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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칼럼 (97건)

최근 암의 조기 진단과 의학 기술의 발달에 의해 폐암, 유방암 등으로 인한 사망률이 감소했다는 보고는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암 연구기관(IARC)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30년에는 새롭게 암으로 진단된 사람이 2200만명에 달할 것이며 사망하는 사람도 1300만명이 될 것으로 발표했다. 암으로 인한 생명의 위협은 이제 누구에게나 피해갈 수 없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치료에 있어서도 수술, 항암화학요법, 방사선 치료 등의 서양의학의 꾸준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암의 치료율은 낮으며 또한 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 등의 부작용으로 여러 가지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대안으로 한의학을 포함한 보완대체의학은 오래전부터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연구되어져 왔으며 최근에는 근거 중심의 한양방 통합암치료에 의거한 놀라운 성과들이 연달아 보고되고 있다. 동서암센터 통합폐암클리닉에서 치료를 받은 폐암환자의 생존율을 비교해보면 한방단독치료군과 양방단독치료군은 비슷한 생존율을 보인 반면, 한양방 통합치료군의 경우는 생존율이 유의성있게 높았다. 또한 존스 홉킨스 대학병원이나 앰디 앤더슨 암센터 등의 미국 대학병원에서도 통합의학을 적극 활용해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는 보고서도 발표되고 있다.한방치료 중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첫 번째 침 치료이다. 암환자를 가장 공포스럽게 하는 것 중의 하나는 단연코 암성통증이며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많은 환자들이 암성통증을 경험하지만 쉽게 해결되지 않는데 이러한 암성통증에 서양의학적 치료와 더불어 침치료를 병용했을 때 현저한 통증의 경감을 가져온다는 많은 연구들이 발표되고 있다. 또한 항암요법이나 방사선 치료 도중 발생하는 구토와 메스꺼운 증상 및 암성 피로 역시 암환자들의 기력 회복에 가장 큰 장애가 되는데 이 증상에도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라는 사실은 여러 임상시험을 통해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일반적으로 침을 맞으면 기운이 빠져서 체력을 고갈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오히려 항암요법이나 방사선치료와 침을 병용했을 때 피로감을 개선시키고 구토 및 메스꺼운 증상을 다스려 체력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외에도 암환자들의 항암치료 및 방사선 치료 후에 흔히 나타나는 구강건조증, 말초신경병증, 상열감 등의 증상에는 침 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침치료 역시 금기증이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호중구 감소증이나 혈소판 감소증, 임파부종 등의 경우에는 감염 등의 위험이 있으므로 반드시 전문기관에서 한의사와 진료 후 치료를 받아야 한다.두 번째 뜸 치료이다. 뜸은 면역기능을 강화하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통증억제 기전을 작동시켜 체내에 진통 물질을 분비시킨다. 최근 유명 SCIE급 저널인 ‘Integrative Cancer Therapies’에 발표된 ‘전이암 환자의 암성 통증에 뜸치료의 진통효과에 관한 임상 연구’를 보면 전이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행한 결과 암성 통증을 감소시켰으며 면역력을 상승시켰다. 뜸치료는 암환자의 암성 통증을 경감시키며 면역력을 상승시키고, 또한 암성 피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우석대학교부속한방병원의 통합암센터에서는 환자분과 자세한 상담 후 환자분에게 필요한 통합암치료를 진행하고 있으며 위의 치료법 외에도 면역약침, 봉약침, 고주파온열암치료, 내장도수치료 등을 선택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주말 | 기고 | 2016-12-30 23:02

