 그러자 J는 W의 행위가 사해행위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A와의 매매계약을 취소하라는 청구를 하였습니다. W의 행위가 사해행위에 해당하는 것인지요.답-민법 제406조 제1항은 ‘채무자가 채권자를 해함을 알고 재산권을 목적으로 한 법률행위를 한 때에는 채권자는 그 취소 및 원상회복을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원칙적으로 채무자가 자기의 유일한 재산인 부동산을 매각하여 소비하기 쉬운 금전으로 바꾸는 행위는 원칙적으로 사해행위가 된다고 할 것입니다( 대법원 1998년 4월 14일 선고 97다54420판결).다만 위 사안에서와 같이 부동산을 매각하는 목적이 채무면탈이 아니라 변제자력을 얻기 위한 것이고, 매각대금이 부당하게 낮은 금액이 아닌 경우에도 동일한 법리를 적용할 수 있을 것인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그 부동산의 매각 목적이 채무의 변제 또는 변제자력을 얻기 위한 것이고, 그 대금이 부당한 염가가 아니며, 실제 이를 채권자에 대한 변제에 사용하거나 변제자력을 유지하고 있는 경우에는, 채무자가 일부 채권자와 통모하여 다른 채권자를 해할 의사를 가지고 변제를 하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10월 29일 선고 2013다83992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가 변제자력을 얻기 위하여 부동산을 매각하였고, 실제 매각대금도 W가 처한 상황에서 부당한 염가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비록 유일한 부동산을 매각한 행위라고 하더라도 사해행위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려울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2-02 23:02

문-W는 A로부터 두 개 호수의 상가 전부에 관하여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임차하여 사용하여 왔습니다. 이후 상가 중 한 개 호수가 경매로 인하여 J에게 경락되었고 소유권을 취득함으로써 J도 W의 임대차계약에 관하여 공동임대인의 지위를 승계받았습니다. 이후 J가 자신이 임대인 지위에 있음을 이유로 단독으로 W에게 임대차계약의 해지를 통보하고 건물 명도를 청구하였습니다. A의 동의 없이 J 단독으로 한 계약해지는 적법한 것인지요.답-민법 제547조 제1항은 “당사자의 일방 또는 쌍방이 수인인 경우에는 계약의 해지나 해제는 그 전원으로부터 또는 전원에 대하여 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칙적으로 처음부터 임대차계약을 함께 체결함으로써 공동임대인의 지위에 있었던 자는 계약해지의 의사표시를 전원의 동의로 하여야 합니다. 다만 위와 같이 임대차계약 이후 경매 등의 사정에 의하여 후발적으로 공동임대인의 지위에 놓이게 된 사람의 경우에도 위와 같은 법리를 동일하게 적용받는 것인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여러 사람이 공동임대인으로서 임차인과 사이에 하나의 임대차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민법 제547조 제1항의 적용을 배제하는 특약이 있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공동임대인 전원의 해지의 의사표시에 의하여 임대차계약 전부를 해지하여야 한다. 이러한 법리는 임대차계약의 체결 당시부터 공동임대인이었던 경우뿐만 아니라 임대차목적물 중 일부가 양도되어 그에 관한 임대인의 지위가 승계됨으로써 공동임대인으로 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대법원 2015년 10월 29일 선고 2012다5537 판결).’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위 사안에서 J는 W와의 임대차계약을 해지하기 위해서는 A와 함께 전원의 계약해지 의사표시에 의하여 임대차계약 전부를 해지할 수 있을 뿐이라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1-26 23:02

