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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취임한 진홍(58)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민선 6기가 뿌린 씨앗을 거둘 때“라며 “중앙정부에서 쌓았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전북도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산업자원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재직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총괄했던 진 부지사는 탄소산업을 예로 들며 “전북이 경쟁 우위에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 부지사는 “전북에서 처음으로 공직을 맡게 돼 부담이 크다”면서도 “어려운 일도 많겠지만, 고향에서 일하면 보람도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진 부지사를 만나 도정의 현안과 과제, 정무부지사로서의 포부 등을 들어봤다.-전북에서 일하는 것이 처음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전주가 고향이라 자주 왔었습니다. 아는 사람이 많아서 좋은 점도 있지만 부담도 큽니다. 정무부지사를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고, 고민이 많았었는 데 부친께서 권유하신 것도 있어서 내려왔습니다.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전북의 경제 여건이 어려워 일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지만, 그럴수록 잘하면 더 보람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중앙부처에서만 30년 가까이 공직에 몸 담았습니다. 최우선했던 가치가 무엇입니까.다른 사람보다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부하 직원 등에게 뭔가를 요구할 때, 항상 스스로를 먼저 돌아봤습니다. 모든 일에서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이면, 자연스럽게 일도 잘 풀렸습니다. 취임사를 통해 말했듯이 조직 구성원간 신뢰를 바탕으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겠습니다. 멀리 조감하는 능력에 세상의 흐름을 꿰뚫어 보는 눈을 길러 도정의 변화를 선도하겠습니다. 또, 항상 협업하며 함께 하는 직장문화를 만들겠습니다. 이젠 똑똑한 리더가 이끄는 시대에서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융합하고 협업하는 시대가 됐습니다. 정무부지사의 방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습니다. 구성원들이 일을 하면서 도움이 필요할 때나 고민을 나누고 싶을 때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열린 정무부지사가 될 것입니다.”-전북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보십니까.“산업 기반 자체가 열악합니다. 이 때문에 기업들이 투자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 때 산업자원부에서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추진했었는 데, 지금은 이런 정책들이 많이 완화됐습니다. 이 시점에선 전북이 경쟁 우위에 있는 분야를 집중 육성해야 합니다. 전북에는 농업 분야에서 관련 연구기관들이 다수 있고, 산업 쪽에서는 자동차가, 신산업 분야에서는 탄소산업에 대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런 농·산업 기반들을 육성해 지역발전을 꾀해야 합니다.”- 앞으로 도정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시는지요. “실질적으로 국제교류·협력을 비롯해 언론·전북도의회 대응 등 대외 업무를 맡습니다. 특히 도의회와 언론은 도민들의 의사가 표출되는 곳입니다. 도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해 도민의 의사에 맞는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습니다. 이를 위해 각 유관기관간 진정한 소통이 필요합니다. 또, 도정 현안별로 빠른 업무 파악을 통해 지지부진하거나 동력을 상실한 사업의 문제점을 진단할 것입니다. 중앙정부의 입장에서 현장의 문제점과 대안을 고민해 보겠습니다. 또, 한국생산성본부에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도정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도정에서 가장 눈길이 가는 분야가 무엇입니까.“새만금입니다. 새만금개발은 국책사업으로 정부에서 맡아 추진해야 할 국가의 중요한 미래사업인 데, 내부 개발이나 기업 투자 유치가 지지부진합니다. 정부에서 새만금 사업을 핵심 정책으로 삼아 개발에 속도를 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선 정치력에 더해 의사결정자의 인식도 변해야 합니다. 획기적인 전환점이 필요합니다. 내부적으로 새만금 투자 유치에 걸림돌이 되는 문제를 살펴보고, 투자 활성화를 위한 해법을 모색하겠습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정부가 계획한 대로 개발이 될 것이라는 ‘신뢰’를 투자자에게 심겠습니다. 탄소나 자동차산업 등 전북의 핵심사업의 추진과정상 애로사항에 대해서도 점검할 것입니다.”-탄소법 제정을 계기로 전북 탄소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습니다. “내년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탄소소재 융복합 기술개발 등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데, 전북 핵심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차질없이 대응하겠습니다. 또, 탄소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나 새로운 사업을 발굴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에 관련 위원회나 태스크포스(TF)팀과의 협업이 중요한 과제로 보입니다.”-인구 감소로 인한 지방소멸 위기가 대두됩니다. 복안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지방소멸은 국가적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와 지방의 공조가 매우 중요합니다. 저출산, 고령화에 대비할 수 있는 대책 뿐만 아니라 지역균형발전으로 지역의 경쟁력을 키워주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지역에서도 차별화된 기업 유치, 생산성 향상, 저출산·고령화 대책 발굴 등을 위해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홍 정무부지사는] 경제·산업분야 중앙 요직 거쳐전주 출신인 진홍 정무부지사는 전주고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행정고시(25회)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다.그는 전북도 수습사무관, 총무처 사무관, 산업자원부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 대통령 비서실 행정관, 지식경제부 정책기획관 등을 두루 거쳤다.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 상임위원을 끝으로 공직을 떠난 그는 2011년 12월부터 4년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을 지냈다.경제·산업 분야 중앙부처 요직을 두루 거친 진 부지사는 산업통상자원부 내 탄소산업 전담부서 설치를 비롯한 신성장 동력 산업 육성, 각종 국제대회 및 기업 투자 유치, 새만금 개발 촉진 등 민선 6기 도정 핵심 업무를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진 부지사는 “신뢰를 바탕으로 실현 가능한 대안을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최고의 생산성을 거둘 것”이라며 “반환점을 돈 민선 6기 전북도정의 성과 창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진 부지사는 “변화와 혁신을 선도하는 창의적 도정을 만들 것이다”면서 “중앙정부에서 쌓았던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전북의 발전과 번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고향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돼 마음가짐이 남다르다”며 “기존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정 역점 사업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진 부지사는 대대로 고창에 세거한 여양 진(陳)씨로, 부친은 전북일보 사장을 지낸 진기풍 선생이다. 또 진의종 전 국무총리, 진념 전 경제부총리,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진동섭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비서관 등이 일가다.