“아침에 첫 발 디딜 때 발바닥이 아파요”, “발바닥 통증이 활동을 하면 조금은 나아지는데 매일 아침마다 심해지는 통증이 반복돼요”라고 하시는 분들은 ‘족저근막염’의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해봐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수면을 취하는 동안 발바닥의 근막이 수축되었다가 아침에 갑자기 스트레칭이 되면서 심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으며, 발뒷꿈치 앞부분의 약간 내측을 누르면 압통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주요 원인으로는 발바닥에 체중이 실리는 운동량의 갑작스런 증가, 불편한 신발 착용, 점프나 발바닥의 충격, 체중증가 등이 있으며, 당뇨나 관절염과 같은 다른 질환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구조적으로 평발이나 요족(오목발)의 경우 더 잘 발생할 수 있다.통계적으로는 4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고 여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다고 하나, 오래 서있거나 과도한 운동, 체중증가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발바닥에 강한 압력이 지속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으신 분들이라면 나이와 성별에 관계없이 흔하게 나타날 수 있다. 실제 병원에 내원하시는 환자들을 보면 젊은 환자들이나 남성 환자들도 적지 않은 편이다.장시간 서있거나 과도한 운동을 한 경우, 불편한 신발을 착용한 경우와 같이 일시적으로 발생한 경우라면 대부분 운동량을 줄이면서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적절한 휴식, 발바닥 스트레칭, 마사지, 족욕, 찜질 등의 꾸준한 관리만으로 자연 호전되는 경우도 많지만, 1~2개월 이상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발바닥 염증이 자연 호전되지 않을만한 원인이나 질환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병원에서의 치료가 필요할 것이다.양방 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의 경우 치료가 잘 안되는 일부 환자에게 사용될 수 있으나 반복 사용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결정에 따라 제한적으로 사용되어야 하며,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로 장기간 심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수술요법이 고려되어야 할 수도 있다. 한의학에서 족저근막염은 ‘족근통’의 범주에 해당된다. ‘신허(腎虛)’, 즉 신장 기운의 허약이 족근통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제시되는데 이는 신체의 퇴행성 변화로 인한 모든 증상들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신체 각 부위에 진액과 윤기가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근육들의 탄력성과 회복 능력이 저하되며, 결국 작은 부하에도 염증이나 통증이 쉽게 발생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족저근막염의 치료에도 이를 개선할 수 있는 한약이나 침구치료가 적용될 수 있으며, 통증과 염증감소를 목적으로 약침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다. 테이핑요법이나 자기장치료가 족저근막염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어 이를 포함한 다양한 물리치료도 족저근막염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일부 환자의 경우 척추나 골반 등의 불균형이 발바닥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필요할 경우 현재 증상의 치료뿐만 아니라 재발방지를 위해서 추나요법도 함께 시행하는 것이 좋을 수 있다. 아침 첫 걸음부터 고통을 주는 ‘족저근막염’, 적절한 관리를 통해 대부분 좋아질 수 있는 질환이지만 쉽게 좋아지지 않는 경우라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할 것을 권한다.

주말 | 기고 | 2016-12-02 23:02

최근 인구의 고령화로 인해 무릎관절의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으며, 관절염의 초기에는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나, 관절의 퇴행이 심해 통증과 무릎의 변형이 심하고 보행의 장애와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는 경우 관절치환술 등의 수술적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무릎관절 치환술은 무릎관절의 퇴행성 질환에 빈용되는 수술 요법으로, 환자의 무릎관절의 가동성을 증진시키고 통증 완화와 관절의 변형을 바로잡아 삶의 질을 높여 줄 수 있다. 무릎 수술 후 환자에 따라 수술 부위 통증의 정도와 붓기, 열감 등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있으며 수술 후 재활과정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예후가 매우 다르게 나타나므로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서는 수술 후 집중적인 회복기 재활치료가 중요하며, 다양한 합병증 발생 예방 및 원활한 근력 회복, 일상생활 수행능력 향상을 위한 체계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환자에 따른 적절한 재활치료를 시행해야 한다.일반적으로 재활치료의 효율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급성기, 회복기(아급성기), 만성기에 따른 적절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며, 최근 국내에서도 급성기를 지난 발병 이후 약 6개월까지의 시기인 아급성기에 대한 집중적인 재활치료를 위한 재활전문병원 제도의 필요성이 논의되는 등 회복기 재활치료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무릎 관절 치환술 후 빠른 회복과 일상생활 복귀를 위해서는 성공적인 수술과 함께 체계적인 재활 및 운동치료가 필요하며, 환자 스스로 지속적으로 재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교육 또한 중요하다.한방재활치료는 환부의 표면에 자극을 가해 관절 및 근육, 인대, 신경체계를 조절하거나 구조를 교정해 질병을 치료하는 한의학 치료기술로, 한의학적 관점에서 단순히 수술 부위의 관절 가동 범위 회복을 넘어 전인적인 관점에서 환자의 일상생활 능력을 향상시키는데 효과적인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수술 후 재활치료를 위해 한방복합치료와 함께 운동치료를 시행한다. 감염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술 부위가 아닌 원위부 경혈에 대한 침치료, 무릎관절의 가동 범위 제한을 회복하기 위해 무릎관절의 굴곡과 신전에 관여하는 근육에 대한 부항치료, 환자의 수술 후 신체 상태에 따른 한약물치료, 근육의 유연성과 관절 가동 범위 증진을 위한 추나요법 및 도인 운동요법 등을 시행하고, 환자의 상태 및 재활 단계에 따라 대퇴사두근 강화 운동, 족관절 운동, 하지 거상 운동, 슬관절 굴신 운동, 고관절 내외전 운동, 스쿼트,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근력강화 운동 및 CPM을 이용한 관절 운동을 시행해 관절 구축 예방 및 보행 능력 회복을 도모하며, 밸런스패드 운동 등을 통해 고유수용성 감각을 회복시킬 수 있다.