문-금융회사의 이사장인 W는 회사를 경영하는 J로부터 대출을 부탁받았으나, 당시 J는 이미 대출한도를 초과한 상태였고, 더 이상 물적담보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W는 J가 평소 회사를 건실히 운영하고 있었으므로, 한도를 초과하여 대출하여 주더라도 대출금을 변제할 수 있으리라고 섣불리 생각하고, J에게 별도의 담보 없이 한도를 초과하여 추가 대출을 하여주었습니다. 이후 J가 최종적으로 대출금을 변제하지 못함으로써, 금융회사에 손해가 발생하자 회사는 W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였습니다. 이에 W는 회사의 이사장으로서 경영판단을 하였을 뿐이므로 손해배상책임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는 자신의 판단으로 인한 손해를 배상하여야 하는지요.답-통상의 합리적인 금융기관의 임원이 그 당시의 상황에서 적합한 절차에 따라 금융기관의 최대이익을 위하여 신의성실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였고 그 의사결정과정 및 내용이 현저하게 불합리하지 않다면 그 임원의 행위는 허용되는 경영판단의 재량범위 내에 있다고 할 것이나, 법령에 위반한 임원의 행위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경영판단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대법원 2007년 7월 26일 선고 2006다33609판결).특히 금융기관의 임직원이 여신업무에 관한 규정을 위반하여 동일인에 대한 대출한도를 초과하여 자금을 대출하면서 충분한 담보를 확보하지 아니하는 등 그 임무를 해태하여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손해를 입게 한 경우 그 임직원은 그 대출로 인하여 금융기관이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할 것입니다(대법원 2013년 11월 14일 선고 2013다57498판결 참조).위 사안에서 W는 비록 J가 대출금을 향후 변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고 하더라도, 금융회사의 여신업무에 관한 규정을 위반하여 J에 대한 대출한도를 초과하여 자금을 대출하면서 충분한 담보로 확보하지 아니하였다면 경영판단의 원칙이 적용되는 사안이라고 볼 수 없으므로, 금융회사가 입은 손해를 배상하여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 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1-19 23:02

문 : W는 J로부터 냉동육계 3,000톤을 구입하기로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그러나 목적물을 수령하기 전에 냉동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냉동육계가 모두 소실되었습니다. 이에 매수인 W는 보험회사에게 매도인 J가 받게 될 화재보험금, 화제공제금 등을 J를 대신하여 청구하자, J는 W가 약정한 매매대금만을 지급받을 수 있을 뿐, 소실된 육계에 해당하는 화재보험금을 대신 수령할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W는 J를 대신하여 보험회사에게 대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인지요.답 : 민법 제390조는 채무자가 채무의 내용에 좇은 이행을 하지 아니한 때에는 채권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매매목적물이 매수인에게 인도되기 전에 화재로 인하여 모두 소실됨으로써 채무가 이행불능에 빠진 경우에 관하여 대법원은 ‘매매의 목적물이 화재로 소실됨으로써 채무자인 매도인의 매매목적물에 대한 인도의무가 이행불능이 되었다면, 채권자인 매수인은 화재사고로 매도인이 지급받게 되는 화재보험금, 화재공제금에 대하여 대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손해보험은 본래 보험사고로 인하여 생길 피보험자의 재산상 손해의 보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상법 제665조), 보험자가 보상할 손해액은 당사자 간에 다른 약정이 없는 이상 손해가 발생한 때와 곳의 가액에 의하여 산정하고(상법 제676조 제1항), 이 점은 손해공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므로, 매매의 목적물이 화재로 소실됨으로써 매도인이 지급받게 되는 화재보험금, 화재공제금에 대하여 매수인의 대상청구권이 인정되는 이상, 매수인은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목적물에 대하여 지급되는 화재보험금, 화재공제금 전부에 대하여 대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고,인도의무의 이행불능 당시 매수인이 지급하였거나 지급하기로 약정한 매매대금 상당액의 한도 내로 범위가 제한된다고 할 수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10월 27일 선고 2013다7769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는 보험회사에게 J가 지급받은 화재보험금 등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1-12 23:02

문-W는 가출청소년인 13세의 J를 수일동안 자신의 집에 머무르게 하면서 숙식을 제공하던 중, 인터넷으로 알게된 A로부터 대가에 해당하는 돈을 받고 J를 넘기려고 하였으나 현장에서 경찰관에게 체포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J는 자신이 W의 집에서 A의 집으로 가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고 이에 대하여 동의하여 W를 따라갔던 바, 이와 같은 경우에도 W에게 아동매매죄가 성립하는 것인지요.답-아동복지법 제17조 제1호는 ‘아동을 매매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때 아동매매란 ‘보수나 대가를 받고 아동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거나 넘겨받음으로써 성립하는 범죄’에 해당하고(대법원 2014년 11월 27일 선고 2014도7998 판결), 같은 법 제3조 제1호에 의하여 아동이란 18세 미만인 사람을 의미합니다. 위 사안과 같이 아동이 명시적인 반대 의사표시를 하지 않거나 나아가 동의·승낙한 경우에도 아동매매죄가 성립하는 것인지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아동은 아직 가치관과 판단능력이 충분히 형성되지 아니하여 자기결정권을 자발적이고 진지하게 행사할 것을 기대하기가 어렵고, 자신을 보호할 신체적·정신적 능력이 부족할 뿐 아니라, 보호자 없이는 사회적·경제적으로 매우 취약한 상태에 있으므로, 이러한 처지에 있는 아동을 마치 물건처럼 대가를 받고 신체를 인계·인수함으로써 아동매매죄가 성립하고, 설령 위와 같은 행위에 대하여 아동이 명시적인 반대 의사를 표시하지 아니하거나 더 나아가 동의·승낙의 의사를 표시하였다 하더라도 이러한 사정은 아동매매죄의 성립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아니한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8월 27일 선고 2015도6480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비록 J가 W로부터 A의 집으로 거처를 옮기는 사실에 관하여 승낙하였다고 하더라도, W가 A로부터 대가를 지급받고 A에게 J를 넘기려고 한 이상 아동매매죄가 성립한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7-01-05 23:02