기획 | 최명국 | 2016-10-17 23:02

전북대는 오는 15일 개교 69주년 기념일을 맞는다. 내년이면 지역 거점대학으로서 70년의 역사를 기록한다. 전북대는 그동안의 괄목할만한 성장을 토대로 긴 호흡 속에 중단 없는 성장,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창조적인 명품 브랜드 창출과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 등 ‘성장을 넘어 성숙’을 지향하는 대학의 비전도 구체화하고 있다. 개교 7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이끌고 있는 이남호 총장을 만나 대학의 현재, 그리고 미래 비전을 들어보았다. - 최근 QS와 타임스 고등교육 등 글로벌 대학평가기관의 세계 대학평가에서 연이어 좋은 성과를 내면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이같은 성과가 있기까지 어떤 노력이 있었나요. “대학 평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연구와 교육 여건입니다. 교수들의 수준 높은 연구와 학생들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대학평가에서 부산대에 이어 국립대 2위라는 성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 대학은 학생 1인당 교육지원비로 지난해 1633만 원을 썼습니다. 이는 서울대를 제외한 국립대 중 가장 많은 것으로 학생 등록금의 4배에 달합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거의 다 유치했기에 가능한 투자였습니다.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해 교육과 연구에 투자하고, 이같은 투자를 통해 여러 평가 지표에서 좋은 점수를 얻어 다시 재정지원사업에 선정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낸 것입니다.”- 취임과 함께 ‘모범생을 넘어 모험생을 키우는 대학’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인재 브랜드를 제시했습니다.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해 주신다면.“모험생은 스스로 일을 찾아 주변 사람과 협력하면서 새로운 방법으로 추진하는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인재를 의미합니다. 우선 학생들이 이같은 대학의 비전에 대해 공감하고 스스로 역량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생각합니다. 실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학생들이 속속 나오고 있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정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구성원들의 공감대가 확산된 만큼 학생들을 해외에 파견해서 외국어와 함께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오프 캠퍼스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친환경 생태·경관 캠퍼스 조성 청사진을 밝혔는데,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요.“예산은 상당부분 확보했습니다. 대학의 하드웨어를 바꾸는 부분이어서 설계와 시공까지 시간이 필요하지만 사업이 완료되면 대학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입니다. 우선 대학 정문에서 옛 정문∼덕진공원 구간의 인도가 숲으로 바뀌고 인도를 학교 안으로 조성하는 공사가 추진됩니다. 이는 경계를 허물고 지역·시민과 하나가 되겠다는 의미로, 국내에서는 최초의 시도입니다. 또 캠퍼스와 건지산 사이에 4차선 도로가 지나가는데 이 곳에 생태통로를 만들 계획입니다. 아울러 한옥 정문 신축사업, 분수대 전통정원 조성사업, 그리고 박물관 앞 옛 연못 복원 계획도 있습니다. 대학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한옥 정문은 내년에 상량식을 갖고 2018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명품 캠퍼스 조성 사업을 통해 대학에 큰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무엇인가요.“대학의 브랜드 창출입니다. 대학의 이미지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있어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우리 대학에는 아직 없습니다. 각종 평가에서 우리 대학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게 평판도와 인지도입니다. 브랜드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북대만이 할 수 있고, 그리고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찾자는 생각에서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생태·경관 캠퍼스 조성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우리 대학은 생태자원이 잘 갖춰져 있고 지역 전통문화 자원도 풍부합니다. 이같은 자원을 활용해서 말하지 않아도 머릿속에서 연상되는 전북대의 이미지를 만들어낼 생각입니다.”- 내년 개교 70주년을 맞습니다. 기념 사업의 의미와 방향을 설명해 주시죠.“ ‘70년의 성장, 100년의 성숙’이라는 슬로건으로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미 학칙 기구로 개교 70주년 기념사업추진단을 조직했습니다. 기념사업은 대학의 어제와 오늘을 돌아보고 대학과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해서 미래 100년을 향한 포부와 비전을 제시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대학의 역사를 조명하고 또 이를 새로 세우는 과정입니다. 학문탐구와 인재양성 등 우리 대학이 가야 할 100년의 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전통도시와 캠퍼스의 조화 방향도 제시할 생각입니다. 도전과 모험, 봉사와 협력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국제 교류·협력사업도 추진합니다. 이밖에 각종 학술행사와 출판, 지역민과 함께하는 공연 등 다채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대학의 위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학의 입학 정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무엇보다 외국의 우수한 학생들을 유치하는 데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유학생 관리를 위해 단과대학으로 가칭 ‘국제종합대학’ 신설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조만간 교육부에 신청해서 승인이 나면 2018년부터 운영할 계획입니다. 모든 유학생들을 국제종합대학으로 입학시켜 1년간 한국어 교육과 함께 전공탐색 기회를 갖도록 하고 2년 째부터 학과를 선택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유학생들이 대학과 학업에 제대로 적응하도록 돕자는 취지이며, 국내 대학 최초의 시도입니다.” - 대학과 지역사회는 밀접한 관계에 있습니다. 전북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굳이 외국 대학의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대학은 지역의 중요한 상품입니다. 전북대의 연구·교육 인프라와 위상은 과거에 비할 바가 아니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명품 대학이 있는 도시를 만드는 일, 도민의 관심과 성원이 있다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대학이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전북대, 캠퍼스가 달라진다이남호 전북대 총장은 취임 직후 전통문화 도시에 걸맞는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그리고 지역의 생태자원을 활용한 ‘생태·경관 캠퍼스’를 조성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대학의 역사를 복원하고 나아가 전북대만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취지다.대학과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대규모 한옥 정문과 한옥 구조의 국제컨벤션센터 신축, 중앙광장 조성, 건지산 도시숲 생태통로 조성 사업 등이 청사진에 포함됐다. 이같은 청사진은 그동안의 꾸준한 준비과정을 거쳐 개교 70주년을 맞는 내년 가시적 성과를 낼 전망이다. 대학 측은 올해 국비를 포함한 관련 사업 예산을 상당 부분 확보했고, 부족한 금액은 기부를 통한 발전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가장 한국적인 캠퍼스 조성사업△국제컨벤션센터 신축 - 총사업비: 187.6억원 - 용도: 컨벤션홀, 세미나실, 전시실, 레스토랑, 카페 등 - 규모: 지하 3층 지상 2층(6,000㎡) - 구조: 지상-한옥, 지하-철근콘크리트△한옥 정문 겸 큰사람교육개발원 신축 - 총사업비: 60억원(국비 35억원) - 용도: 교수학습개발센터, 교육과정개발 평가관리센터, RC교육센터, 인성예절교육실 등 - 규모: 지상 3층(900㎡) - 구조: 한옥+철근콘크리트△법학전문대학원 신축 사업 - 총사업비: 177.4억원 - 규모: 지하 1층, 지상 8층(9,000㎡) - 구조: 한옥+철근콘크리트△개교 70주년 기념 중앙광장 조성 - 총사업비: 49.8억원(국비 10억원) - 규모: 12,000㎡ - 사업내용 : 누각, 분수, 상징조형물, 보도 조성 및 차도 개선◇아트 그린 캠퍼스 조성사업△녹색예술의 거리(신정문∼구정문) 조성 - 총사업비: 6.5억원 (국비·지방비) - 사업내용: 예술의 거리 및 커뮤니티 공간, 유학생 콘테이너 매장, 산책로, 환경조형물, 가로등 설치△무장애 나눔길 조성 - 사업내용: 구정문~덕진공원간 보도 및 녹지를 활용한 무장애길 조성 - 총사업비: 8.6억원 신청(녹색자금:6억, 전주시:2.6억)△건지산 도시숲 생태통로 조성 - 사업내용: 전주천∼덕진호수∼건지산을 연계하는 생태녹지축 조성 - 위치: 학군단~ 건지산 사이 도로 - 총사업비: 40억원△박물관 앞 연못 복원 - 사업비: 3.6억원(2017년 국비 확보) - 규모: 1,000㎡ - 사업내용: 연못조성, 조경석, 조명 등

기획 | 김종표 | 2016-10-10 23:02

창립 30주년을 맞은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양영두(66) 위원장은 남다른 고향사랑과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본래 정치인으로 출발한 그이지만 최근 나이가 들면서 소충사선문화제 전통이 끊어질세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추진하지 않고 주민이 발굴한 전설을 바탕 삼아 지난 30년간 성공적인 문화축제로 이끌어 왔기에 동정심도 생긴다.특히 초창기 20여년은 지자체 보조금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기부와 협찬으로 축제를 치러왔기에 그의 애착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소충사선문화제를 창립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요“임실군 신평면이 고향인 손주항 전 국회의원이 제 2대 도의원 시절 임실군민에게 사선문화제 창립을 선언했습니다.당시 지역 어르신들이 사선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신선들의 전설이 깃든 곳이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축제 창립을 결심했습니다.하지만 당시에는 손의원은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후로도 정치생활에 갖은 고초를 당하면서 저에게 진행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1986년에 당시 이형로 전 군수님이 문화제 본부장을 맡으셨고 저는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창립 목적은 나라사랑과 고향사랑을 최우선으로 하고 전통문화 창달과 지역발전, 인재양성에 앞장선다는 내용입니다.당시에는 주민과 기업들의 기부금 및 협찬으로 이듬해인 1987년에 제 1회 사선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소충사선문화제가 지역발전에 공헌했다면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선 농촌지역 주민들에 문화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했다는 것과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린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섰고 향토문화의 보존과 육성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당시에는 민간인 주도의 문화축제가 도내에서는 전무할 정도였으나 사선문화제로 인해 진안과 무주,순창 등지에서도 다양한 전통축제가 추진됐다는 것입니다.