주말 | 기고 | 2016-11-25 23:02

체질에 대한 이론 중에 우리나라의 사상체질의학이 가장 대표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이 외에도 역사적으로 많은 체질, 기질 이론들이 있다. 동양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서는 음양의 특성에 따라 오태인으로, 오행의 특성에 따라 오행인으로 나누었고, 장부의 대소 등의 특징에 따라 체질을 구분한다. 서양에서 히포크라테스는 인간은 혈액, 점액, 황담즙, 흑담즙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고, 갈렌은 이를 확장해서 체질을 구분하였는데 예를 들면 담즙질은 불과 같이 참을성이 없다는 등의 설명을 했다. 동서양에서 이밖에도 여러 체질, 기질 이론이 있어왔고, 최근에는 성격의 생물학적 기초인 기질을 강조하는 이론으로 발전했다. 여러 체질, 기질 이론 중에서 질병 치료의 실제적 의학으로 발전해서 활용되는 것은 한국의 사상체질의학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생각된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들은 자신의 체질이 무엇인지 궁금해 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온 부모들도 많은 수가 자신과 아이의 체질이 무엇인지 알기를 원한다. 한의학에서 체질이론과 최근의 기질이론에서는 기질이란 타고난 것으로 생물학적인 기초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에는 기질을 새로움의 추구, 위험의 회피, 보상 의존, 지속성의 네가지 요소로 나누어 설명하는데 아이들의 심리적 행동적 특성을 설명하는데 활용된다.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들은 새로운 사람이나 상황에 겁이 많고 다가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새로움 추구가 높은 아이들은 활동적이고 부산해서 이것저것 요구가 많고 성격이 급한 모습을 보여 부모로서 아이를 양육하는데 힘이 든다.부모들 중에는 아이들의 기질이나 체질에 대해 묻고, 이론들을 공부해서 아이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을 해결하려고 노력하기도 한다. 아이가 어떤 체질, 어떤 기질이고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알고자 한다.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이 아이의 기질, 체질에 대해 물으면 먼저 강조해서 하는 몇 가지 이야기가 있다. 가장 먼저 강조하는 점은 먼저 좋은 기질, 나쁜 기질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앞에서 예로 든 위험회피가 높은 아이들은 새로운 상황에서 적응력이 부족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꼼꼼한 모습으로 장점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는 아이들은 성인과 다르고 아이들은 서로 모두 다르다는 점이다. 지금 보이는 아이의 모습을 성인이 아니고 몇 살 아이라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이해가 될 때가 있을 것이고, 아이들의 기질은 모두가 다르게 가지고 태어났다는 점을 생각하고 바라보면 아이의 모습을 이해하고 기다려줄 수 있을 것이다. 자녀 양육에서 부모로서 여러 가지 노력이 필요하지만, 아이의 옆에서 아이 특성을 이해하고 변화해 가는 것을 격려하며 기다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주말 | 기고 | 2016-11-18 23:02

