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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102건)

희생은 ‘희생 희(犧)’, ‘희생 생(牲)’의 합성어다. 그런데 여기서 희(犧)와 생(牲)은 약간 다르다. 희(犧)는 소(牛)의 기운(羲)이라는 뜻이다. 제사(祭祀)를 지낼 때 소를 바침으로써 신(神)으로 하여금 소의 기운을 누리게 하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같은 소일지라도 얼룩소는 금물(禁物)이었다. 곧 희(犧)는 털에 잡색(雜色)이 섞이지 않은 소를 뜻한다. 한편 생(牲)은 소(牛) 중에서도 살아있는(生) 소를 뜻한다. 그것은 제물로 소를 잡아 고기를 바친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소를 바쳤다는 뜻이다. 즉 희생(犧牲)은 천지신명이나 종묘(宗廟)에 제사를 올릴 때 제물로 올렸던 소를 의미한다.중국 탕왕은 하나라의 폭군 걸왕을 정벌하고 은나라를 세워 천하를 잘 다스렸지만, 무려 5년간이나 비가 오지 않는 가뭄으로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연명하는 고통을 겪었다. 이에 백성을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탕왕은 자신이 직접 희생의 제물이 되어 기우제를 올렸다. 그는 머리를 깎고 사지를 묶은 다음 희생의 제물이 되어 제단 위에 올랐다. 그런데 이때 그의 정성에 감격한 천신이 큰비를 내려 백성들의 행복을 찾아주었다. 이때부터 남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기꺼이 바치는 것도 희생이라고 하게 되었다.

문화일반 | 기고 | 2017-07-28 23:02

갈등은 칡넝쿨의 갈(葛)과 등나무 덩굴의 등(藤)이 합쳐진 말이다.칡넝쿨과 등나무 덩굴은 둘 다 다른 식물을 감아 오르며 자란다는 점에서 비슷하다. 하지만 칡넝쿨은 왼쪽으로 감으며 올라가지만, 등나무 덩굴은 오른쪽으로 감으며 올라간다는 점에서 다르다. 따라서 칡넝쿨과 등나무 덩굴은 감아 올라가는 방향이 서로 반대이기 때문에 한 번 엉키면 풀기 어렵다. 이런 현상과 같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을 갈등이라고 한다.갈등에 직면하면 문제를 풀기 어렵다. 한 쪽을 만족하게 하려다 보면 다른 한쪽이 나빠지기 때문이다. 마치 시소의 왼쪽을 올리면 반대편인 오른쪽이 내려가 버리는 것과 같다. 반대로 시소의 오른쪽을 올리다 보면 시소 왼쪽이 내려가 버린다. 이처럼 시소의 한 쪽 요구를 충족시키기는 쉽지만, 양쪽 모두를 충족시키기는 어렵다. 갈등은 상충된 요구를 모두 충족시켜야 하기에 창의적으로 해결해야 풀리는 까다로운 문제다.이 시대 최대 과제는 갈등이다. 갈등의 전성시대, 범람하는 갈등의 바다다. 가끔 소통을 부르짖는 소리가 있으나 귓전에 맴돌다 사라진다. 갈등 해소를 위해 정치 지도자, 종교인, 학자들이 끊임없이 부르짖어도 좀체 사라질 기미가 없다. 이것이 이 시대의 과제인 갈등이다.

문화일반 | 기고 | 2017-07-21 23:02

엊그제 복날이 지났다. 복날의 복(伏)자는 ‘엎드릴 복’ 자인데 사람인(人)+개 견(犬)자가 합쳐진 회의문자로 사람들이 개처럼 엎드려 지낼 만큼 더운 날이라는 뜻일 듯하다. 그런데 그 개 견자를 “복날은 개고기를 먹는 날”라고 곡해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늘날 견공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그런데 이날 더위를 이기기 위해 음식을 먹는 것이 일까? 일까? 언뜻 같은 뜻의 말인 것 같으나 약간 그 의미가 다른 말이다. 은 복(伏)이 들어 기후가 지나치게 달아서 더운 철이라는 시기나 때, 세월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은 단오에 수리 취나물로 수레 떡을 해 먹고 창포로 머리를 감으며 보름날은 밤, 은행, 호두를 깨물며 1년 열두 달 무사태평을 비는 등 축수를 한다. 이처럼 세시풍속의 축수를 통칭해 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복(伏)을 꺾는다는 뜻으로 펄펄 끓는 음식을 즐기며 이열치열(以熱治熱)이라고 하는 것은 넓은 의미로는 일 수도 있지만 이 맞다.삼복(三伏)은 음력 6월에서 7월 사이에 있는 절기다. 하지가 지난 다음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 후 첫 경일을 말복(末伏)이라고 하는데, 이를 삼복이라 한다. 이 시기를 가장 무더운 ‘삼복더위’라 부르기도 한다. 조선 시대 궁중에서는 더위를 이겨내라는 의미에서 높은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하였다. 그러나 일반 백성들은 귀한 쇠고기 대신 개고기를 끓여 먹었으며 시원한 계곡을 찾아 발을 담그거나 냇가에서 모래찜질하며 더위를 물리쳤는데, 이를 복달임 또는 복놀이라고 했다. 이때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과 이었다.