당시만 해도 유명가수와 탈렌트, 영화배우 등 연예인들은 TV와 라디오에서만 보고 들었기 때문에 소충사선문화제 방문객은 전국 각지에서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임실고추와 치즈는 물론 각종 특산품 홍보도 병행된 축제여서 지역 홍보와 경제활성화에도 공헌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사선문화상은 전국의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각 분야에 걸쳐 지방에서 시상하는 보기드문 사례로 생각합니다.”-문화제로서 자랑할 만한 치적이 있다면?“한국의 농악이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중의 으뜸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임실의 필봉농악입니다. 소충사선문화제는 지난 30년간 전국농악대회를 통해 필봉농악의 참맛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습니다. 또 농악대회에는 문체부장관과 교육부장관상을 유치해 품격을 높이고 농악의 진수를 전파하는 것에 공헌했다고 자부합니다.사선녀 선발과 향토음식, 임실고추 및 임실치즈와 함께 추석특집 등은 TV 생방송을 통해 전국에 임실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장기간에 걸쳐 축제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아는데요.“1회 축제시는 3000만~4000만원 정도가 소요됐는데 당시 손주항 전 의원의 지원과 축제위원회 임원 및 지역민의 협조로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이후 축제부터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도 연간 2000만원 정도를 지원했고 기타 국내 유명기업들의 후원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하지만 1999년부터는 소충제와 사선문화제가 통합되면서 자치단체의 보조금과 협찬금으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문제는 해가 갈수록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근에는 3억원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부득히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실정입니다.”-그동안 축제를 진행해 오면서 고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앞에서도 말했지만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후원이 요구됩니다.수년전까지는 보조금 50%와 자부담 50%로 축제를 이어 왔는 데 최근에는 보조금 30%, 자부담이 70%로 추진되고 있어 협찬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더욱이 최근에는 기업들도 경영상의 문제점을 들며 기부를 회피하고 있기에 갈수록 지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실정입니다.때문에 문화축제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 운영상의 불안요소 해소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본인의 경우는 애초 정치인이기에 창립과정에서 추진하고 발판을 마련하는 교두보 역할에 그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정치는 뒷전이 되고 문화제 전통살리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그동안 문화축제를 이어 오면서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갖가지 억측과 음해, 무고로 수많은 고통도 겪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정치야망도 시든 상태여서 오로지 소충사선문화제가 지역의 대표축제로 거듭나기를 희망할 뿐입니다.”-소충사선문화제의 개선점과 발전방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주민 주도로 지역축제를 30여년간에 걸쳐 추진한 사례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임실에는 자랑할만한 문화축제가 치즈축제와 의견제, 소충사선문화제가 있습니다.치즈축제가 지역민의 소득향상을 위한 경제활성화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면 의견제는 사회 전반에 만연된 불신풍조를 퇴치하는 충성과 의리를 널리 알리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소충사선문화제는 구한말 의병들이 구국일념으로 희생한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 주고 사선문화제는 전통문화 계승과 고향사랑을 심어주는 군민화합의 주춧돌 역할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이같은 축제들이 어느 한곳에 편중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요구됩니다.훌륭한 문화유산과 경제자원을 고루 갖춘 임실지역의 축제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미래의 후손들은 우리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으로 확신합니다.”● [양영두 위원장은] 정치 오랜 꿈 접고 통일 사업에 주력임실군 관촌면 회봉리에서 태어난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은 전주 중앙초등과 서울 양정중·고를 거쳐 방통대와 연세대 정치학 석사를 이수했다.졸업 후 손주항 전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근무 중 1980년 국회 해산에 따라 강제 해직되면서 광주민주화사건으로 모진 고문도 당했다.옥에서 풀려난 뒤에는 지인의 도움으로 당시 나산실업 전무로 근무, 기업운영에 앞장섰고 민추협 운영위원과 신민당 임순남지역 위원장도 맡았다.고 김대중 대통령이 평민당으로 대선을 치를 때에는 전북도당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4번에 걸쳐 국회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임실군이 무진장 지역과 선거구가 통합된 뒤에는 현 정세균 의장과 당시에 맞섰으나 역부족, 이후에는 출마를 중단했다.현재 흥사단민족통일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통일사업에 주력하고 전통축제인 소충사선문화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기획 | 박정우 | 2016-09-26 23:02

지난달 8일 국립전주박물관 첫 공모직 관장으로 취임한 김승희 신임 관장. “고향을 선택할 수 있다면 전주 같은 곳이기를 바랐다”며 오랫동안 전주를 동경했다는 그는 토박이보다 지역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김 관장은 “재임하는 동안 전북의 역사문화자원을 모으고 정리하는 일에 주력하겠다”며 “무엇보다 박물관이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방안을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취임하신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내셨습니까.“직원 면담 하고, 인사 다니고 있습니다. 지역 분들이 전북출신이 아닌 것에 대해 아쉬워 합니다. 외지인이 지역에 잘 흡수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웃음) 박물관은 상대적으로 정체돼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성취감과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 같습니다.”-올해 개방형 공모직으로 전환된 지역 국립박물관 13곳 가운데 전주가 가장 관심을 모았습니다. 왜 전주를 택하셨습니까.“어릴 때 덕진공원을 왔었는데요, 큰 나무가 있고 오래된 집들이 자리한 매우 안정되고 역사가 깊은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시 제가 살던 곳은 늘 공사가 이뤄지는 분주한 도시였거든요. 그때부터 막연하게 전주를 동경했습니다. 경기전도 그래요. 경복궁이나 창덕궁과는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인위적이거나 고압적이지 않고 서민적이고 인간적입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품격있는 도시이죠. 역사와 문화가 풍요로운 점도 매력입니다. 박물관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습니다. 전주에서 살아보고 싶었습니다.”-전주박물관은 그동안 후백제 관련 사업과 전북지역 도자역사 규명을 장기사업으로 추진해왔습니다. 이들 사업을 어떻게 이어가실 계획입니까.“후백제 관련사업은 장기과제입니다. 역사규명을 위해 콘텐츠를 발굴하고,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은 미래세대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작업니다. 후백제 관련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연구센터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부안 유천리와 진안 도통리 발굴작업도 이어갑니다. 부안과 고창, 그리고 진안은 우리나라 도자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곳입니다. 특히 유천리 청자는 전남 강진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매우 경쟁력 있는 곳이어서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합니다.” -임기중에 특별히 챙기고 싶은 일이 있다면 무엇입니까.“전북의 역사문화자원을 정리하고 발전시키는데 박물관이 함께하고 싶습니다. 몇가지 검토중인데요, 우선 한옥과 관련된 콘텐츠를 모으고, 연구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주와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의 한옥문화를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사업을 구상중입니다. 물론 전주한옥마을이 매개가 될 수 있겠지요. 한옥의 부재와 결부방식 등 건축학적인 접근은 물론 생활문화적으로도 조망할 계획입니다. 유서있는 한옥이 사라지고 있어 서둘러야 합니다. 전주한지의 위상을 되찾는 작업도 할 계획입니다. 내년에 중국 소주박물관 전시가 계획됐는데요, 전주한지를 주제로 준비하려 합니다. 합죽선을 비롯해서 완판본 등 한지와 관련한 문화자원을 모아볼 계획입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에 박물관이 힘을 실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서예 또한 전북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인데요. 박물관은 중국서예사나 한국서예사 처럼 역사를 정리하며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그런 역할을 해볼 생각입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행사는 당대를 중심으로 구성되니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합니다.” -관장실의 모악산 병풍이 눈에 띕니다. “오래전에 이철량 화가가 기증한 작품입니다. 모악산은 전주와 전북민들에게 각별하겠지만 외지인들이 느끼는 감흥도 남다릅니다. 산 이름에 ‘모(母)’자를 쓰는 곳이 드뭅니다. 어머니가 아이를 품는 것처럼 너그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지요. 모악산은 전북의 지역적·문화적 특징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입니다. 전북인의 심성을 보여주는 산이기도 하고요. 모악산을 주제로 과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생산된 콘텐츠를 모아보고 싶습니다. ‘모악산 전(展)’이 되겠지요. 역사와 종교 문화적으로 풍성한 기획이 될 것 같습니다.”-전북지역에만 50여곳의 박물관과 미술관이 있습니다. 이들과는 어떤 관계를 구축할 계획이신지요.“어머니처럼 품어야겠지요. 최근 익산보석박물관과 업무협약을 맺고, 어린이박물관에서 협업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지역의 박물관 및 미술관과 공동기획이나 지원사업을 활성화할 방침입니다. 유물 대여도 하고, 인적자원도 지원할 계획입니다. 