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19 10:20 (수)
타향에서 (665건)

지난해 3월 미국 통계국이 발표한 ‘늙어가는 세계 2015(The Aging World : 2015)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35.9%로, 일본(40.1%)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한다고 전망했다. 10명 중 4명이 65세 이상이라는 것이다. 인구 대비 65세 이상 연령층이 7%가 넘어서면 고령화 사회가 되고 14%를 차지하면 고령 사회가 된다. 20%가 넘어가면 초고령 사회가 되는데 우리나라는 2050년이면 초초고령사회가 되는 것이다.우리나라는 1980년에 65세 이상 인구가 3.8%에 불과했던 것이 2000년에 7%를 넘어서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이후 15년만인 2015년에 13%를 기록해 이미 고령사회 문턱까지 와 있게 됐으며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현재 다양한 출산장려 대책을 발표하고 있지만 사실 실효성이 썩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청년 실업율이 2014년 10%대에서 2015년 11%를 가다가 지난해 12%대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으니 이들보고 무작정 결혼해서 아이 낳으라고 강권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고령화 사회는 정부가 보호해야 할 인구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현상은 치과부터 온다고 봐야 한다. 노년층 국민들이 웰빙 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전신 건강은 물론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구강건강을 잘 챙겨야 하기 때문이다. 치아 상실로 인해 언어와 저작기능이 저하되면 전신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치매도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는 보고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그러나 복지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65~74세 이상 연령층의 치아 상실률은 57.9% 이상(2009년 기준)으로 상당수가 저작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잇몸병은 60대 이상 49.8%가 앓고 있으며 70세 이상은 41.6% (2014년 기준)이상이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노인의 빈곤율이다. 경제력과 치료율은 비례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미국 통계국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노인 빈곤율이 45%를 넘어 34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국가라고 한다. 노인들의 구강질환은 개인의 경제력과 국가의 복지제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정부가 이 문제를 소홀히 하다가는 머지않아 국가적 재앙을 맞이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건강보험 적용 총 진료비가 64조 5천여억원이고, 이 가운데 65세 이상 진료비가 25조원(38.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이 발표한 또 다른 보고서인 ‘65세 이상 노인 진료비 비출 중장기 추계연구’에 따르면 2060년이 되면 노인진료비가 최소 229조에서 최대 337조원으로 국가예산에 육박하는 수준이 된다고 한다.이 정도가 예측된다면 정부는 지금부터라도 차근히 서둘러야 한다. 국민의 건강관리를 현행 치료위주에서 예방위주로 돌리다 보면 국가적 재앙이 될 수 있는 2060년 노인의 진료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했을 때 국가와 국민 개인의 재앙을 막는 길이다.그 지름길은 ‘치과’라고 생각한다. 잘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구강건강을 지켜주다 보면 전신건강도 자연히 해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강건강에서부터 고령화 대비책을 강구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오피니언 | 기고 | 2017-03-0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