봄이 아닌 가을임에도 파란 하늘보다는 뿌옇게 흐린 날을 자주 접하게 돼 가슴이 답답해질 때가 많다. 그 원인으로 안개도 있지만 호흡을 통해 건강에 나쁜 영향을 주는 미세먼지도 있다고 하니 걱정이 되기도 한다. 더욱이 깨끗한 공기 대신에 해로운 담배 연기를 돈을 주고 들이마시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직·간접적으로 피해를 주고 있으므로 마음이 무거워진다.한의학에서 연초(煙草)라고 불리는 담배는 성미가 맵고 따뜻하며, 독이 있어 통증을 멎게 해주고 살충의 효능이 있어 통증을 치료하고, 피부질환의 외용약으로 사용했다고 알려져 있으나 담배연기 속에 들어있는 타르, 니코틴, 일산화탄소 등을 포함한 약 4,000여종의 화학물질에 의해 각종 암과 신경계질환, 호흡기계질환, 심혈관계질환 및 체중미달아, 신생아 호흡곤란증후군, 유아급사증후군 등 소아질환이 유발되므로 흡연할 경우에는 그 피해가 더 크다고 할 수 있다.청소년 시절부터 흡연 시 흡연기간과 흡연량도 증가돼 담배의 해로운 물질이 신체에 더 축적되며, 니코틴 의존도 높아져 금연이 어렵다. 또한 청소년은 성장 발육이 완성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담배의 유해물질을 흡입한다면 신체적, 정신적 성장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에 최근 청소년 흡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흡연예방 및 금연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시도와 그 효과에 대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2001년 보건소에서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보건소의 한방 진료 사업이 확산됐고 여성가족부의 지원으로 ‘흡연 청소년에 대한 건강상담과 금연침 무료 시술사업’이 시행되면서 학교에서의 한의약 금연진료가 활성화됐으며, 청소년층은 서양의학의 중재기법을 간편하게 적용할 수 없는 대상이기 때문에 한의약 중재 기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할 주요 수요층이 될 수 있다.귀에 침을 놓는 이침요법은 이미 여러 논문에서 금연 효과를 제시했다. 금연침과 니코틴 패치를 단독으로 사용했을 때보다 두 가지 치료법을 병행했을 때 더욱 양호한 치료 결과를 얻을 수 있었으며, 니코틴 패치만큼 금연침도 우수한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이침 놓는 곳에 겨자씨나 유사한 재질의 압봉(壓鋒)을 종이테이프로 붙여 압력자극을 주는 방식인 이압요법은 비침습적인 방법이므로 감염의 위험성에서 보다 안전하며, 침을 두려워하는 청소년들에게도 거부감이 덜하므로 우선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요즘은 사회적으로 금연을 유도하는 분위기와 함께 학교에서 흡연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2015년 전자담배에 대해 태워서 피우는 일반담배인 권련과 동일한 발암성분이 들어있다고 발표하며, 금연보조효과가 있다고 홍보하는 것에 대해 강력하게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학생 중 권련과 병행해 피우는 학생들의 경우 전자담배를 사용했을 때 주는 만족감이 떨어질 경우에는 권련을 또다시 피우게 되므로 이는 결과적으로 흡연량 감소를 가져오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을 통한 금연의 기회마저 놓치게 하므로 향후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에 대한 연구 및 사용 억제를 위한 사회적인 분위기 조성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마지막으로 흡연을 시작하게 된 동기의 절반 이상이 재미나 호기심, 그리고 친구의 권유로 나타났으므로 지속적으로 흡연의 폐해를 알리는 교육과 권유를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역할극 등을 학교흡연예방사업을 통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고, 주위 사람들은 애정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주말 | 기고 | 2016-11-11 23:02

