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20 11:09 (목)
정용 변호사의 생활법률 이야기 (172건)

문-W회사의 직원 A는 위탁 받아 관리하고 있던 담보물을 대출금의 변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부당출고되도록 하여 W회사에 손해를 입게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W회사의 대표이사 J는 A의 행위를 알고도 이를 방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고 묵인하였습니다. 이후 상당한 시간이 경과한 후에 W회사의 다른 임원이 이를 확인하여 A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자, A는 대표이사 J가 불법행위를 알았던 시점부터 3년이 도과하였으므로 손해배상채권의 소멸시효가 완성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A의 주장은 타당한 것인지요.답-민법 제766조 제1항은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의 청구권은 피해자나 그 법정대리인이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간 이를 행사하지 아니하면 시효로 인하여 소멸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위 사안과 같이 피해자가 법인인 경우, 그 대표이사가 법인을 대리하므로 원칙적으로 대표이사가 그 손해 및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소멸시효가 기산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표이사가 공동불법행위자인 경우에도 동일한 법리를 적용할 수 있는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법인과 그 대표자는 이익이 상반하게 되므로 현실로 그로 인한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하리라고 기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그 대표권도 부인된다고 할 것이므로, 단지 그 대표자가 손해 및 가해자를 아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적어도 법인의 이익을 정당하게 보전할 권한을 가진 다른 임원 또는 사원이나 직원 등이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이를 안 때에 비로소 위 단기시효가 진행한다고 해석함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1998년 11월 10일 선고 98다34126 판결). 결국 위 사안에서 J가 안 것으로는 부족하고, W회사의 다른 임원이 이를 안 때에 비로소 시효가 진행한다고 할 것이므로, A의 주장은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보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2-01 23:02

문-W는 A로부터 2008년 10월 11일경 교통사고를 당하여 장해가 발생하였습니다. W는 별개의 소송 중 2011년 6월 7일경 A의 보험회사인 J를 상대로 소송고지서를 법원에 제출하였고, 소송고지서에는 J에 대한 손해배상채무이행을 청구하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W가 2011년 12월 1일경 J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자 J는 3년의 소멸시효도과를 주장하였습니다. W의 손해배상채권은 소멸시효가 완성되었다고 보아야 하는 것인지요.답-민법 제174조는 시효중단사유로서 최고를 규정하고, 6월내에 민법이 정한 재판상 청구 등의 법률행위를 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은 소송고지의 요건이 갖추어진 경우에 그 소송고지서에 고지자가 피고지자에 대하여 채무의 이행을 청구하는 의사가 표명되어 있으면 민법 제174조에 정한 시효중단사유로서의 최고의 효력을 인정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09년 7월 9일 선고 2009다14340판결).나아가 시효중단제도는 제도의 취지에 비추어 볼 때 그 기산점이나 만료점을 원권리자를 위하여 너그럽게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소송고지에 의한 최고는 보통의 최고와는 달리 법원의 행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므로 만일 법원이 소송고지서의 송달사무를 우연한 사정으로 지체하는 바람에 소송고지서의 송달 전에 시효가 완성된다면 고지자가 예상치 못한 불이익을 입게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소송고지에 의한 최고의 경우에는 민사소송법 제265조를 유추 적용하여 당사자가 소송고지서를 법원에 제출한 때에 시효중단의 효력이 발생한다고 봄이 상당하다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5월 14일 선고 2014다16494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가 가진 채권이 3년의 단기소멸시효가 적용된다고 하더라도, 3년이 도과하기 전인 2011년 6월 7일경 소송고지서를 법원에 제출하였고, 최고의 효력이 발생한 이후 6월 내에 재판상 청구에 해당하는 소송을 제기하였으므로 J에 대한 손해배상채권의 소멸시효는 완성되지 아니하였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1-24 23:02

