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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816건)

장마와 폭우로 인한 적지 않은 자연 재해(災害)를 겪을 때마다 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에 대해 뼛속 깊이 생각하다가도 그 상황이 종료되고 계절이 바뀌기라도 하면 모두 새까맣게 잊고 또다시 물을 물로 보며 우습게 여긴다.한동안 심한 가뭄에 의한 강·하천의 물 부족으로 몸살을 앓다가 숨 돌릴 겨를도 없이 곧바로 장마철로 접어들어 비 피해를 우려하고 게다가 폭염과 곧이어 닥치게 될 태풍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본격 무더위와 장마철, 태풍철로 접어들어도 정작 안전시설이나 재난 대비책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못해 정작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자연 법칙 어기면 반드시 응보 이어져도덕경(道德經)을 통해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훌륭한 삶의 행태는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삶이다’라고 강조한 노자(老子)의 이야기처럼 물은 인간 생활 뿐 아니라 세상 만물에 두루 이로움을 주는 소중한 존재임에 틀림없지만 물 스스로 찾아서 만들어놓은, 가장 자연스러운 ‘물의 길’을 인위적으로 막거나 바꾸면 어느 시기에 반드시 그에 따른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즉 물을 물로 보거나 자연의 이치를 거스른 대가를, 물은 반드시 치르게 한다는 이야기이다.나라에는 국법이 존재하고 세계적으로는 국제법이 존재하며 자연계에는 자연 법칙이 존재하므로 법을 어긴 죄는 그에 따른 처벌을 받거나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법(法)은 다름 아닌 ‘물(水)이 가는(去) 흐름과 질서’라는 의미(法)에서 유래된 말로서 질서에 따르지 않고 흐름을 거스르거나 흐름에서 이탈하는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한 제재를 받음을 뜻하는 것이다.도로교통법을 위시해 음주운전 처벌에 관한 법 등 많은 법령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법을 위반하면 위반정도에 따라 처벌받는다는 사실은 직간접 경험을 통해서나 학습을 통해 그래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데 반하여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거나 위반할 때에는 “설마 무슨 대가를 받으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별 거리낌 없이 무심코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자연의 법칙을 어길 경우 자신이 감지를 하든 못하든, 반드시 자연계의 응보(應報)로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연 법칙에 따른, 이치에 부합하는 삶에 대해 무지(無知) 또는 무관심하거나, 외면하거나 등진 대가로 자연 교도소의 죄수복이라 할 수 있는 환자복을 입고 병마의 고통에 신음하며 괴로운 치료와 입에 쓴 약을 쓰며 투병생활을 하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더러 기사회생(起死回生)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명(非命)에 생애를 마감하는 예를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스스로 자초하는 불행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빚어지고 있는 광경이라는 점에서 다 같이 깊이 생각해볼 인류공동의 중차대한 해결과제라 하겠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삶 살아야현대 암, 난치병, 괴질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많은 의학자들이 환경 파괴에 따른 공해(公害)의 증가와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온갖 스트레스를 중요 원인으로 파악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자연법칙에 순응하고 이치에 부합하는, 다시 말해 물 흐르듯 자연스런 삶으로 회귀하는 일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나 세상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번 여름을 계기로 깊이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윤세 대표는 한국고전번역연구원 연구부를 졸업했으며 광주대 교수 등을 지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07-27 23:02

우리는 CEO란 말을 일상에서 흔히 사용한다. 이때에 CEO란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일컬으리라. 그러나 필자는 CEO를 위로는 국가운영의 최고책임자로부터 아래로는 시장·군수에 이르기까지, 회사에서는 사장으로부터 팀장에 이르기까지 기타 어떤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일정한 지역이나 또는 분야의 운영·관리를 책임지는 모든 지휘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본다. 지도자의 역량이 국가 흥망 좌우우리는 좋은 CEO를 가진 조직이나 공동체는 흥하고 그렇지 못한 조직이나 공동체는 쇠하게 됨을 종종 본다. ‘우리가 속한 조직이나 공동체를 지켜나가고 흥융시킬 수 있는 좋은 CEO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여기서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역량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공식 하나를 인용해 보기로 한다. 