우리 몸에서 소변을 통해 배출됨으로써 적정 수치 이하로 유지되어야 할 혈중 요산(uric acid) 농도가 정상범위 이상으로 오르면서 관절에 요산결절이 축적되어 관절이 붓고 아프게 되는 질병을 ‘통풍성 관절염’이라 한다. ‘통풍(痛風)’이라는 한자 명칭에는 ‘바람만 스쳐도 아프다’라는 의미가 포함되었다고 전해지며, 한의학 병명 중에서는 ‘역절풍(歷節風)’이 관절이 붓고 열나고 아픈 증상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아서 통풍성 관절염과 유사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호랑이가 문 것처럼 아프다’의 의미가 포함된 ‘백호풍(白虎風)’ 또는 ‘백호역절풍(白虎歷節風)’이라는 또 다른 명칭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예로부터 통풍성 관절염은 통증의 정도가 매우 심한 질환으로 두려움의 대상이었다는 것을 짐작해 볼 수도 있다. 통풍은 ‘퓨린(purine)’이 많이 함유된 고단백 식이나 과도한 음주 등으로 악화되는 경우가 많아 잘 먹지 못했던 과거의 경우 ‘부자의 병’, ‘제왕의 병’이라고 불리기도 했으나 현대에 이르러서는 식생활의 변화로 인해 발병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한 질환 중 하나가 되었다.통풍을 유발할 수 있는 고퓨린 식품으로는 육류의 내장부위, 등푸른 생선, 조개, 멸치, 새우, 맥주 효모 등이 대표적이며, 퓨린 함유량이 적은 유제품, 과일, 견과류, 계란, 도정한 곡류 등의 저퓨린 식품들은 특별히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는 식품군으로 알려져 있다.통풍의 치료로는 일반적으로 소염진통제와 요산수치를 조절하기 위한 약물요법이 시행되며, 최근에는 침착된 요산결절 제거를 목적으로 관절 내시경을 활용한 세척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통증과 염증을 줄이기 위한 침, 약침요법과 소염진통 효과와 더불어 인체 스스로가 노폐물 배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건강한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는 한약처방을 활용한 치료들이 적용될 수 있다. 양한방 모두 환자의 상태에 따라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치료방법들이 다양한 만큼 적절한 치료방법에 대해서는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된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통풍환자의 20% 이상이 약물치료 후 증상이 재발돼 다시 병원을 찾게 된다고 하는데 실제 임상경험에 의하면 훨씬 더 많은 비율의 환자들이 재발의 고통으로 인해 반복적으로 병원을 찾아오시는 것 같다. 통풍성 관절염의 기왕력이 있는 분들은 평소 육류의 과도한 섭취나 과음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적절한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을 통해 통풍 발생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 반드시 수반돼야 할 것이며, 일단 증상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조금 지나면 덜 하겠지’하는 생각으로 고통의 시간을 늘리는 것보다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하고 빠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빠른 회복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주말 | 기고 | 2016-11-04 23:02

필자는 모 포털사이트에서의 한방내과 관련 질문에 답변하는 일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많이 올라오는 질문이 암에 관한 한방치료에 관한 질문이다. 최근 이러한 질문이 늘어난 것을 보면 한의학을 이용한 암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체감된다. 질문의 요지는 한방 치료가 암에 대해 어떤 부분을 치료하고 어떤 면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느냐는 점이다. 국내외 논문에서 나타나는 한방치료의 가장 큰 효과는 생존율 향상이다. 암과 관련된 한방 약물 치료 중 상당수는 실험에서의 암세포 퇴축효과 및 임상에서의 생존 기간 증가를 가지고 있다. 학교부속한방병원이나 대형한방병원에서 시행하는 암 관련 치료약물의 상당수는 이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단독투여만으로도 임상에서 암 퇴축에 관하여 논문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수가 많지는 않지만 존재한다. 다만 임상에서 모든 환자가 그런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니며, 진행암의 성장 억제나 전이재발 방지의 효과는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기전은 신생혈관 생성 억제나 면역세포 활성화로 설명된다.환자들이 우선적으로 원하는 증상 개선도 많은 연구가 이뤄져 있다. 예를 들면 전침을 이용한 항암제 후 오심구토의 감소나 약물을 이용한 식욕부진이나 피로의 개선, 침을 이용한 통증의 감소나 방사선 후 구강이나 안구의 건조증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이러한 효과에 대해서는 미국에서 질 높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SCI급 논문, 특히 인용지수(Impact factor)가 높은 연구는 미국 암센터나 연구소에서 서양인 연구자가 주저자인 경우가 많고, 미국의 암 관련 가이드라인에서도 침과 같은 한방치료가 기재돼 있다. 특히 증상 개선은 단기간의 치료로 효과가 현저히 나타나기 때문에 2~3주 이내의 짧은 기간의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수술이나 항암화학요법(항암제), 방사선치료와 같은 기존 치료와 병행하는 경우 해당 치료법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발간되는 여러 한방 암 치료 가이드에서는 기존 치료와의 병용치료를 기본 치료로 인정하고 있으며, 이것이 어려운 경우에 한방단독치료를 제시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한방 치료는 단기적으로는 암 환자의 증상 개선와 부작용 감소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전이재발 방지나 진행암에서의 암세포 성장 억제와 생존 기간 연장을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치료가 앞으로 통합의학의 영역에 들어가 최신 항암제나 표적치료제와의 병행치료에 대한 연구, 특히 약물 간의 상호작용이나 상승작용에 대한 연구가 더 많이 이루어져 기존 치료와의 이해를 넓혀 환자가 부담없이 치료를 받게 되길 바란다.