문-W는 다른 사건으로 구속 중 정식 참고인 조사를 앞두고 검사에 의하여 소환된 상태에서 진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W의 진술서에는 작성 당일 W에 대하여 진행된 조사과정에 관한 내용이 기재되어 있지 아니하고, 별도로 조사과정을 기록한 자료도 만들어지지 아니하였습니다. 이후 J에 대한 유죄의 증거로 W의 진술서가 제출되자 J는 이를 부동의하였습니다. W의 진술서는 증거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인지요.형사소송법 제312조 제4항은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피고인이 아닌 자의 진술을 기재한 조서의 증거능력이 인정되려면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작성된 것’이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작성한다는 것은 피고인이 아닌 자의 진술에 대한 조서 작성 과정에서 지켜야 할 형사소송법이 정한 여러 절차를 준수하고 조서의 작성 방식에도 어긋남이 없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답-형사소송법 제221조 제1항에서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은 수사에 필요한 때에는 피의자가 아닌 자의 출석을 요구하여 진술을 들을 수 있다고 규정하고, 제244조의4 제3항, 제1항에서 검사 또는 사법경찰관이 피의자가 아닌 자를 조사하는 경우에는 피의자를 조사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조사장소에 도착한 시각, 조사를 시작하고 마친 시각, 그 밖에 조사과정의 진행경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필요한 사항을 조서에 기록하거나 별도의 서면에 기록한 후 수사기록에 편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결국 형사소송법 각 조항의 입법목적 등을 종합하여 보면 피고인이 아닌 자가 수사과정에서 진술서를 작성하였지만 수사기관이 그에 대한 조사과정을 기록하지 아니하여 형사소송법 제244조의4 제3항, 제1항에서 정한 절차를 위반한 경우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적법한 절차와 방식’에 따라 수사과정에서 진술서가 작성되었다 할 수 없으므로 증거능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대법원 2015년 4월 23일 선고 2013도3790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W의 진술서는 증거능력이 없어 J의 유죄를 입증하는 증거로 사용할 수 없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1-17 23:02

문-W는 J로부터 아파트를 매수하기로 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하면서 계약금을 1억원으로 정하였으나, 계약금 중 1000만원을 먼저 지급하고 다음날 나머지 9000만원을 지급하기로 약정하였습니다. W가 1000만원을 먼저 입금한 후 다음날 9000만원을 입급하려고 하였으나, J가 은행계좌를 폐쇄하여 입금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후 J는 지급받은 천만원의 배액인 2000만원만을 W에게 상환하고 매매계약을 해제한다고 통보하였습니다. J는 계약금 중 실제로 지급받은 금액의 배액만을 배상함으로써 계약을 해제할 수 있는 것인지요.답-민법 제565조 제1항은 매매의 당사자 일방이 계약당시에 금전 기타 물건을 계약금, 보증금 등의 명목으로 상대방에게 교부한 때에는 당사자 간에 다른 약정이 없는 한 당사자의 일방이 이행에 착수할 때까지 교부자는 이를 포기하고 수령자는 그 배액을 상환하여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위 사안에서 비록 계약금을 1억원으로 정하였으나, 실제로 매도인이 지급받은 금원은 그 일부인 1000만원이었으므로 매매계약을 해제할 경우 해약금의 기준이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실제 교부받은 계약금’의 배액만을 상환하여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면 이는 당사자가 일정한 금액을 계약금으로 정한 의사에 반하게 될 뿐 아니라, 교부 받은 금원이 소액일 경우에는 사실상 계약을 자유로이 해제할 수 있어 계약의 구속력이 약화되는 결과가 되어 부당하기 때문에, 계약금 일부만 지급된 경우 수령자가 매매계약을 해제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해약금의 기준이 되는 금원은 ‘실제 교부받은 계약금’이 아니라 ‘약정 계약금’이라고 봄이 타당하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4월 23일 선고 2014다231378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J가 적법하게 매매계약을 해제하기 위하여는 약정 계약금의 배액인 2억원을 W에게 배상하여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1-10 23:02