힘(Power) = 의지(Will)×전략(Strategy)×능력(Capability), 즉 P = W×S×C 의 공식이다. 필자는 CEO의 덕목을 이 공식에 걸맞게 그 조직이나 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력으로 정의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 W는 CEO의 공인성(公人性)과 자기희생정신을, S는 올바른 비전(Vision)과 계획을, C는 그 비전을 실천해 가는데 있어서 주어진 인적 물적 자원과 여건을 효율적으로 배분·이용하는 지혜와 열정으로 풀이 해본다. 예를 들어 어느 가장이나 군수·시장 CEO가 또는 회사 사장이나 정치권의 어떤 지도급 CEO가 또는 학교선생님이나 군대 지휘관 CEO가 공인성을 잃고 아무런 전략도 없이 사리(私利)를 탐하거나 나태하게 운영한다면 그 가정, 그 시·군, 그 회사, 그 학급의 학생, 그 군부대가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최근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대우조선의 경우, 그 회사의 사장인 CEO가 공인성을 망각하고 사리를 추구하다 못해 비전이나 전략은커녕 분식회계 등으로 직원들과 나눠먹기 잔치를 벌였으니 호미를 막을 부실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가? 또 타이타닉호 선장CEO는 공인성을 인식하고 자기희생을 무릅쓴 결과 많은 인명을 구한 반면, 세월호 선장CEO는 공인성을 망각하고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수많은 어린 학생들을 희생의 제물로 받쳤다. 시야를 조금 넓혀 국운을 가늠하는 예를 보자. 조선의 고종황제와 일본의 명치천황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나이로 국가경영의 CEO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고종CEO는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비전이나 전략도 없이 국권상실의 비운을 맞았고, 명치CEO는 근대화 비전을 제시하여 국운을 융성시켰다. 난국을 통합·조정할 지도자 절실또 남북한을 보자. 남한의 국가CEO들은 갖가지 흠결과 굴곡은 있었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비전을 지켜나감으로서 세계 10위권의 대국을 이루었고, 북한 정치CEO들은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김씨 왕조의 세습이라는 사리를 추구한 나머지 북한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 시켰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모순과 갈등이 연속되고 있는데, 난국을 통합·조정하고 이끌어갈 CEO가 절실히 요망되는 시기이다. 필자세대의 기억에는 치욕적인 일제 강점기 생활, 전쟁의 참상, 그리고 배고팠던 청소년시절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입력되어 있다. 이러한 부끄럽던 세월이 후손들에게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모든 분야의 CEO들은 제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전선기 전 대표이사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북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산업은행 인사과장과 외자과장을 역임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07-13 23:02

며칠 전 우리 과 대학원 학생의 석사논문 심사를 했다. 그 논문은 ‘DC-DC 컨버터’에 관한 것이었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용어겠지만 나에게도 생소하긴 마찬가지다. 대부분 알고 있듯 발전소에서 만들어내는 전류는 교류(AC)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인 형광등, 냉장고, 세탁기 등은 교류로 작동되지만(냉장고, 세탁기의 모터는 교류로 작동되나 이들을 자동제어하기 위해 내장된 반도체 회로는 직류로 작동된다.) LED등, TV, 그리고, 컴퓨터 등 전자제품은 직류(DC)에서 작동된다. 전자문명 시대에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AC-DC 컨버터’가 필수인 이유다. 그런데, 왜 발전소에서 교류를 만들어 송전하는 것일까?교류 전기 발전·송전 기여한 테슬라발전소에서 교류로 송전하게 된 역사를 살펴보려면 19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테슬라는 에디슨 밑에서 일하면서 교류 전기 발전 및 송전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하지만, 이미 직류로 발전해 송전하는 시스템 구축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었던 에디슨은 테슬라의 교류 전기 발상을 좋아하지 않았다. 결국 테슬라는 에디슨의 전기회사에서 나와 교류 시스템에 필요한 발전기, 모터, 그리고 변압기에 대한 특허를 웨스팅하우스의 전기회사에 넘겨준다. 이처럼 발전소에서 높은 전압의 교류를 만들어 송전하는 오늘날의 방식은 테슬라에 의해 그 얼개가 갖추어졌다. 테슬라는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에디슨과 ‘전류 전쟁’을 치루면서 교류 발전의 탁월한 경제성을 강조했다. 직류 발전을 고집했던 에디슨은 교류의 불안정성을 문제 삼았다. 또한 교류가 직류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직류는 매설된 전선을 통해 공급되었으나 교류 계통선은 공중에 노출되어 고압 전류가 흘렀기에 감전사고가 상대적으로 잦았다. 