문화일반 | 기고 | 2017-07-14 23:02

떡의 어원은 옛말의 동사 찌다가 명사가 되어 찌기-떼기-떠기-떡으로 변화된 것으로 본디는 찐 것이라는 뜻이다. 시루떡, 인절미, 송편, 주악, 경단 등이 모두 이에 속한다. 떡을 일컫는 한자어로는 고, 이(餌), 자(咨), 편(片), 병(餠), 이(餌), 투(偸), 탁 등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병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 문헌상, 떡이란 글자가 나타나는 최초의 조리서는 으로 여기서는 떡을 편이라 칭하고 있다. 떡이란 호칭은 에서 비로소 나타난다.떡의 어원은 ‘떼다( =떨+이= 사동형)’와 같다. 즉 떨어뜨리다. 그래서 떡은 떼는 것이다. 이 말은 딸기(떨기)와 어원이 같은 것인데, 작은 조각을 의미하는 것이다. 떨기는 떨거지와 같은 것인데, 이 말을 더 올라가면 ‘달’로 가는 것이다. 달은 오늘날의 ‘딸’의 어원이기도 한데, 작은 열매 등 작은 것을 의미한다. 하늘의 달, 옛날 부엌 위에 조그맣게 얹어 만든 다락 등처럼 원래는 높이 달린 작은 것 정도의 의미를 지니던 것이다. 받침이 ‘ㄹ’이던 것이 ‘ㄹ’을 막는 소리인 ‘ㄱ’소리가 붙었다가 앞의 ‘ㄹ’소리가 떨어지면서 지금은 ‘ㄱ’만 오롯이 남아서 떡이 되었다. 돌(石)에서 >독이 나오고 물에서 묽으로 갔다가 묵이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런 말의 화석으로는 딸기, 떨기 같은 말도 원래는 딸(달), 떨(덜)에 ‘ㄱ’이 끼어 들고 여기에 지소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말들이다. 이것은 ‘돌’에서 ‘돌기’가, ‘볼’에서 ‘볼기’가 나오는 것과 같은 것이다. 절편은 잘라낸 조각이란 의미였고, 송편은 소나무 잎으로 찐 조각이란 뜻이다.

문화일반 | 기고 | 2017-07-07 23:02

‘엉터리’의 사전적인 의미는 ① 터무니없는 말이나 행동 또는 그런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 ② 보기보다 매우 실속이 없거나 실제와 어긋나는 것이다. ‘엉터리’의 어원에 대해서는 만주어 ‘옹토리(ongtori)’가 변한 것이라는 설이 유력하게 제시되어 왔다. 실제로 서정범 교수는 엉터리가 만주어와 비교가 된다고 하였고, 한진건 선생은 만주어 ‘옹토리’가 오래 쓰이는 과정에서 변화되어 현재의 ‘엉터리’가 되었다고 하였다.이에 대해서 조항범 교수는 만주어 ‘옹토리’와 우리말 ‘엉터리’는 형태적으로 매우 유사하지만 의미 면에서는 이들이 근접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엉터리’가 본래 ‘옹토리’와 달리 부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던 단어가 아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와 같은 사실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엉터리’의 어원을 해석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을 듯하다. 하나는 만주어 ‘옹토리’가 들어와 우리말 어휘로 자리 잡으면서 만주어와는 조금 다른 뜻으로 쓰이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만주어와의 관련성은 조금 뒤로 미뤄두고, 엉터리를 그 자체로 분석해 보는 것이다. ‘엉터리’를 ‘엉+터리’로 분석해 보면, ‘엉’은 ‘엉성하다, 엉뚱하다’의 ‘엉’과 비교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또한 터리는 ‘터무니없다’에서 ‘터무니’와 ‘터리’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이와 같이 보았을 때, 엉터리는 ‘엉성한 윤곽, 엉성한 흔적’이라는 어원적 의미를 가진 말이라고 볼 수 있다.