문-W회사는 J회사로부터 공장부지 조성에 관한 공사를 도급 받았습니다. 그러나 W는 독립하여 공사를 진행하지 아니하고 도급인 J로부터 공사에 관하여 지시를 받아 그 내용에 따라 공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공사 진행 중 토목공사로 인하여 생기는 비탈면을 공사하기 위하여 J는 W에게 ‘전석쌓기 방식’의 석축을 시공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구간의 토압 및 하중지지에 비추어 ‘콘크리트 옹벽 및 보강토 옹벽’공법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였고, W역시 이와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었으나 J의 지시에 따라 전석쌓기 방식의 공사를 하였습니다. 이후 석축의 안전성에 관한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W는 직접 공사를 담당한 수급인의 지위에서 하자담보책임을 부담하여야 하는 것인지요.답-민법 제667조는 완성된 목적물 또는 완성전의 성취된 부분에 하자가 있는 때에는 도급인은 수급인에 대하여 상당한 기간을 정하여 그 하자의 보수를 청구할 수 있다고 되어있습니다.다만 민법 제669조는 목적물의 하자가 도급인이 제공한 재료의 성질 또는 도급인의 지시에 기인한 때에는 적용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으므로 위와 같은 사안에서 수급인 W의 하자담보책임 여부가 문제됩니다. 대법원은 유사한 사안에서 도급인의 지시에 따라 건축공사를 하는 수급인이 그 지시가 부적당함을 알면서도 이를 도급인에게 고지하지 아니한 경우에는, 완성된 건물의 하자가 도급인의 지시에 기인한 것이라 하더라도 그에 대한 하자담보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할 것이므로(대법원 1995년 10월 13일 선고 94다31747, 31754 판결), 수급인이 토목 및 건축 공사의 전문가로서 도급인의 요구와 상관없이 비탈면 공사를 위한 석축의 안전성, 견고성, 적합성 등을 판단하여야 할 기본적인 의무가 있다는 점에서 석축 시공이 부적당함을 알면서도 도급인에게 이를 고지하지 아니한 채 전석 쌓기로 석축을 시공하였다면 이에 대하여 하자담보책임을 진다고 판시하였습니다(대법원 2016년 8월 18일 선고 2014다31691, 3170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비록 W는 J의 지시를 받아 석축을 시공하였더라도 지시의 부적당함을 알았다고 볼 수 있어 하자담보책임을 진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1-03 23:02

문-W는 J에게 2005년 3월 15일경 변제기를 1년으로 정하여 1억원을 빌려 주었습니다. 이후 J가 변제기가 도과할 때까지 빌려간 금전을 반환하지 아니하였으나 W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아니하다가, 2016년 2월 28일 J를 상대로 지급명령을 신청하였습니다. 이에 J는 지급명령에 대한 이의를 신청하였습니다. 결국 W가 제기한 지급명령신청은 2016년 4월 23일경 J의 이의신청으로 소송으로 이행되었습니다. W의 대여금채권은 소멸시효기간 10년이 도과하였다고 볼 수 있는 것인지요.답-민법 제168조 제1호가 ‘청구’를 소멸시효의 중단 사유 중 하나로 규정하고 있으므로, 소제기를 통한 재판상의 청구가 추후에 각하, 기각 또는 취하되지 아니하는 이상 소멸시효를 중단시키는 효력이 있습니다. 또한 민사소송법 제472조 제2항은 ‘채무자가 지급명령에 대하여 적법한 이의신청을 한 경우에는 지급명령을 신청한 때에 이의신청된 청구목적의 값에 관하여 소가 제기된 것으로 본다’라고 규정하고 있는바, 위 사안과 같이 채권자의 지급명령신청에 대하여 채무자의 이의신청이 있어 지급명령이 소송으로 이행되었고, 청구채권의 소멸시효가 지급명령신청 이후 소송이행시기 이전에 소멸하게 될 지위에 놓이게 된 경우 소멸시효의 중단 시점을 언제로 볼 것인지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지급명령 사건이 채무자의 이의신청으로 소송으로 이행되는 경우에 그 지급명령에 의한 시효중단의 효과는 소송으로 이행된 때가 아니라 지급명령을 신청한 때에 발생한다’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2월 12일 선고 2014다228440 판결).따라서 위 사안에서 W가 J에 대하여 가지는 대여금채권의 소멸시효는 이의신청으로 인한 소제기 시점이 아니라 지급명령이 신청된 2016년 2월 28일 중단되었다고 할 것입니다.결국 금전대여일로부터 변제기 1년이 도과한 2006년 3월 15일부터 아직 10년이 도과하지 아니한 시점에 소멸시효가 중단되었으므로, W는 J에게 대여금의 반환을 청구할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0-27 23:02