주말 | 기고 | 2016-10-28 23:02

한의학은 먼 원시시대부터 우리 민족의 수많은 질병치유 경험을 바탕으로 태생되어 주변 민족들과의 교류를 통해 완성되어 온 민족의학임은 우리 국민 누구라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외세의 간섭과 통제를 받으면서도 끝끝내는 살아남아 우리 민족의 건강을 유지하는 가장 밑바탕이 되는 역할을 해왔으며 지금도 그 역할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일반인들이 한의학 하면 떠올리는 단어가 무엇일까? 한약, 침, 뜸, 부항 아마도 이 정도 단어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한의학에 대한 지식의 전부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한의학은 현대인의 질병을 치료하는 학문이며 아직도 그 수요가 적지 않다. 또한 부흥기라 할 수 있는 1980~2000년대 동안에는 대한민국의 수많은 인재들이 몰려들었던 최고의 인기 학문이기도 했다. 이제는 그 시대에 한의학에 입문했던 이들이 한의계에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어 조만간 한의학의 재도약을 이룰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았다고 생각해 보기도 한다. 하지만 한의학 주변 여건은 그렇게 밝지만은 않다. 예전에는 당연히 달여먹는 것으로 인식되던 한약도 이제는 한의원에서 달여주는 것이 대부분이듯이 환산제를 비롯해 겔, 정, 캡슐 등 시대상황에 맞는 제형의 변화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조차도 주변의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일부에만 적용되고 있다. 진료하는 사람도 현대인이고 환자도 현대인인데 오직 한의사만, 오직 한의학이라는 이유로 박제화시키려 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대학에서 강의로 배우고 시험으로 평가받아 얼마든지 사용할 수 있는 기본 소양을 갖추었음에도 한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전통적인 방법으로만 진료해야 한다는 편견을 가진 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오직 환자만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만을 놓고 판단하면 될 것을 집단이기주의적인 시각과 사고로 국민을 호도하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만을 한다면 그것은 누구를 위한 행위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척 보면 그 사람의 모든 상태를 알고, 맥만 짚으면 그 사람의 내부 장부와 경락의 상태를 모두 알 수 있다는 것이 현대인의 상식으로 이해가 될 수 있는 것인가? 대략적인 상태야 느낌으로, 경험으로 알 수야 있겠지만 현대적인 진단기기를 통한다면 더 많은 환자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을 것인데 한의사라는 이유만으로 사용을 못하게 한다면 말이 되는가? 21세기에 코미디도 이런 블랙코미디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도 이런 상황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이 나라, 대한민국이다. 그래도 최근 들어서는 양식 있는 법조인들이 상식적인 올바른 판결을 내려주어 그 희망을 가져 보기도 한다. 모르는 국민께서는 이런 말을 하시기도 한다. 한의학은 현대화, 과학화해야 한다고. 언제까지 맥만 짚고 진단하고 풀뿌리 다린 물로 치료하려느냐고. 한의사들은 그런 소리를 들으면 속에서 피눈물이 날 지경이다. 과학을 과학이라 인정받지 못하고 현대를 살아가면서 현대적이지 못하다는 소리를 듣는다면 누구보다도 더 이 분야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자괴감이 들 수밖에 없게 된다. 법제도적인 뒷받침과 연구지원으로 전통의학인 한의학의 현대화를 촉진해 이를 바탕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차세대 대한민국을 책임질 수 있는 먹거리 산업이 되도록 발전시켜나가야 할 것이다. 한의학의 전통을 지켜가면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 국민들에게 더 나은 의료시혜가 돌아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빌어본다.