문화일반 | 기고 | 2017-06-30 23:02

‘며느리’는 며늘/미늘/마늘+아이의 구조로서 ‘며늘’이란 말은 덧붙여 기생한다는 뜻을 가졌다. 즉 며느리는 내 아들에게 딸려 더부살이로 기생하는 존재라는 뜻으로 철저한 남존여비 사상에서 비롯된 호칭어다. 같은 어원을 가진 며느리발톱이란 말도 짐승이나 조류의 발뒤꿈치에 붙어 있는 쓸모없어 퇴화한 기관을 가리키는 이름이다.15세기 문헌 표기도 메나리, 메누리 등에서 메(진지,밥)+나르(다)+이로 분석된다. 따라서 며느리의 어원은 시집 식구들에게 음식을 만들어 제공하고, 제사 때 음식(제삿밥+메) 나르는 일을 도맡아 한다는 뜻에서 진지를 나르는 사람이다. 그러나 ‘며느리’라는 표현의 어원을 살펴보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선 첫 번째 인용에서 주장하는 며늘/미늘/마늘이 기생한다는 의미를 가진다는 기록이 어떤 문헌에도 없다. 따라서 이 주장은 처음부터 잘못되었다. 또한 ‘며느리’의 ‘리’를 ‘아이’로 해석하는 것도 근거도 없으니 이 주장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임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주장은 어원에 대해 상당히 가깝게 접근했으나 마지막 해석에서 사회문화적 배경을 무시하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한다. 며느리를 ‘메’와 ‘나리’로 분석하면서 ‘메’를 ‘진지’ 혹은 ‘밥’으로 해석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느리’를 ‘나르다’로 해석하면서 이 주장은 설득력을 잃기 시작했다. 왜냐하면 ‘나리’ 혹은 ‘느리’는 ‘나르다’로 형태변화가 되거나 해석될 수 있는 근거가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그렇다면 ‘며느리’의 어원은 무엇일까? 조선 후기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며느리’의 오래된 명칭은 일부 지방에서 쓰고 있는 ‘메나리’인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메를 내려받는 사람’이 된다. 여기서 ‘메’는 신에게 바치는 음식 중에서 밥을 가리킨다. 지금도 제사를 지낼 때 ‘메’를 올려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 한 가정에서 제사를 모시면서 조상을 숭배하는 일은 우리 사회에서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다. 왜냐하면, 조상의 음덕으로 자손이 번창한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제사를 모시는 중심 인물이 바로 ‘며느리’라는 사실이다.