전북은 콘텐츠는 많은데 이를 엮거나 포장하는 서사가 약하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효율적인 관리와 문화자원화를 위해서는 섬세하게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박물관이 전북문화정보센터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는 2020년이면 박물관 개관 30주년입니다. 준비를 하고 계신지요. “구상 중입니다. 기반구축면에서는 후백제연구센터와 한옥전시관을 구축하고 싶습니다. 많은 연구와 노력이 뒤따라야할 사업들입니다. 또 국립익산박물관 건립에 따른 후속대책도 강구해야 합니다. 조선왕조 본향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사업들도 모색할 계획입니다. 우선 국립고궁박물관과의 적극적인 교류 등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승희 관장은] 근대역사 박물관 방향 군산시에 제안한 인물김승희 관장의 전북지역 근무는 처음이지만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남다른 인연이 있다. 지난 2007년 국립중앙박물관 박물관정책과(현 기획총괄과) 근무 당시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는 군산시에 ‘근대역사박물관’이라는 방향성을 제안한 이가 바로 그이다. 산업유산을 재생해 지역 대표 문화자원으로 만든 안양의 김중업박물관 건립에도 관여했다. 인하대와 홍익대 대학원에서 미술교육과 미술사학을 전공했으며, 미술전문잡지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난 1992년 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 학예연구사로 박물관 사람이 됐다. 국립경주박물관 학예연구실장과 공주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과장·아시아부장을 지냈다. 강우방 전 국립경주박물관장과 함께 쓴 〈감로탱〉 등의 저서와 불교회화를 연구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기획 | 은수정 | 2016-09-12 23:02

지난 7월 제41대 전북지방병무청 청장으로 취임한 김용학 청장(57)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해인 1979년 5월 병무청에 9급 공채로 입문, 지금까지 37년을 병무청에서만 근무해온 정통 병무인이다. 다양한 직무와 부서를 경험한 그는 병무청 업무 대부분을 꿰뚫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취임사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고 밝힌 그는 실제 병역의무자를 만나기 위한 현장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용학 청장으로부터 취임 이후의 소회와 병무청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지난 7월 취임사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고 밝히셨는데 소회는 어떠십니까.“병무청은 특히나 관계기관이 많습니다. 사회복무요원 관련 업체만 500~600개 정도 되는데, 아무래도 현장에 가서 실무자들을 만나 대화를 해보면 생각지 못했던 문제나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 가지 않고 책상에서 운영하면 정책이 국민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사회복무요원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전북병무청에서 관리하는 사회복무요원은 1704명이 있는데, 대부분 성실하게 근무합니다. 그러나 간혹 사건·사고도 발생하는데, 전북청은 올해부터 복무지도관 3명을 구성해 문제가 발생한 사회복무요원들을 등급화해서 조기에 부적합 심사를 거쳐 전역 조치 등을 통해 해소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전에 군 복무 부적합자를 선별해 내기는 어렵습니까.“대부분은 성장환경의 문제와 자실시도를 했는지, 가정폭력이 있었는지 등을 검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 문항에 체크를 안 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정을 받아 입대합니다. 그러나 군의 특수한 환경과 선임의 괴롭힘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리적 취약요인이 폭발하게 되는 거죠. 전북지역에서는 입대한 장병 중에 군 부적합 판정 전역자가 최근 3년간 150여 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올해는 특히 군에 가지 않아야 할 사람이 가는 일이 없도록 신체검사에서 부적합자 선별을 강화할 것입니다.”- 여러 경력이 있으신데, 병무행정기록전시관 추진단과 민원상담소장 때는 무엇을 중점으로 하셨습니까.“지난 2010년 맡았던 병무행정기록전시관 추진단은 2~3년간 10억을 투자해 전시관에 병역명문가에 대한 자료를 배치했고, 특히 과거 군사정권 당시 병역 비리와 관련한 아픈 역사와 병무청 발전 모습을 대비해서 보여주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민원상담소장 때는 1년에 100만 건 이상 민원처리를 했는데, 우리 직원들이 당시 하루에 6000통 이상의 전화를 소화한 셈입니다. 당시 직원들한테도 ‘전화나 민원이 오면 내 가족 동생에게 대하는 것처럼 따뜻하게 하라’고 말했는데, 사실 까다로운 민원도 많아 쉽지 않았습니다.”- 요즘 취업난이 심각한데, 병역을 앞둔 청년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우리 젊은이들은 심각한 취업난과 병역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앞에 닥친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아울러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병역이행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병역의무자들에게 순기능이 될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 등 다양한 정책·제도를 도입,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병역의무자 중심의 다양한 병역정책 발굴을 통해 병역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인지 설명해 주신다면.“전북 도내에도 올해 총 26명이 지원·선발했고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 후 첫 전역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7월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예정자를 찾아 병역이행에 대한 감사와 함께 전역 후 취업지원 등, 진로상담을 하는 등 의미있는 만남을 가진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전북지역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와 만나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 현안을 논의하는 등 원활한 취업지원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도내 병역명문가는 얼마나 있고, 그들의 예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병으로 성실하게 복무를 마친 가문을 찾아 선양하는 것입니다. 전북 관내에도 올해 18가문을 포함해 총 107가문이 명문가문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한,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게는 인증서와 패를 수여하고, 각종 국·공립, 민간시설 이용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청은 2014년에 전주시, 지난해에는 전라북도의 협조로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를 시행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등 산하 시설물 이용 시 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향후 병무청에서 중점으로 추진하는 사업은.“모든 행정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듯이 병무행정의 중심에는 병역의무자와 그 가족들이 있습니다. 병무청은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공감하고 배려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행정과 고객의 불편·불만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자 수요자 중심의 병무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곧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는데, 병무청 운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십니까.“과거보다 공직사회도 많이 청렴해졌습니다. 그러나 김영란법을 통해서 사소한 부분까지도 청렴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 내 물건을 하나 사던지,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로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사명입니다. 김영란법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사실 병무청도 옛날의 아픔으로 인해 부정과 멀리하려고 직원들의 의식이 완전히 바뀌었고 실제 청렴해진 지 오래됐습니다. 경제 위축의 일정 부분도 있지만, 시행하고 나서 보완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내 병역의무자 및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전북병무청은 전북도민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속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병무행정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서 애정 어린 시선과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리는 똑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처럼 세상은 늘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북병무청 전 직원은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병무행정을 위해 일로매진(一路邁進)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김용학 청장은] 37년 동안 병무청 근무, '국민이 주인' 실천 최선1959년 전남 화순군에서 태어난 김용학 전북지방병무청장은 광주 숭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병무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주경야독으로 조선대학교 경제학과(무역학 전공)를 졸업하며 잠시나마 경제학도의 꿈을 키웠다. 김 청장의 책상 위에는 전북일보와 국방일보를 비롯해 매일경제신문이 놓여 있었다. 그는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도정소식은 물론, 경제 관련 현안과 정보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국민이 주인이고 우리가 머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김 청장은 37년 공직자로서 우직스럽게 업무에 매진해 왔다. 특히 병무행정을 ‘철인 3종경기’로 비유한 김 청장은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기만 하는 마라톤과 달리, 철인 3종경기는 마라톤과 수영, 사이클 등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스포츠”라며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충분히 살려 화합을 이뤄달라”고 당부한다.특히 그는 “자신을 제외한 전북병무청 직원 80여 명의 연고가 모두 전북지역”이라며 “더 큰 물에서 배우고 노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전북을 떠나 중앙 무대에서 더 배우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는 취지다.김 청장은 지난 1979년 병무청에 9급 공채로 임용된 이후 병무청 감사담당관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 징집과장, 병무행정기록전시관 추진단, 병무청 민원상담소장·병역자원국 징병검사과장·운영지원과장 등을 지냈다.

