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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메아리 (816건)

최순실 게이트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고 모든 국민은 나라가 어떻게 되어가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심이 지대한 시점에 이런 생각이 무슨 도움이 될지를 생각하게 한다.우리나라에 관심 있는 외국분이나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신 동포들이 대한민국 국민은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많다면서 몇 가지를 얘기한다고 알고 있다. ‘한국인은 자기들이 얼마나 잘 살고 있는지를 모른다 ’, ‘한국인은 전쟁의 위험이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임을 모른다’고 하는 등의 비판에 대해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벌어진 일과 묻힌 일비교적 생활에 어려움이 없는 일정의 재산을 가지고도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무엇이 얼마나 더 절실합니까?”라고 질문하면 내 세대가 아닌 내 자식들의 장래를 걱정한다고 할 겁니다. 이는 국가를 믿지 못하고 가정 단위의 활로를 충분히 가져야 한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겁니다.어린 시절 학교에서 우리국민은 유목민의 후예로서 자식이 굶어도 씨앗을 먹지 않고 다음 해 파종을 위해 보관하는 은근함과 끈기를 지닌 민족성을 가지고 있어 세계의 어느 불모지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강인한 민족이라고 배웠습니다.지금 우리는 어떻습니까?상당한 문제를 가진 일이 이미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냉정을 잃고 미래를 위한 준비에 소홀하지는 않은지 반성해야 할 때라 생각됩니다.이미 벌어진 일로 인해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헌법 개정과 같은 일은 묻혀 버렸습니다. 식견이 높은 사회 지도층과 교수님들이 정권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미래를 준비한다면 정권퇴진과 같은 일뿐이 아닌 에너지를 모아 새로운 헌법에는 어떤 내용이 수정되고 보완되어야 하는지도 연구하고 공론화 해야지 않을까 생각됩니다.현재의 제도를 탓하고 있기 보다는 잘잘못을 가리는 것도 병행하면서 그 판단은 역사에 맡기고 애국은 미래 우리의 후손들이 우리가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는지를 고민함이 아닐까요?이런 생각이 누구를 두둔하는 것은 아니다. 잘못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져야 하지만 냉정할 필요가 있다. 조금 더 멀리서 전체를 보고 잘못된 과거를 거울삼아 미래를 준비해 나아감이 후손을 아끼고 국가와 민족을 걱정하는 진정한 애국심이 아닐까 생각한다.정치를 직업으로 하는 분, 국민의 민심을 선도하는 언론인을 비롯한 지식인 여러분, 국민들의 미래와 희망을 얘기할 때에 국민은 행복을 느끼고 후손들을 향한 걱정을 줄일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런 길에 모두가 동참하길 바래 본다.과거 거울 삼아 미래 준비해야우리나라는 민주주의의 역사가 겨우 반세기를 넘지 않습니다. 200년의 역사를 가진 선진국들과 어깨를 겨루기 위해서 우리는 바쁘게 움직여야 하지 않나요?진정한 애국은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처럼, 외국의 침략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헌신하신 이순신 장군처럼 미래를 준비할 때 후손들이 행복을 누리며 우리 세대를 존경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11-09 23:02

