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9-25 00:07 (화)
의정단상 (287건)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이전작업을 끝내고 드디어 오늘(3월 2일) 본격적인 첫 출근을 시작했습니다. 바야흐로 기금운용본부의 전북시대가 열렸습니다. 기금운용본부는 현재 550조 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세계 3대 글로벌 연기금 운용조직입니다. 2043년까지 2561조원으로 그 운용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에 따라 직원도 최대 2000명까지 증원됩니다. 이러한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은 전북지역의 ‘연기금 특화 금융허브타운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북이 명실상부한 금융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금융산업 중심지 발돋움 기틀 마련현재 전북은 금융산업 인프라 구축이 미약하고, 종사자 수·생산규모 등 또한 높지 않으며 혁신도시 내 일반 숙박업소가 6개에 불과할 정도로 기본적인 인프라 구축이 저조한 상황이지만, 기금본부의 완전 이전으로 인프라 구축의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당초 ‘공공기관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취지에 맞는 ‘국가균형발전’이라는 대명제 아래 방문객들이 필요로 하는 교통·항공 인프라를 구축하고, 기금운용본부를 방문하는 국내외 투자 관계자들이 투숙할 수 있는 숙박시설 등 기반시설의 확충이 시급히 필요합니다. 한국금융연구원의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기금운용본부 이전의 경제적 효과로 전북지역 GRDP는 최대 3522억원, 부가가치는 최대 4530억원, 소비는 최대 2590억원, 투자는 약 1846억∼5534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자료에도, 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전북의 마이스산업(MICE) 관련 지출이 546억원 증가하고, 이에 따른 생산유발 효과는 1065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94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방문객의 체류일수가 늘어날 경우 1일당 생산유발 효과는 124억 8000만원, 1일당 취업유발효과도 110명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전망되는 등 전북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전 과정을 되돌아보면,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은 여타 공공기관과는 다르게 그야말로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습니다.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이 법률상에 정확히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북 이전을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빈번하게 진행되었고 이로 인해 전북도민들의 분노를 사기도 했습니다.최근에도 일부 언론은 ‘촌동네, 논두렁 본부’등의 자극적인 표현을 사용하며 지방이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으며, 일부 여당 의원들은 기금운용본부의 공사화 추진을 내용으로 한 법률개정안을 발의하면서 주된 사무소를 전주가 아닌 서울에 설치하는 것을 포함시키려고 까지 했었습니다.그러나 이제 기금운용본부의 완전한 전북 이전으로 모든 논란이 ‘실질적으로 종식’되었습니다. 다시 한 번 기금운용본부의 전북 이전을 축하하고 환영합니다.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앞으로 기금운용본부 인력들의 주거, 교통, 교육, 문화 등 근무여건과 주거환경에 대한 지원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북에 정착될 수 있도록 전북도민들과 관계기관들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입니다.전북에 둥지를 튼 기금운용본부가 튼튼한 뿌리를 내려 전북도민들과 대한민국, 나아가 세계적으로 신뢰받는 기관으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7-03-02 23:02

우리는 흔히 ‘청년(靑年)’을 ‘청춘(靑春)’이라 부릅니다. 그만큼 젊음의 열정으로 자신의 삶을 실현해나가는 청년들과 새로운 새싹들이 자라나는 푸른 봄철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봄은 그저 화중지병(畵中之餠)일 뿐 현실은 살갗을 에는 매서운 겨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높은 현실의 벽 앞에서 무너지는 꿈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청년’을 입력하면 연관검색어로 ‘청년고용·청년실업·청년문제’ 등의 키워드들이 대부분입니다. 극심한 취업난에 허덕이는 우리 청년세대들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 청년 실업률은 9.8%로 역대 최악의 청년실업률을 기록했고, 실제 청년들이 느끼는 ‘청년 체감 실업률’은 34.2%로, 3명 중 1명은 실업의 그늘에 가리워져 있습니다.부모의 품에서 나와 경제적 주체로 처음 사회에 발을 딛는 청년들은 높은 현실의 벽 앞에 품었던 꿈과 희망이 무너지고 있습니다.지난주가 설 연휴였습니다. 그러나 우리 청년들은 취직을 못 해 어른들 보기가 불편해 명절에 집에도 가지 않는다는 한숨 섞인 말들에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반면에 노량진 학원가는 설 연휴를 노린 특강이 성황을 이루고, 취업준비생들을 위해 ‘명절대피소’라는 이름으로 명절에 개방하는 자습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가족들과 한자리에 모여 객지 생활의 힘겨움을 위로받고 행복으로 충전해야 할 설날에 고향과 가족 대신 취업 준비를 위해 학원과 도서관으로 향하는 청년들의 발걸음이 가슴을 무겁게 짓누릅니다. 최근 한 취업포털에서 ‘설 명절에 가장 듣기 싫은 말’에 대해 조사한 결과, 가장 듣기 싫은 말로 ‘취업은 했니?’를 꼽았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52.8%는 실제로 명절에 듣기 싫은 말을 들어서 상처받은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47.1%는 가족, 친지들의 듣기 싫은 말 때문에 명절 귀성이나 가족모임을 피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명절조차 마음의 상처로 고통의 시간이 되는 우리 청년들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까울 따름입니다.이 모든 말들이 걱정과 관심에서 비롯되었다고는 하지만, 청년들에게는 큰 부담일 수밖에 없습니다. 취업 실패에 따른 막막한 미래로 인해 우리 청년들에게 명절은 더욱 큰 상실감을 느끼는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청년들에게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라고 말합니다. 젊음이라는 무기로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도전하라고. 그렇지만 과잉 스펙을 갖추고도 바늘구멍같은 취업문 앞에 좌절하는 청년들에게 돈도 실력이라며 능력이 없으면 부모를 원망하라던 말들은 좌절을 넘어 절망케 하고 있습니다.근본적인 청년 고용정책 마련해야지금 청년들은 꿈과 희망을 잃어버린 채 몸도, 마음도 추위에 신음하고 있습니다. 정권교체의 과정 속에서 청년실업·취업난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과 청년고용 정책 마련은 우리 청년들에게 봄을 선물하는 최우선의 과제일 것입니다. ‘N포 세대·흙수저’ 등 자조적인 신조어들로 지칭되는 우리 청년들에게 책망보다는 뜻을 두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이룰 수 있다는 따뜻한 위로가 더 필요한 때입니다. 만약 설 연휴동안 청년들에게 마음의 상처가 되는 말을 했다면, 지금이라도 전화나 카톡으로 위로의 말 한마디 건네는 것은 어떨까요?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것만으로도 청년들에겐 걱정없이 웃으며 찾는 명절이 될 수 있지는 않을까요?

오피니언 | 기고 | 2017-02-0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