기획 | 남승현 | 2016-09-05 23:02

NH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올 들어 도내에서 농촌일손돕기 활동 전개, 무료급식소 지원, 불우이웃돕기, 집고쳐주기, 복지시설 방문 및 위로, 지역문화축제 홍보 및 지원, 환경정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의욕적으로 펼치고 있고, 지역 금융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특히 NH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올 상반기 처음으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일궈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전북일보는 지난 24일 최용구 NH 농협은행 전북본부장으로부터 현재 추진 중인 각종 사업과 향후 과제 등을 들어봤다.-올초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을 맡은 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본부장으로 명을 받고 내 고향 전라북도에서 농촌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야 겠다는 결의를 다졌는데 그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 고견을 듣고, 전북농협의 발전에 밑거름으로 삼으려고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미진한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 농협은행 전북본부를 고객을 지향하는 최상의 서비스조직으로 리모델링하기 위해 힘썼고, 대외적으로는 우리 농협은행이 농업·농촌·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 전라북도의 발전방향에 발 맞추어 실질적이 도움이 될 수 있는 금융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자부합니다.취임과 더불어 도내 전 영업점을 방문했는데, 근무시작 전 아침시간에는 커피 한 잔과 빵을 가지고 직원들과 만나서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고, 오후 시간에는 치킨 등을 가지고 직원들과 허물없는 대화를 했습니다.대화를 통해서 ‘반걸음 앞서 나가자는 영선반보의 정신’, ‘금융인으로서 전문성을 제고해 줄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고, 이는 결국 농협은행전북본부가 처음으로 전국 1위를 달성하는 쾌거로 이어졌습니다.전북 금융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 일궈낸 성과라 너무 가슴이 벅찬데 올 연말에는 전북농협의 저력을 반드시 보여드리겠습니다.”-갈수록 전북은 인구, 경제력 등 모든면에서 쇠퇴를 거듭하면서 농협은행 역시 많은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실제 어떻습니까.“호시절은 없습니다. 어느때나 봉착하고 해결해야 할 문제들은 있었습니다. 전북에는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많은 기관들이 전북혁신도시로 이주했고, 전북연구개발특구, 김제 시드밸리, 익산의 국가식품클러스터, 첨단 신소재 융복합산업, 새만금개발 등이 지역 발전을 선도해 갈 것으로 기대합니다.농협은행도 지역발전에 한 축이 되기 위해서 많은 고민과 준비를 하고 있는데, 특히 삼락농정과 농생명산업, 농업·농촌에 활력 불어 넣는 분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농협은행 전북본부는 전북혁신도시에 금융기관 최초로 지점을 개설해서 전북혁신도시 입주민들, 이전기관의 임직원들, 주변의 상인들에게 금융서비스를 제공했습니다.특화된 농업금융기관으로서 전북발전의 축이되는 농생명산업의 발전에 필요한 각종 금융지원과 농생명기업의 육성에 많은 기여를 하겠습니다.”-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농협이라고 하면 ‘농민을 위한 본연의 활동보다는 돈장사를 하는곳 ’이란 부정적 인식이 많은데 이에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지난 2012년 이전 중앙회구조에서 많이 받아오던 오해 중 하나입니다. 농협중앙회는 경제사업활성화, 농업인 실익지원강화를 위해 2012년 사업구조개편을 했습니다.사업구조개편을 통해 농업인과 중소상공인, 개인들에 대한 지원이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은 수도권 및 타지역으로부터 각종 자금지원을 받고 있습니다.중소상공인을 위한자금지원, 서민금융 및 농업정책자금, 각종 영농자금지원을 위한 재원을 조달 받고 있습니다.(전북의 입장에서만 볼 경우) 농협은행이 지역에서 버는 것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액수를 경제사업 등을 통해 지역에 환원하고 있습니다.”-최근 들어 농협의 사회적 역할이 부쩍 늘어났습니다.“NH농협은행은 수익의 대부분을 농업인 실익과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은행연합회의 공시자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2위 은행의 2배 가까운 금액인 1014억원을 소외계층 및 사회적 약자를 위한 지출로 사용하여 사회공헌활동 1위 은행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농협은행 전북본부도 직업체험교실, 진로체험의 날 행사, 일일교사지원, 찾아가는 금융교실 등의 ‘행복채움금융’ 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습니다.최근 인구의 감소 및 고령화 등으로 활력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또 하나의 마을만들기운동’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습니다.”-지역 청년들의 채용현황과 도내 학생들의 채용 비중을 늘리기 위한 대책은 무엇입니까.“칠포세대, 팔포세대, 흙수저 등의 용어들이 우리 청년들의 고뇌와 처한 현실을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습니다.NH농협은행 출범 이후 지역인재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기 위해 전북도내 출신을 대상으로 280명을 채용했고, 올 하반기에 신규 채용인원을 늘릴 것입니다.지난 6월말 현재 농협은행을 포함한 농협중앙회에 807명, 지역농협에는 5366명의 직원이 재직 중입니다.지역사회를 지탱하는 큰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을 가져봅니다.퇴직자 재 채용 프로그램을 통해서 60여명을 채용하여 고령층 일자리 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지역인재들의 관심도를 높이고, 기업을 알리기 위해 도내 대학교에서 채용설명회를 개최했고, 전북대 등 대학과 산학협력 현장실습협약을 통해 농협에서 일정기간동안 직장체험을 하고 소정의 학점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전북도민들께 희망을 안겨드리는 농협은행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하면서 많은 성원을 부탁합니다. ”● [최용구 본부장은] '만능 농협인' 정평, 업무 면에선 '덕장'최용구(55)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은 순창 인계면 출신으로, 전주고와 전북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1988년 전북농협에 입사한 이래 순창군지부장, 경영지원부장, 경제본부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뒤 올초 NH농협은행 전북본부장에 임명됐다.평소 스스로를 잘 드러내지 않는 성격이지만, 업무에 관해서는 분명한 태도를 취하는 편이다.어릴 때 순창에서 전주로 이사왔지만, 주위 사람들은 그를 ‘전형적인 시골사람’이라고 평한다.가식이 없는 데다 워낙 술도 좋아하기 때문이다.줄곧 전북에서 생활해서 자기만큼 전북을 잘아는 사람이 없을거라며 스스로를 ‘전북토종’이라고 거침없이 말한다.농협에서는 보기 드물게 전 분야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어 만능 농협인으로도 통한다.직원들 사이에 덕장으로 알려진 최 본부장이 보여주는 친화력과 배려심은 농협 내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특히 젊은 직원과 고객과의 스킨쉽을 위해 패션과 유머감각을 잃지 않도록 많은 투자와 유행에 신경을 쓴다고 한다.부인 임정은 여사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는데, 아내와 함께 시작한 사교댄스는 수준급이라는게 주변의 귀띔.최용구 본부장의 카톡 대문사진은 영선반보(領先半步).“다른 사람보다 반 발 먼저 생각하고, 반 발 먼저 실행하고, 반 발 먼저 앞서 나가자"는 의미라고 한다.올해 지역본부장을 맡아 영선반보 가치를 강조하면서 농협은행 전북본부의 경영방침으로도 반영됐는데 이는 결국, NH농협은행이 올 상반기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기획 | 위병기 | 2016-08-29 23:02