문화일반 | 기고 | 2017-06-16 23:02

요즘 방송을 보고 있으면 저질 출연자 때문에 한심할 때가 많다. 방송 출연자의 다리를 보고 ‘얇다’고 한다. ‘가는’ 다리를 종이처럼 두께로 표현했다. 발음 문제도 지나칠 수 없다. 국민 누구나 아는 중견 탤런트와 아나운서 및 방송인들이 프로그램 내내 ‘다글(닭을)’ ‘흐글(흙을)’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달글’과 ‘흘글’로 발음해야 옳다.지명도 높은 방송인일수록 파급력도 크다. 출연자들의 자질 문제를 떠나 제작진의 관심과 노력도 부족했을 것이다. ‘고난도’를 ‘고난이도’로, ‘풍비박산’을 ‘풍지박산’으로, ‘절체절명’을 ‘절대절명’으로, ‘바람’을 ‘바램’으로 “내로라 ‘를 ’내노라 ‘라고 잘못 말한다. 이를 자막으로까지 표기하는 상황을 보면서 할 말을 잃게 된다. 방송국은 물론 국민적 망신이다. 자국 언어에 대한 사랑이 유별난 나라가 프랑스라고 한다. 특정 계층에 국한된 관심이 아니라, 온 국민에게 녹아든 사랑이다. 우리도 세종대왕 동상만 세울 게 아니라, 우리말에 대한 애정이 생활 속에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 특히 방송인은 인기에 걸맞은 자기 수양과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바른 말, 바른 글 지킴이’여야 함을 잊어선 안 된다.사업에 망했거나 어떤 상황으로 인해서 가족들이 ‘사방으로 날아가듯 뿔뿔이 흩어짐’을 뜻할 때 이를 흔히 ‘풍지박산’으로 쓰는데 ‘풍비박산’이 옳다. 그 한자어를 잘 헤아려 보면 ‘풍비박산(風飛雹散)’, 즉 바람에 날려 우박이 흩어진다는 뜻으로 산산이 부서져 사방으로 날아가거나 흩어짐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문화일반 | 기고 | 2017-06-09 23:02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가화만사가 되려면 우선 부부 사이가 좋아야 한다. 이러한 부부 사이를 우리는 “금슬이 좋다”고 한다. 여기서 금(琴)은 보통의 거문고이고 슬(瑟)은 크기가 큰 거문고로써 서로 크기가 다른 두 개의 거문고라는 뜻이다. 그런데 시경에서 큰 거문고와 작은 거문고의 가락으로 한 집안의 화합을 노래하고 있는데 가락이 잘 맞는다 하여 부부간의 정을 금슬로 표현하게 된 것이 유래가 되었다.그런데 우리말에서는 한자 말을 한글로 적으면서 한자 말의 원래 소리와 달리 적는 것이 적지 않다. ‘금슬(琴瑟)’도 그중 하나이다. “부부간의 화목한 즐거움”을 뜻하는 말은 ‘금슬지락(琴瑟之樂)’이고 이의 준말은 ‘금슬(琴瑟)’이라 한다. 이때의 ‘琴’은 ‘거문고 금’이고, ‘瑟’은 ‘큰 거문고(비파) 슬’이다. 즉 거문고와 비파가 아름다운 화음을 이루는 것처럼, 그렇게 알콩달콩하게 사는 부부 사이를 일컬을 때 쓴다.그런데 이 금슬(琴瑟)을 한글로 쓸 때는 ‘금슬’이 아니라 ‘금실’로 적어야 한다. 금슬지락도 ‘금실지락’이지 ‘금슬지락’이 아님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렇게 소리가 나는 것은 전설모음화의 영향이다. ‘금슬’보다는 ‘금실’로 발음하기가 편해 그렇게 소리 내는 것이다. 우리 말법에서는 본래 전설모음화를 별로 인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금실’은 사람들이 하도 그렇게 쓰고 있어 ‘금실’을 표준어로 삼도록 했다. 그러나 악기 거문고와 비파를 뜻할 때는 ‘금슬’로 적어야 한다. ‘알콩달콩’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사전에 없던 말이다. 하지만 최근 국립국어원에서 “아기자기하고 사이좋게 사는 모양”이라는 의미를 지닌 말로 등재했다. 이제 금슬이 좋은 부부가 아니라 금실이 좋은 부부가 되자.

문화일반 | 기고 | 2017-06-02 23:02

김치는 예부터 내려온 우리 민족의 주식이다. 그런데 김치라는 말은 어떤 뜻인가? 그 어원을 거슬러 가면 ‘침채(沈菜)’가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침채→딤채→김채→김치로 변화하면서 김치가 되었다.김치를 ‘지’라고도 하는데 이는 김치를 뜻하는 ‘저(菹)’에서 나온 말로 조선 성종 때 인수대비가 부녀 교육을 위해 엮어낸 내훈에 보면 「저(菹)」가 「딤(딤채)」이었다. 그리고 성종 때에 간행된 두시언해에서 「저」를 「디히」라는 말로 번역하였다. 그 후 중종 때 최세진이 한자 교육을 위하여 편찬한 훈몽자회에 「저」를 「딤조」라고 하였다.「딤」가 구개음화하여 「짐」를 거쳐 「김」 또는 「김치」로 되었다고 한다. 구개음화는 ‘디→지→기’로 변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현대옥편에서도 「저」가 김치로 풀이되어 있다. 「디히」는 김치를 뜻하는 순수한 우리말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디히」는 「지」로 변하여 현재도 쓰고 있는 말로써 예를 들면 오이지, 짠지 등을 들 수 있다. ‘동치미’는 통째 또는 크게 썬 무를 잠깐 절여 국물을 흥건하게 해 심심하게 담근 김치다. 어원은 ‘동침(冬沈)’으로 여기에 접미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말이다. 본래 김치의 어원인 침채(沈菜)에 ‘겨울 동(冬)’ 자와 김치를 나타내는 ‘침(沈)’ 자를 써 ‘겨울에 먹는 김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차츰 부르기 편한 동치미로 말이 바뀌어 오늘날처럼 ‘동치미’로 부르게 됐다.

문화일반 | 기고 | 2017-05-26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