에디슨은 교류가 치명적이라는 불안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교류로 전기의자를 가동하는 아이디어를 주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연 경제성 측면에서 우월했던 테슬라의 시스템이 인정받아 20세기 초 미국에서의 장거리 송전은 모두 교류로 하게 되었다. 교류로 송전된 전기는 전압이나 전류를 쉽게 변환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직류의 경우 장거리 송전도 불가능했지만, 전기의 특성을 변환시키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장거리 송전에 있어 교류보다 전력 손실이 적은 고압직류(HVDC) 송전 방식이 등장하면서 전류 전쟁의 승부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변환 효율이 뛰어난 DC-DC 컨버터까지 구현된다면 본격적인 직류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직류 전기 자동차 만드는 테슬라몇 달 전 성능이 아주 뛰어난 전기차를 비교적 저가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된 전기차 제조사 이름이 테슬라였다. 전기차는 직류 전원인 배터리로 가동된다. 그런데, 전기차 안에는 각종 센서장치와 전자제품들이 내장되어있어 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직류는 전압과 전류량이 다른 직류로 변환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DC-DC 컨버터라면 아마도 독자들에게 처음엔 낯설었던 이 용어가 상당히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인류 문명에 있어 교류 전기 사용의 장을 활짝 연 선구자 이름인 테슬라가 이제 직류 전기 사용에 있어 또 다른 새로운 문명의 장을 활짝 열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차 회사 이름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맹성렬 교수는 경실련 중앙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위원회 정책위원이며 저서로는 〈UFO신드롬〉, 〈과학은 없다〉 등 저서가 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07-06 23:02

지난 달 말, 제주에서는 ‘2016 제주포럼’이 열렸다. 반기문 총장이 기조연설을 맡는 바람에 대선출마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어 주객이 전도되었지만,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학자들과 기업가들이 제주를 찾았었다. 그중에 독일의 대표기업인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도 있었다. 지멘스는 세계 200개 국가에서 35만 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169년 된 기업이다. 내년이면 17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데, 이는 실로 엄청난 일이다. 자료를 보더라도 1950년대에 세계 100대기업의 평균수명은 60년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16년에 불과하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기업의 흥망성쇠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하긴 이런 사례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실제로 우리의 고성장시대를 이끌었던 조선, 해운, 철강, 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이 기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1970년대에 세계 선박건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일본을 따라 잡았다. 그렇게 세계제일을 자랑하던 한국의 조선업이 대통령이 국회개원식에서 ‘말뫼의 눈물’을 언급해야 할 만큼 중국에 밀리고 있다. 효자소리 듣던 조선이나 해운산업이 20조원 이상을 쏟아 부어도 앞날을 예단하기 힘든 부실을 안고 불효자가 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170년 동안이나 세계 정상의 지위를 지킨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모른다. 하기야! 세상의 모든 일이 뺏으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의 다툼 아니겠는가. 뺏기지 않으려는 집착과 뺏으려는 몸부림 속에 쌓여진 것이 인간의 역사라는 얘기다. 하지만 때로는 손에 쥔 것을 놓지 않으려는 집착이나 욕심이 사회구성원들의 바람을 구겨버리기도 한다.예를 들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치인들의 집착, 나라경제와 회사가 넘어가도 자신들의 유불리만 따지는 노조원들의 이기심, 금수저 물고 태어난 것도 모자라 형제간에 물고 뜯는 재벌형제들의 욕망, 호의도 반복되면 권리가 된다는 식의 무한한 복지욕구, 그런 그릇된 집착이나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금 우리의 경제형편을 봐라.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나라 중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인 20-50클럽에 든 나라는 일곱 나라뿐이다. 한국에 앞서 일본·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등 여섯 나라가 있지만, 모두가 뒷걸음질 한번 없이 30-50으로 직행했다. 