“대학은 떠나지만, 봉사활동은 아직 정년이 아닙니다.”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신효근 교수(전 부총장)는 정년 퇴임을 앞두고 지난 16일 총장실을 찾아 대학발전기금을 전달했다. 대학과 후학들의 발전을 바라는 진솔한 마음이다. 신 교수는 베트남에서 ‘살아있는 슈바이처’로 불린다. 무려 22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베트남을 찾아 구순구개열(일명 언청이) 환자를 무료로 치료해 준 데 대한 현지인들의 칭송이다. 오는 30일 정년 퇴임식을 앞두고 있는 신 교수를 치의학전문대학원 연구실에서 만났다.- 36년 정든 강단을 떠나야 하는데, 소회가 많을 것 같습니다. “퇴임하면 시원섭섭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섭섭한 생각이 더 많습니다. 그래도 건강하게 연구와 봉사활동을 하면서 교수생활을 마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평생 열정을 쏟은 우리 대학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후학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면 그만한 기쁨도 없겠죠.”- 20년 넘게 지속해 온 베트남 의료 봉사활동으로 관심을 받으셨는데, 앞으로의 계획은.“우선 개인적으로는 9월부터 인근 병원(전주 대자인병원)에서 근무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에 있을 때보다는 여건이 좀 어렵겠지만, 베트남 봉사활동은 계속할 생각입니다. 여름방학 때에는 전북대 학생들과 함께 베트남 중부에 있는 후에대학에서, 그리고 가을에는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가 하노이에서 실시하는 의료봉사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계획입니다. 또 현재 참여하고 있는 봉사단체 ‘러브인월드’와 함께 아동·청소년 장학사업과 노인 무료진료 등 지역사회 봉사활동에도 힘을 보탤 생각입니다.” - 처음 베트남 의료 봉사활동에 나서게 된 계기는. “베트남 전쟁 당시 파월 부대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했던 은사(민병일 서울대 명예교수)를 따라 지난 1995년 베트남 봉사활동에 참여한 게 인연이 됐습니다. 베트남은 전쟁 당시 고엽제의 영향으로 구순구개열 환자가 유달리 많습니다. 이제는 병환으로 나서지 못하시지만, 은사님이 77세 되던 해까지 함께 베트남 봉사활동에 다녀왔습니다. 올해까지 22년 동안 의료봉사활동을 위해 베트남에 머물렀던 날을 다 합치면 1년 3∼4개월은 되는 것 같습니다. 베트남 봉사활동은 은사님처럼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계속할 생각입니다.” - 해외 봉사활동에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한 해도 거르지 않게 한 동력이 있다면. “베트남 의료봉사에 나서면 보통 열흘 정도 머물면서 구순구개열 환자 35명 가량을 수술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 대해서는 다음 해에 다시 2차 수술을 하기도 합니다. 초창기에는 수술을 받지 못한 성인 환자들도 적지 않았는데 이제는 한국처럼 아동 환자가 대부분입니다. 수술을 마치고 회진을 할 때 말은 서로 통하지 않지만, 환자 가족들의 눈빛에서 감사의 마음을 그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하트 모양으로 돈을 접어서 건네주는 가족도 있었고, 정성스럽게 쓴 편지도 받았죠. 특히 마지막 날 고마워하는 환자와 가족들을 보면 보람과 함께 다시 와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생깁니다.”- 베트남 봉사활동을 통해 현지 대학과의 교류에도 성과가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명문으로 꼽히는 베트남 중부 후에대학과 대학 차원의 교류협정을 맺고 해마다 여름방학 때 학생들과 함께 이 대학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부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지원으로 후에대학에 언어청각치료사 양성과정을 개설·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북대에서 의료 기자재를 지원해 주고, 현지 학생들을 대학에 초청해 실습도 진행합니다. 그리고 전북대로 유학을 오는 후에대학 학생들도 많아졌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국 의료봉사단을 위해 어떤 도움을 주는지. “우선 봉사단이 출발하기 두 달 전부터 현지 TV 광고를 통해 수술이 필요한 구순구개열 환자를 모집해 줍니다. 또 전북대와 교류대학인 후에대학에서는 봉사단에게 치료 장비와 시설 등을 제공하면서 적극 협조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봉사활동 초창기에는 베트남 전쟁에 대한 아픈 기억으로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지 않았습니다. 특히 봉사활동 지역이 베트남 전쟁 때 한국군이 격전을 치르던 곳이어서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식당에서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인식이 많이 좋아져서 한국에 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람을 느낍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봉사활동을 적극 장려하고 있습니다. 대학에서 학점을 주기도 하는데, 봉사활동의 참 의미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봉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고 나눠준다는 의미도 있지만, 활동을 통해 스스로 얻는 것도 참 많습니다. 자신이 세상의 누군가를 웃게 하고 행복을 줄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행복한 일입니다. 또 젊은 학생들은 현장에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인생의 소중한 자산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을 떠나면서 후학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전북대 치의학전문대학원 진료팀이 올해로 11년째 베트남 의료봉사활동을 다녀왔고, 여기에는 모두 110명의 학생이 참여했습니다. 이 중 한 명이라도 진정한 사명감을 갖고 지속해서 봉사활동을 이끌 수 있는 학생이 나왔으면 합니다. 또 경제적인 것만 추구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진정한 봉사 정신으로 사랑의 인술을 베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신효근 교수는] 베푸는 삶 실천…'살아있는 슈바이처' 칭송오는 30일 정년 퇴임하는 전북대 신효근 교수(65·치의학전문대학원)의 좌우명은 ‘시혜무념(施惠無念), 수은불망(受恩不望)’이다. ‘남에게 베푼 은혜는 생각하지 말고, 받은 은혜는 잊지 말자’는 뜻이다. 항상 ‘베푸는 삶’을 강조하고, 실천해 온 신 교수의 36년 강단 생활은 전북대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의 역사와 맞물려있다. 전주고와 서울대 치과대학을 나온 신 교수는 고교·대학 선배인 김오환 전 전북대 교수 등과 함께 지난 1981년 전북대 치과대학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대학 발전의 산증인인 셈이다. 그는 구순구개열을 비롯, 턱 교정 등 얼굴기형 수술의 국내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지난 1991년에는 국내 최초로 구순구개열 환자를 위한 언어치료실을 개설해 체계적인 진료체계를 갖추기도 했다.특히 신 교수는 지난 1995년부터 해마다 2∼3차례씩 베트남을 찾아 구순구개열 환자에게 무료 수술을 통해 새 삶을 선물하면서 현지인들에게 ‘살아있는 슈바이처’라는 칭송을 받고 있다. 올해까지 22년 동안 약 40회에 이르는 의료봉사를 통해 신 교수가 치료해 준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는 600여 명에 이른다. 여기에 학회를 포함해 신 교수가 참여한 의료봉사팀 전체로 따지면 수혜자는 약 1700명에 달한다.쉼 없는 연구와 봉사활동의 공로로 수상 경력도 남다르다. 그는 베트남 정부로부터 지난 2007년과 2013년, 2015년 세 차례에 걸쳐 ‘국민건강훈장’을 받았다. 외국인에게 세 차례씩이나 훈장을 수여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베트남 후에대학에서는 그를 명예교수로 임명했다. 또 2014년에는 국민추천 포상을 통해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3년에는 전북일보가 전북발전에 공헌했거나 지역의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한 인물을 선정하는 ‘올해의 전북인’, 그리고 2015년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치과인 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학에서는 치의학연구소장과 치과대학장에 이어 부총장을 지냈다. 또 활발한 연구활동으로 한국음성과학회와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대한구순구개열학회 등에서 회장을 역임했다.