문-W가 J에게 금원을 대여 하였고, 변제기가 도래하였으나 J는 대여금 변제를 차일피일 미루기만 하였습니다. 이에 W는 J를 상대로 대여금반환을 청구하는 소장을 법원에 접수하였습니다. 법원을 W로부터 접수받은 소장을 J에게 발송하였으나, J는 소장을 송달받기 직전에 사고로 사망하였습니다. W의 J에 대한 소송은 유효한 것인지요.답-민사소송의 상대방은 원칙적으로 당사자적격이 있어야 하고, 소송의 당사자 적격은 자연인 또는 법인일 것이 전제되므로 자연인의 경우 생존하고 있을 것을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사망자를 피고로 하는 소제기는 원고와 피고의 대립당사자 구조를 요구하는 민사소송법상의 기본원칙이 무시된 부적법한 것으로서 실질적 소송관계가 이루어질 수 없으므로, 그와 같은 상태에서 제1심판결이 선고되었다 할지라도 그 판결은 당연무효이며, 그 판결에 대한 사망자인 피고의 상속인들에 의한 항소나 소송수계신청은 부적법하다고 할 것입니다(대법원 2003년 9월 26일 선고2003다37006 판결).위 사안에서는 W가 소를 제기한 이후에 J가 사망하였으므로, 민사소송법 제233조에 따라 소송중 당사자가 사망한 경우로써 소송절차가 중단되고 상속인 등 소송을 수행할 자격있는 사람이 소송을 수계할 수 있는지 문제됩니다. 상대방이 있는 의사표시는 상대방에게 도달한 때에 그 효력이 발생하는 바,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사망한 자를 상대로 하는 소제기가 무효인 법리는 소제기 후 소장부본이 송달되기 전에 피고가 사망한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므로 역시 무효라고 보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1월 29일 선고 2014다34041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상속인들에 의한 소송수계신청은 부적법하다고 보아야 하고, W는 J의 채무를 상속한 자에 대하여 별소를 제기하여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0-20 23:02

문-W는 드라마 작가이고, J는 드라마 총괄기획자입니다. W가 드라마 극본집필계약에 따라 32회분의 드라마 극본 중 6회분을 작성한 상태에서 J로부터 집필계약 해지를 통지하자, W는 이미 작성된 극본을 이용하지 말 것을 통보하였습니다. 이후 J는 W에 의하여 작성된 6회분 극본에 이어서 다른 작가들을 통해 32회분을 완성하고, 해당 극본을 기초로 소설을 출판하였습니다. 이에 W가 J에게 자신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주장하였는바, J의 행위가 저작권침해에 해당하는 것인지요.답-2인 이상이 공동창작의 의사를 가지고 창작적인 표현형식 자체에 공동의 기여를 함으로써 각자의 이바지한 부분을 분리하여 이용할 수 없는 단일한 저작물을 창작한 경우 이들은 저작물의 공동저작자가 됩니다.그리고 2인 이상이 시기를 달리하여 순차적으로 창작에 기여함으로써 단일한 저작물이 만들어지는 경우에, 선행 저작자에게 자신의 창작 부분이 하나의 저작물로 완성되지는 아니한 상태로서 후행 저작자의 수정·증감 등을 통하여 분리이용이 불가능한 하나의 완결된 저작물을 완성한다는 의사가 있고, 후행 저작자에게도 선행 저작자의 창작 부분을 기초로 하여 이에 대한 수정·증감 등을 통하여 분리이용이 불가능한 하나의 완결된 저작물을 완성한다는 의사가 있다면, 이들에게는 각 창작 부분의 상호 보완에 의하여 단일한 저작물을 완성하려는 공동창작의 의사가 있는 것으로 인정할 수 있으나, 선행 저작자에게 위와 같은 의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창작으로 하나의 완결된 저작물을 만들려는 의사가 있을 뿐이라면 설령 선행 저작자의 창작 부분이 하나의 저작물로 완성되지 아니한 상태에서 후행 저작자의 수정·증감 등에 의하여 분리이용이 불가능한 하나의 저작물이 완성되었더라도 선행 저작자와 후행 저작자 사이에 공동창작의 의사가 있다고 인정할 수 없습니다(대법원 2016년 7월 29일 선고 2014도1651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선행저작자인 W가 자신의 기존 극본을 이용하지 말 것을 통보하는 등 공동창작의 의사가 있었다고 인정할 수 없으므로, J 내지 후행 작업에 참여한 작가들이 W와 공동저작권자의 지위에 있다고 볼 수 없어 J의 행위는 W에 대한 저작권 침해가 된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0-13 23:02