요즈음 공기업은 물론 조선, 해운, 철강 등 기업의 구조조정이 화두가 되고 있다. 구조조정하면 일반적으로 인원감축과 거의 동의어인 것처럼 인식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 더욱이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거나 또는 파산지경에 이르렀을 때에만 구조조정이라는 논의가 단골메뉴처럼 등장한다. 이 땅위에 생존하는 모든 생명체는 그것이 하나님이 내려주신 자연 생명체이든 또는 인간이 만든 조직이든 모두가 자신의 생존과 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경쟁하는 장(場)에 놓이게 된다. 생존경쟁이다. Charles Darwin의 말을 빌릴 필요도 없이, 무릇 모든 생명체는 환경변화와 시대의 발전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도태된다. 적자생존의 원리이다. 즉 생명체는 경쟁력이 있을 때에만 생존할 수 있다. 기업 경쟁력 유지·발전시키기 위해위의 원리를 인간사회에 한정해 이야기하면, 그것이 개인이든 기업이든 또는 국가이든 동일하다. 우리는 역사에서 수많은 국가의 생성과 멸망을 배웠으며, 경제시장에서 많은 기업의 명멸을 보아왔다. 흔히 말하는 1,000년 로마제국(Pax Romana)의 쇠망원인을 지배계급의 사치와 부패, 그리고 무사안일의 자만심으로 변화에 적응치 못한 결과 국가 경쟁력을 상실한데서 찾는다. IMF시대에 많은 대기업들이 이른바 ‘대마불사론’을 신봉하며 무사안일의 방만경영으로 시장경쟁력을 상실한 결과가 어떠했는지 우리는 경험했다. 이 문제를 기업경영으로 좁혀서 이야기해 보자. 기업의 목표는 이익추구이고, 기업은 이익을 창출해 투자자에게 이익을 배분하고, 그 기업 구성원들의 윤택한 생활을 이어가게 하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이익창출은 상품(서비스 포함)을 더 많이 판매하고, 원가를 더 많이 낮추어가는 과정의 연속이며 이것이 곧 기업의 경쟁력이다. 원리가 이러할진대 경영자가 해야 할 과제는 자명하다. 상품의 부단한 품질향상과 시장개척이 그 하나이고, 다음은 시장(수요) 변화에 따른 미래 상품개발을 위한 기술혁신(Innovation)과 인재육성, 그에 걸맞는 시스템 정비가 핵심이다. 여기에 더하여 업계 상호간 과잉품목의 재조정과 업종조정을 위한 빅딜(Big deal 또는 business swap)등이 필요하다. 한마디로 환경과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몸부림이다.인원감축과 잉여자산 정리 등은 이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파생되는 부수적인 문제이다. 다만 인원감축은 종업원들의 생활과 직결되는 문제이고, 특히 노동탄력성이 경직되어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의 보완적 정책이 뒤따를 수밖에 없다. 여기까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어쩌면 상식에 속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문제는 기업의 구조조정은 기업이 부실화되거나 어려울 때 비로소 인원감축이나 자산정리 등을 대대적이고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업은 자신의 경쟁력을 유지·발전시키기 위해 상시적이고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수행하는 것이며, 그러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고 생존하기 위해서는 그렇게 해야 한다는 당위이다. 그렇지 않고서 이 시대에 불어오는 제 4차 산업혁명에 어떻게 대처하겠는가? IMF 당시, 1970~80년대 우리 경제정책을 주도했던 남덕우 전 총리도 재임 중 선제적으로 구조조정 정책을 시행치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 술회했다. 필자가 몸담고 있던 회사도 선제적 구조조정에 태만하다가 IMF 시기에 큰 어려움을 경험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기업 CEO의 의지와 결단력, 그리고 자기희생이 따르는 공인정신이다. 유약한 CEO의 지식은 갑 속에 든 칼에 불과하다.상시적이고 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국가기밀을 요하거나 손익을 떠난 공공의 목적이 있는 특수한 전략산업을 제외한 공기업은 속히 민영화해야 한다는 담론의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비전문적인 낙하산 CEO가 주어진 자기 임기 단축의 희생을 감내하면서까지 선제적이고 지속적인 모험을 수행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10-05 23:02