기획 | 김종표 | 2016-08-22 23:02

전북혁신도시에 맨 처음 이전한 지방행정연수원은 전국 30만 자치단체 공무원 중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양성을 맡고 있는 기관이다. 단순히 내국인을 상대로 한 교육을 넘어 행정한류를 전세계에 널리 알리고, 지방행정연수원이 소재한 전북을 전파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부터 연수원의 역할과 향후 과제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는 지난 4일 완주 이서에 있는 지방행정연수원 원장실에서 이뤄졌다.-공공기관중 지방행정연수원이 가장 먼저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했는데 벌써 3년이 지났어요.“3년전 이곳에 올때만 해도 황량한 벌판에 건물만 덩그렇게 서 있었는데, 이젠 주변에 다른 공공기관도 이전하고 하숙촌과 상가도 속속 들어서고 있습니다. 지방행정연수원은 1965년 서울 쌍문동에서 개원한 이래, 수원 파장동 시대를 거쳐 이제 전북혁신도시에 새 둥지를 틀고 지난해 개원 50주년을 맞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해 8월 부임한 이후 1년동안 또 다른 50년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준비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문 공무원 교육기관이 되기위해 뛰고 있습니다. 1호 입주기관으로서 부담감도 있었지만 성공적으로 자리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연수생들의 교육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2013년 94.2%에서 2014년 94.5%, 2015년 95.1%로 계속 상승하고 있는데 맛과 멋의 고장인 전북에 있다는 이유 때문에 연수원을 찾는 교육생들의 교육만족도가 좋아지지 않나 생각합니다.”-사실 일반 시민들은 지방행정연수원이 어떤 기관인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렇죠. 지방행정연수원은 행정자치부 소속기관으로서 30만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중 5급이상 간부공무원 양성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훈련기관입니다. 5급 승진자 등 일반직 행정공무원이 주된 교육대상이긴 합니다만, 자치단체장, 지방의원, 지방공기업 임직원, 주민단체 대표들에 대한 교육도 실시하고요, 최근에는 행정한류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개발도상국 공무원들에 대한 교육도 많이 실시하고 있습니다. 매년 700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이 교육을 받고 있고, 전북혁신도시로 옮긴 이후 약 2만1000여명의 교육생들이 교육을 받기 위해 전북을 찾았습니다. 연수원에는 3~6급까지 직급에 맞는 직무역량과 리더십을 양성하는 장기교육과정과 지방공무원의 국제화 업무 능력 향상과 글로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올해 첫 개설한 글로벌리더 과정이 있습니다. 초임리더로서의 역량을 갖추기 위한 5급승진리더 기본과정이 있는데 연간 3400여명이 교육을 받고 있고요, 국정과제를 지방으로 확산하기 위한 시책교육과 지방공무원의 전문역량 향상을 위한 전문교육과정이 수시로 진행되고 있습니다.각 지방자치단체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명품정책’들이 있는데요, 이를 해당지역 단체장이 직접 연수원에 와서 소개함으로써 사례중심의 직무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각 지역에 공유, 확산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지방행정연수원은 단순히 공직자 내부의 연수 기관에 불과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그렇게 볼 수도 있지만,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매년 연수를 받으러 오는 우리 연수원은 지방행정 분야의 인적·물적 자원을 전북으로 끌어당기는 자석과 같은 역할을 한다고 봅니다. 5급 승진 및 장기교육생들은 전북에 머물며 연 60억원 정도를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구내식당의 경우 소비량의 71%가 전북지역 로컬푸드 입니다. 연수원 총 구매액의 79%(49억원)를 지역업체와 우선계약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과 설명절 때 처음으로 직거래 장터를 운영했는데 잠깐동안 7000만원 상당의 농산물이 팔려 저희들도 깜짝 놀랐구요, 구내매점에서는 지금까지 1억여원 상당의 매출을 올린 바 있습니다. 전북지역의 우수한 지역문화와 연계한 체험활동을 수시로 실시하는 등 지역 경제에 나름대로 기여하고 있다고 봅니다. 연수원의 더 큰 역할은 전북지역 홍보라고 봅니다. 연수원 교육생들이 다시 전북지역을 찾을 수 있도록 전북과 연수원이 함께 노력한다면 앞서 말한 60억원보다 큰 600억원의 효과를 창출 할 수 있습니다.”-최근들어 행정한류가 뜨고 있지 않습니까.“맞습니다. 대한민국의 발전은 효율적인 행정시스템과 유능한 공무원의 양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기에 개발도상국에서는 이러한 우리의 경험을 전수받기 위해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최근에는 그 수요가 크게 늘어 연간 300여명의 개도국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행정문화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이들이 특별히 관심이 높은 분야는 새마을운동, 전자정부, 인적자원개발(HRD), 지방거버넌스 등입니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전주 한옥마을, 임실 치즈마을, 완주 로컬푸드조합 등과 같은 지역개발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북지역의 대표적 자랑인 한옥마을 체험을 통해 우리의 전통과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전북도청, 전주시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정기적으로 전북지역의 관광·문화 홍보콘텐츠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각종 행사시 문화초청공연을 하는 등 전통문화를 전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 [주낙영 원장은] 전북·경북 경제협력 주도, 지방분권 대표 옹호론자주낙영 지방행정연수원장(56·1급)은 경북 경주가 고향이며, 대구 능인고,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원에서 도시 및 지역계획학 석사학위를, 경북대 대학원에서 행정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학구파이기도 하다.그는 공직생활 30년 대부분을 지방과 중앙을 오가며 자치행정 분야에서 일한 정통 내무관료다.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 내무부에서 공직을 시작한 그는 이후 20년 가까이 경북도청에서 근무했다. 그는 30대 젊은 나이에 경북도청에서 국장을 맡을만큼 잘나가는 공무원이었다. 기획관, 비서실장, 상주시 부시장, 경제통상실장, 자치행정국장 등 요직을 두루 겨쳤고, 1998년 자치행정과장 재직시에는 전북도와 자매결연을 맺는데 주요 역할을 했다.경북도청에서 사무관(5급)으로 받은 첫 보직이 방역계장이었는데 그때의 일화는 아주 유명하다. 한센환자를 꺼리던 시절 그는 경북도 관내 23개 한센마을을 모두 직접 다 돌아보면서 한센환자와 함께 어우러지며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앞장서면서 일약 지역사회에서 유명해졌다. 주 원장은 그때 사회적 약자를 돕는게 바로 정의이며, 행정이 가야할 방향이라는 소신을 갖게됐다고 한다. 행자부장관 비서실장, 대통령비서실 선임행정관을 거친뒤 3년간 뉴욕에서 외교관(부총영사)으로 일한 특이한 경력도 지니고 있다. 중국버스 사고 수습을 위해 지난해 8월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발령받기 전까지 2년 4개월간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그는 대표적인 지방분권 옹호론자이다. 경북 부지사 재임시에는 ‘대한민국 황금허리 경제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 탄소산업을 매개로 하는 경북과 전북의 경제협력체 형성을 주창하기도 했다.고급 관료티가 나지않고 따뜻한 성품에 사람들과 어울려 세상돌아가는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는 스타일이며, 요즘엔 전북알리기의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기획 | 위병기 | 2016-08-08 23:02