문-W는 J에 대하여 대여금채권을 가지고 있었는바, J와 그 형제인 A, B가 공동상속을 받게 되자, J에 대한 채권을 보전하기 위하여 J를 대위하여 상속재산인 부동산에 관하여 J, A 및 B로의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하였습니다. 이후 W는 J에 대한 채권보전 목적으로 J를 대위하여 A 및 B를 상대로 공유물분할을 청구하는 민사소송을 제기하였습니다. 공동상속인 들인 J, A 및 B는 서로 상속재산분할에 관하여 아무런 협의가 되어있지 않은바 W가 J를 대위하여 공유물분할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이 적법한 것인지요.답-민법 제268조는 ‘공유자는 공유물의 분할을 청구할 수 있다’고 정하고 있고, 원칙적으로 상속재산은 공동상속인들이 공유하는 것이므로 상속재산분할 역시 법적성질이 공유재산분할에 해당합니다.다만 가사소송법 제2조 제1항 제2호 나목 10)은 마류 가사비송사건으로서 ‘공동상속인들의 협의에 따른 상속재산의 분할에 관한 처분’을 가정법원의 전속관할에 속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상속재산인 부동산의 분할을 청구하는 실질이 공동상속인 사이에 협의가 성립되지 아니하거나 협의할 수 없는 경우 민법 제1013조 제2항에 따른 상속재산분할을 청구할 수 있을 뿐이라고 해석하여야 하는지 문제됩니다. 대법원은 유사한 사안에서 ‘공동상속인은 상속재산의 분할에 관하여 공동상속인 사이에 협의가 성립되지 아니하거나 협의할 수 없는 경우에 가사소송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가정법원에 상속재산분할심판을 청구할 수 있을 뿐이고,그 상속재산에 속하는 개별 재산에 관하여 민법 제268조 의 규정에 의한 공유물분할청구의 소를 제기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8월 13일 선고 2015다1836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공동상속인들의 상속재산분할협의가 없으므로, W가 제기한 소송은 가정법원으로 이송되어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29 23:02

W는 J회사에 근무하다가 퇴직하였으나, 회사로부터 퇴직금을 지급받지 못하였습니다. 이후 J회사는 회생신청에 의하여 회생절차 진행 중인 상황에서 W에게 퇴직금을 3년에 걸쳐 변제하는 것에 동의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고, W는 이에 동의하였습니다. J회사가 약정한 기간 동안 퇴직금을 지급하지 아니하자 W는 J회사를 상대로 퇴직금 지급을 청구하는 소를 제기하였으나, J회사는 퇴직금에 대한 소멸시효가 완성되었으므로 지급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J회사의 회생절차 진행 중 변제기 유예에 관하여 합의를 요청하였다는 사실이 소멸시효를 중단시키는 채무 승인에 해당할 수 있는지요.퇴직금의 경우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제10조에 따라 3년간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소멸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민법 제168조에 따라 소멸시효는 채무를 승인하는 경우 소멸시효 기간이 중단되어 중단 시점부터 새로이 3년의 기간이 진행하게 됩니다. 위 사안에서 J회사가 W에게 변제기 유예에 관하여 합의를 요청한 행위가 채무를 승인한 행위라고 볼 수 있는지, 또한 회생절차 내에서 변제기 유예 합의를 요청하였는바, 향후 해당 회생절차가 폐지된 경우에도 승인의 효력이 인정될 수 있는지 여부가 문제됩니다. 대법원은 유사한 사안에서 ‘회생절차 내에서 이루어진 변제기 유예 합의도 채무에 대한 승인이 전제된 것이므로 채무승인의 효력이 있는 것이고, 설령 변제기 유예가 회생절차의 진행을 조건으로 한 것이어서 회생절차 폐지 가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회생절차 폐지시부터 중단되었던 퇴직금 채권의 소멸시효가 다시 진행한다’는 취지로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8월 29일 선고 2016다208303 판결). 결국 위 사안에서 소멸시효 중단의 효력이 소멸하는 시점 또는 변제기 유예 합의에 의하여 유예된 변제기 도래 시점부터 다시 3년의 소멸시효 기간이 도과한 것이 아니라면, J회사는 W에게 소멸시효 완성을 이유로 퇴직금 지급을 거부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부법인 緣(연)문의 (063) 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22 23:02