문-W는 J로부터 토지를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매매계약서 상 매수인을 W가 아닌 A로 하여 계약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이에 A가 토지의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친 후, W에게 매매예약을 원인으로 하는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 가등기를 마쳐주었습니다. 이후 A의 채권자 B는 A를 상대로 W 앞으로 가등기를 마친 행위가 사해행위라는 이유로 취소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B는 W의 소유권이전등기청구권 가등기를 취소할 수 있는 것인지요.답-위 사안에서 해당 토지 매매계약의 당사자, 즉 매수인이 계약서에 기재된 A로 확정되는 경우 A가 W에게 가등기를 마쳐준 행위는 채권자 B에 대한 사해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계약을 체결하는 행위자가 타인의 이름으로 법률행위를 한 경우에 계약당사자가 누구인지는 계약에 관여한 당사자의 의사해석 문제에 해당하므로, 계약의 성질·내용·목적·체결 경위 등 그 계약 체결 전후의 구체적인 제반 사정을 토대로 상대방이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행위자와 명의자 중 누구를 계약 당사자로 이해할 것인지에 의하여 계약 당사자를 결정하여야 합니다(대법원 2003년 9월 5일 선고 2001다32120 판결).대법원은 위와 유사한 사안에서 ‘어떤 사람이 타인을 통하여 부동산을 매수하면서 매수인 명의 및 소유권이전등기명의를 그 타인 명의로 하기로 한 경우에, 이와 같은 매수인 및 등기 명의의 신탁관계는 그들 사이의 내부적인 관계에 불과하므로, 상대방이 명의신탁자를 매매당사자로 이해하였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외적으로는 계약명의자인 타인을 매매당사자로 보아야하며, 설령 상대방이 그 명의신탁관계를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상대방이 계약명의자인 타인이 아니라 명의신탁자에게 계약에 따른 법률효과를 직접 귀속시킬 의도로 계약을 체결하였다는 등의 특별한 사정이 인정되지 아니하는 한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라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6년 7월 22일 선고 2016다207928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사해행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매매계약의 당사자가 W라는 특별한 사정을 인정하지 못한다면 계약명의자인 A가 계약당사자인 것이 원칙이므로 사해행위가 성립한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10-06 23:02

문-해외에서 제작된 A라는 제목의 뮤지컬은 국내에서 연간 백여회 이상 공연이 이루어지고, 공연관람객수가 백만명에 육박하는 정도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A 뮤지컬의 국내 공연권을 가진 W는 최근 A라는 동일한 명칭을 사용하여 뮤지컬 공연을 하고 있는 J를 상대로 부정경쟁행위금지청구를 하였습니다. 뮤지컬의 제목이 동일하다는 이유만으로 부정경쟁행위에 해당할 수 있는 것인지요.답-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제2조 제1호는 각목에서 ‘부정경쟁행위’를 규정함으로써 이를 규제하고 있습니다. 이 사안에서는 같은 법 제2조 제1호 나목이 규정하는 ‘국내에 널리 인식된 타인의 성명, 상호, 표장, 그 밖에 타인의 영업임을 표시하는 표지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것을 사용하여 타인의 영업상의 시설 또는 활동과 혼동하게 하는 행위’에 해당하는지 여부가 문제됩니다. 이에 관하여 대법원은 뮤지컬의 제목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해당 뮤지컬의 창작물로서의 명칭 또는 내용을 함축적으로 나타내는 것에 그치고 그 자체가 바로 상품이나 영업의 출처를 표시하는 기능을 가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면서도, 뮤지컬이 제작·공연 등의 영업에 이용되는 저작물이므로, 동일한 제목으로 동일한 각본·악곡·가사·안무·무대미술 등이 이용된 뮤지컬 공연이 회를 거듭하여 계속적으로 이루어지거나 동일한 제목이 이용된 후속 시리즈 뮤지컬이 제작·공연된 경우에는, 공연 기간과 횟수, 관람객의 규모, 광고·홍보의 정도 등 구체적·개별적 사정에 비추어 특정인의 뮤지컬 제작·공연 등의 영업임을 연상시킬 정도로 현저하게 개별화되기에 이르렀다고 보인다면, 뮤지컬의 제목은 단순히 창작물의 내용을 표시하는 명칭에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영업임을 표시한 표지’에 해당한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대법원 2015년 1월 29일 선고 2012다13507 판결).결국 위 사안에서 A 뮤지컬은 국내에 공연된 횟수, 관람객 수 및 언론을 통해 홍보된 정도 등에 비추어 ‘타인의 영업임을 표시한 표지’에 해당하므로 관련법률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고 할 것입니다. 법무법인 緣(연)문의 (063)278-8686

오피니언 | 기고 | 2016-09-29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