우리만이 11년째 3만 달러의 벽을 못 넘어서고 있다. 한국경제만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돈을 떼먹은 기업이나 돈을 떼인 은행, 그리고 빌려주라고 부추긴 정부까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정신 차려야 한다. 20-50클럽 같은 자리는 거저 얻은 게 아니다. 남의 나라 가서 지하갱도 파고, 시체 닦고, 전쟁 치러주면서 피눈물로 올라선 자리다. 그런 자리를 너무 쉽게, 너무 허망하게 내놓고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경제성장까지 퇴임해서는 안돼대통령은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쓰겠다고 했다. 마무리를 잘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겠지만, 혹여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4만달러시대의 기반을 다지겠다던 대통령의 약속까지 꿈으로 남게 될까 걱정이다. 부디 마음을 모아 바라 건데, 꿈을 딛고 올라선 우리경제가 3만 달러도 못 찍어본 채 대통령과 함께 퇴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06-22 23:02

오늘의 세계는 급변하는 생활환경에 따라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의 양상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각종 암, 난치병, 괴질이 창궐하는 위험천만한 ‘의료 난국(難局)’을 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위 과학발전에 힘입어 눈부시게 발달했다고 여기는 ‘현대의학’을 가장 이상적인 종교처럼 믿고 질병에 대한 아무런 대비 없이 거의 무방비상태의 삶을 살아간다.질병에 무방비로 사는 현대인마치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이 공중에서 온갖 묘기를 연출하는 ‘곡예사’처럼 위험하기 그지 없는 삶을 살다가 어느 날 몸이 불편해 찾은 의료기관으로부터 암 진단이라도 받으면 그 순간부터 절망과 자포자기로 자신을 정신적으로 죽게 만드는(自殺) 그래서 현실적 죽음으로 이어지는 그런 비참한 일들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가. 현대 난치병에 대한 지나친 공포가 빚어낸 ‘현대의학’이라는 새로운 종교는 수많은 병자와 그 가족들에게 맹신되고 있다. 그 누구도 의심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현대의학이 요구하는 맹목적 신앙과 그 조치에 아무런 이의 없이 순종하고 있을 따름이다.문제는 암을 위시하여 각종 난치성 질병의 발생 원인이 아직 명쾌하게 밝혀지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그렇게 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고 그 방법 이외에는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는 이유로 아무도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수술을 비롯한 항암제 투여, 방사선 조사 등의 갖가지 의료 조치가 이뤄진다.그렇게 하면 질병이 치료될 가능성이 높다는 납득할 만한 과학적 근거도 없는 상태에서 그저 의료계의 권고에 따라 치료가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교리나 신앙대상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무조건 믿으면 된다’는 식의 맹신(盲信)이 자기 생명의 건강유지와 질병 극복에 과연 도움이 되겠는가.〈히포크라테스는 죽었다〉의 저자 시바다 지로, 〈의사에게 살해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의 저자 곤도 마코토, 〈고혈압은 병이 아니다〉의 저자 마쓰모토 미쓰마사 등 일본의 의사들과 〈죽은 의사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의 저자 조엘 월렉, 〈자연치유〉의 저자 앤드류 와일,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의 저자 로버트 멘델존 등 미국의 의료인들에 의해 쓰여진 ‘참 의료’의 양서(良書)들은 현대 서양의학의 한계와 모순, 그리고 문제 해결 대안들을 솔직담백한 언어로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로버트 멘델존 박사의 저서는 비단 의료인들뿐 아니라 환자들도 꼭 알아둘 필요가 있는 직언(直言)과 고언(苦言)들로 가득 차있어서 번역 출간 이후 지속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첨단의료란 멋진 것이고 그 기술을 가진 명의에게 치료받으면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의료행위의 당사자인 의사들이야말로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위험한 존재이기 때문이다. 현대의학에서 행하는 치료는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다. 효과는커녕 치료받은 뒤에 오히려 위험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현대의학을 구성하고 있는 의사·병원·약·의료기구의 90%가 사라지면 현대인의 건강은 당장 좋아질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서양의학 한계와 대안에 관심을우리 의료계가 ‘전범(典範)’처럼 믿고 따르는 ‘현대의학’의 한계와 제반 문제점들은 그대로 우리 의료계의 것으로 정착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멘델존 박사의 이러한 메시지는 우리에게 타산지석(他山之石)의 귀감이 아닐 수 없으리라.

오피니언 | 기고 | 2016-06-15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