문-W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후 심한 복통과 구토 증상으로 J병원에 입원하였습니다. J병원은진단을 위한 CT촬영을 하기 위해 W에게 금식을 지시하고 진통제만을 처방하였습니다. 15시간 후 복막염이 의심되어 응급수술을 시행하였으나 W는 패혈증으로 사망하였습니다. W의 유가족들은 J병원에게 의료과실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것인지요.답-민법 제750조는 고의 또는 과실로 인한 위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자는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따라서 비록 고의에 의하지 아니하였더라도 의사는 의료행위가 가지는 업무의 성질에 비추어 환자의 구체적인 증상이나 상황에 따라 위험을 방지하기 위하여 요구되는 최선의 조치를 취하여야 할 주의의무가 있고, 의사의 이와 같은 주의의무는 의료행위를 할 당시 의료기관 등 임상의학 분야에서 실천되고 있는 의료행위의 수준을 기준으로 삼되, 진단상의 과실유무를 판단함에 있어서는 임상의학 분야에서 실천되고 있는 진단 수준의 범위 내에서 그 의사가 전문직업인으로서 요구되는 의료상의 윤리와 의학지식 및 경험에 기하여 신중하고 정확하게 환자를 진찰하고 진단함으로써 위험한 결과 발생을 예견하고 그 결과 발생을 회피하는 데에 필요한 최선의 주의의무를 다하였는지 여부를 따져 보아야 합니다(대법원 2003년 1월 24일 선고 2002다3822판결).유사한 사안에서 대법원은 ‘CT검사에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6시간의 금식시간이 지났고, 거듭된 진통제 투여에도 극심한 통증을 계속 호소하는 상황이었으므로 병원 의사로서는 환자의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압통 여부 등 이학적 검사를 실시하여 CT검사 등 추가적인 응급검사와 조치가 필요한지 검토할 의무가 있는데, 환자에 대한 경과관찰 등의 의료조치를 소홀히 하여 CT검사가 가능해진 이후에도 이를 실시하지 아니한 경우 의료과실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7월 9일 선고 2014다233190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도 J병원은 W의 사망에 대한 손해를 배상하여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15 23:02

문-W는 카메라를 이용해 타인의 의사에 반하여 성적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타인의 신체를 촬영함으로써 촬영물을 제조하였습니다. 이후 J는 우연히 W가 촬영한 촬영물을 습득하게 되었고 이를 인터넷을 통하여 반포하다가 적발되었습니다. J는 자신이 촬영한 것이 아니므로 무죄라고 주장하는 바, 자신이 촬영한 촬영물이 아니더라도 타인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한 촬영물을 유통시키는 경우 처벌되는 것인지요.답-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제14조 제1항은 카메라나 그 밖에 이와 유사한 기능을 갖춘 기계장치를 이용하여 성적 욕망 또는 수치심을 유발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의 신체를 그 의사에 반하여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제공 또는 공공연하게 전시·상영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촬영물을 반포 등 유통시킨 사람이 반드시 그 촬영물을 촬영한 사람이어야 하는 것인지에 관하여 대법원은 당해 조항의 문언 자체가 ‘촬영하거나 그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 또는 공연히 전시·상영한 자’라고 함으로써 촬영행위 또는 반포 등 유통행위를 선택적으로 규정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 조항의 입법 취지가 촬영물이 인터넷과 같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급속도로 광범위하게 유포됨으로써 피해자에게 엄청난 피해와 고통을 초래하는 사회적 문제를 고려하여, 죄책이나 비난 가능성이 촬영행위 못지않게 크다고 할 수 있는 촬영물의 시중 유포 행위를 한 자에 대해서도 촬영자와 동일하게 처벌하기 위한 것인 점을 고려하면, 촬영물을 반포·판매·임대 또는 공연히 전시·상영한 자는 반드시 그 촬영물을 촬영한 자와 동일인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행위의 대상이 되는 촬영물은 누가 촬영한 것인지에 대해 묻지 아니한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10월 13일 선고 2016도6172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비록 J가 자신이 촬영한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촬영물을 유통시킬 경우 처벌의 대상이 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 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08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