주말 | 기고 | 2016-10-21 23:02

소아의 복통은 학동기와 청소년기의 소아들에서 가장 흔히 발견되는 증상들 중의 하나이다. 그 중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복통을 ‘만성 반복성 복통’이라고 하며, 정확한 정의는 4세부터 16세 사이의 소아들에게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의 복통이 적어도 3개월 동안 3회 이상 있는 경우를 말한다. 발생 빈도는 대략 학동기 소아의 10-22%까지로 보고돼 10명 중 1~2명 꼴로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소위 ‘기능성 복통’인데 이는 복통을 설명할 수 있는 특정 구조적 이상이나 감염, 염증 혹은 생화학적 이상이 발견되지 않는 것이다. 아이가 자주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각종 검사를 했는데 아무런 이상이 없을 때 ‘기능성 복통’이라 진단된다. 아이들은 주로 아침 식사 후와, 학교가기 전, 학원가기 전 등 스트레스 상황에 있을 때 주로 복통이 나타나게 된다. 이러한 복통은 30분을 넘기는 경우가 거의 없고 스트레스 상황이 없어지면 곧 사라지기 때문에, 부모들은 아이가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닐까? ‘진짜 아프긴 한가’ 의구심이 생기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아동의 복통의 원인을 다양하게 파악하고 분류해 치료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식적복통(食積腹痛: 평소 기름진 음식이나 과식으로 인해 발생하는 복통), 한적복통(寒積腹痛: 찬 음식을 많이 먹어 발생하는 복통), 실열복통(實熱腹痛: 감염으로 인한 복통), 장부허냉복통(臟腑虛冷腹痛: 원래 체질이 속이 차거나, 병 후 비위가 차가워진 경우), 기체복통(氣滯腹痛: 스트레스 상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 등이 있다.이중에서 만성반복성 복통의 기능성 복통과 가장 관련이 높은 것은 장부허냉복통(臟腑虛冷腹痛)과 기체복통(氣滯腹痛)으로 볼 수 있다. 즉 체질적으로 비위가 약한 아이나 스트레스에도 민감한 아이이다. 이런 아이들은 만성 반복성 복통이 흔하며 대부분 입맛이 없어 식사량이 많지 않으며 마른 체형에 살이 잘 찌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자라면서 복통이 소실되는 경우도 있으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경우 사춘기 이후 위궤양이나 과민성 대장염과 같은 기능성 위장장애를 앓기 쉽다.이러한 기능성 복통에 효과적인 치료법 중의 하나가 한의학적 치료이다. 치료는 한약복용과 침치료, 뜸치료, 향기치료 등이 있다.한약은 비위를 따뜻하게 하고 소화를 촉진하며 마음을 편하게 하는 효과가 있는 한약재(香附子, 砂仁, 人蔘, 甘草, 白茯, 山査, 麥芽, 白芍藥, 龍眼肉) 등을 주로 처방하며, 한약복용 치료와 침·뜸치료를 모두 함께 시행했을 때 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가정에서는 생활관리로 차가운 음식, 기름진 음식, 과식 등을 피하도록 하고, 아동이 ‘꾀병’을 부리는 것이 아니라 ‘통증’이 확실히 존재하는 것을 인정하고 아동의 ‘통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며, 무엇이 통증을 유발하게 되었는지 살펴 스트레스의 원인을 해결해주는 점 역시 중요하다.

주말 | 기고 | 2016-10-14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