전북도의회 황연 의장은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발전을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치의 최대 가치로 삼았다. 도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한달째를 맞은 그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 못지 않게 도민의 삶과 지역발전과 관련된 일에 적극 나서는 것이 의회가 해야 할 핵심 역할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국가예산 확보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손잡고 중앙부처나 중앙 정치권을 방문해 설득하는 등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업유치와 관련해 지역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데는 자존심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황현 의장으로부터 향후 의회 운영방향과 과제 등을 들어봤다.-취임 한 달을 평가해 본다면.“의장에 취임해 보니 여러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13총선에서 전북의 정치지형이 3당체제로 만들어지면서 협치를 하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 없는 환경으로 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도민의 민심이 자리하고 있다. 민심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 자신도 처음부터 협치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번 의회 원 구성때부터 당과 당간의 갈등이 있었다.”-후반기 원구성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직을 독식했다는 지적이 있다.“이번 원 구성때 소수당인 국민의당에도 의회직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내에 초선의원이 많고,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직에 욕심을 내다 보니, 협치에 의한 의회직 배분이 이뤄지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여기에 원구성 문제를 협상할 더민주와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늦게 구성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의장 선거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결과가 뒤집히는 이변이 발생했는데.“사실 개인적으로 전반기에 나름대로 의정활동을 열심히했기에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의총 결과는 달랐다.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의원들의 카톡방에 “의총 결정을 존중한다. 나로 인해 당 분열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본회의 의장 선출 당일(5월 28일) 회의에 참석할지도 고민했다. 본회의장에서의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교황식 선출방식이기 때문에 그런 변화가 있었다. 당원들과 연합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게 전부다. 앞으로 당의 조사에서도 있는 그대로 응할 생각이다.”-갈등을 치유하는 게 과제로 남았는데.“원 구성에서 갈등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목표는 하나로 가야 한다. 협치를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모든 것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과거보다 세미나나 행사 등을 더 적극적으로 개최해 의원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당리당략 보다는 도민의 삶과 전북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될 수 있는 의회를 만드는 게 제 목표이다.”-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의회의 역할은 두가지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배정되고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이 있어야 한다. 반면에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에 관련된 사업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줄 생각이다. 그것이 협치라 생각한다. 민선 6기 후반기는 성과를 내야 할때인데, 협력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면 나중에 도민이나 전북에 손실이 가게 된다. ”-의회 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의회에 인사독립권이 없는 상황에서 의회에 역량이 있는 직원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의회에 오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가지면 역량있는 직원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 의회에 와서 근무한 분들이 절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 의회 근무후 집행부로 돌아갈 때는 선호 부서에 근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더불어 의원들의 현장활동을 지원하는 의정자문위원을 구성하려 한다. 각 상임위에서 5명 정도 전문가를 추천해 대략 30명 정도를 인력풀로 운용할 계획이다. ”-삼성의 새만금 MOU 체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할 도의회 차원의 조사특위 구성이 무산됐다.“도의회 운영위의 최종 결정에 앞서 의장단 회의에서 논의했다. 공통된 의견은 특위를 구성하는 것 보다 해당 상임위에서 소위를 구성해 도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MOU체결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알리는 형태가 맞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특위를 구성할 경우 자칫 정치적인 흐름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새만금에 오고자 하는 기업과 도의 기업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MOU와 관련해서는 어디에서도 조사특위를 구성한 적이 없는데, 유독 전북만이 도의회가 나서 새만금 MOU관련 조사특위를 구성한다면 기업들이 이를 긍적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는가하는 문제였다.”-정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조사특위의 범위는 결국 전북이다. 조사를 하다보면 전임 도지사때 일이라, 전임 지사의 일을 들춰야 한다. 가다보면 전임 도지사 쪽으로 가게 되는 등 정치적으로 흘러갈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또 그런 부분이 장기적으로 삼성이나 기타 기업의 새만금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다.”-삼성의 새만금 MOU와 관련한 해결방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삼성과의 단절이냐 대체방안을 찾아야 하느냐의 의견이 나뉘는데, 삼성과의 단절은 절대 안된다고 본다. 삼성이 투자하겠다는 사업외에 다른 사업을 투자하도록 유도해야한다. 삼성이 새만금에 발을 담근 것 자체가 이미 우리가 얻은 것이다. 그것을 실현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계속 떠들어 단절되면 우리가 얻는게 무엇인가. 도와 정치권이 협력이 필요하고, 지혜가 필요하다. 발을 담근 삼성이 다른 사업으로라도 전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그렇다고 삼성이 전북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전북이 새만금을 대하는 태도여야 한다. 이번 삼성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전북이 갖고 있는 모든 인프라를 동원해 설득해야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생각으로 삼성의 전북투자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지나치게 저자세가 아닌가.“도민의 삶, 도의 미래를 위한다면 자존심이 문제이겠는가. 이전부터 저는 지역발전을 위해 대기업이 지역에 들어와 새로운 동력을 만들 수 있다면 대기업에 가서 엎드리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라 시민, 지역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황현 의장은] 3선 도의원…신념·화합형 정치인1987년 익산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협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그의 나이가 26살로, 올해로 정치에 입문한 지 30년이 됐다. 그는 이협 전 의원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이협 전 의원께서는 ‘남자가 정치를 하면 깨끗해야 하고,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호탕해야 하며,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제 자신은 이를 지금껏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내 각종 경선에서 경쟁자들이 자신을 헐뜯어도 한 번도 경쟁자를 비난하지 않았다고 했다. 모든 것을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이 같은 신념은 이후의 행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과거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으로 분당될 때에도 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 고문을 맡았다. 이로인해 그 자신은 정통 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그는 제7·8대 전북도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익산에서 출마했다가 조배숙 의원에게 석패했다.이어 제10대 도의원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돼 3선이 되면서 재기했다. 10대 도의회 전반기 도의회 부의장에 이어 이번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대표적인 화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 또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지향한다. 원광고와 원광대를 졸업했으며, 생활체육 전북도탁구연합회장과 한센복지협회 전북도지부장, 익산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기획 | 김준호 | 2016-08-01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