장마와 폭우로 인한 적지 않은 자연 재해(災害)를 겪을 때마다 물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에 대해 뼛속 깊이 생각하다가도 그 상황이 종료되고 계절이 바뀌기라도 하면 모두 새까맣게 잊고 또다시 물을 물로 보며 우습게 여긴다.한동안 심한 가뭄에 의한 강·하천의 물 부족으로 몸살을 앓다가 숨 돌릴 겨를도 없이 곧바로 장마철로 접어들어 비 피해를 우려하고 게다가 폭염과 곧이어 닥치게 될 태풍까지 걱정해야 하는 시기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본격 무더위와 장마철, 태풍철로 접어들어도 정작 안전시설이나 재난 대비책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되지 못해 정작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자연 법칙 어기면 반드시 응보 이어져도덕경(道德經)을 통해 ‘상선약수(上善若水)’ 즉 ‘훌륭한 삶의 행태는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삶이다’라고 강조한 노자(老子)의 이야기처럼 물은 인간 생활 뿐 아니라 세상 만물에 두루 이로움을 주는 소중한 존재임에 틀림없지만 물 스스로 찾아서 만들어놓은, 가장 자연스러운 ‘물의 길’을 인위적으로 막거나 바꾸면 어느 시기에 반드시 그에 따른 참혹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즉 물을 물로 보거나 자연의 이치를 거스른 대가를, 물은 반드시 치르게 한다는 이야기이다.나라에는 국법이 존재하고 세계적으로는 국제법이 존재하며 자연계에는 자연 법칙이 존재하므로 법을 어긴 죄는 그에 따른 처벌을 받거나 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다. 법(法)은 다름 아닌 ‘물(水)이 가는(去) 흐름과 질서’라는 의미(法)에서 유래된 말로서 질서에 따르지 않고 흐름을 거스르거나 흐름에서 이탈하는 행위에 대해 그에 상응한 제재를 받음을 뜻하는 것이다.도로교통법을 위시해 음주운전 처벌에 관한 법 등 많은 법령이 시행되고 있으므로 법을 위반하면 위반정도에 따라 처벌받는다는 사실은 직간접 경험을 통해서나 학습을 통해 그래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는데 반하여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거나 위반할 때에는 “설마 무슨 대가를 받으랴”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별 거리낌 없이 무심코 저지르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자연의 법칙을 어길 경우 자신이 감지를 하든 못하든, 반드시 자연계의 응보(應報)로 이어지게 된다는 사실을 철저히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자연 법칙에 따른, 이치에 부합하는 삶에 대해 무지(無知) 또는 무관심하거나, 외면하거나 등진 대가로 자연 교도소의 죄수복이라 할 수 있는 환자복을 입고 병마의 고통에 신음하며 괴로운 치료와 입에 쓴 약을 쓰며 투병생활을 하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르고 더러 기사회생(起死回生)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비명(非命)에 생애를 마감하는 예를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이렇듯 스스로 자초하는 불행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언제 어디서나 빚어지고 있는 광경이라는 점에서 다 같이 깊이 생각해볼 인류공동의 중차대한 해결과제라 하겠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삶 살아야현대 암, 난치병, 괴질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많은 의학자들이 환경 파괴에 따른 공해(公害)의 증가와 복잡한 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온갖 스트레스를 중요 원인으로 파악하는 추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자연법칙에 순응하고 이치에 부합하는, 다시 말해 물 흐르듯 자연스런 삶으로 회귀하는 일이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나 세상 사람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이번 여름을 계기로 깊이 인식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윤세 대표는 한국고전번역연구원 연구부를 졸업했으며 광주대 교수 등을 지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07-27 23:02

우리는 CEO란 말을 일상에서 흔히 사용한다. 이때에 CEO란 한 기업의 최고경영자를 일컬으리라. 그러나 필자는 CEO를 위로는 국가운영의 최고책임자로부터 아래로는 시장·군수에 이르기까지, 회사에서는 사장으로부터 팀장에 이르기까지 기타 어떤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일정한 지역이나 또는 분야의 운영·관리를 책임지는 모든 지휘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본다. 지도자의 역량이 국가 흥망 좌우우리는 좋은 CEO를 가진 조직이나 공동체는 흥하고 그렇지 못한 조직이나 공동체는 쇠하게 됨을 종종 본다. ‘우리가 속한 조직이나 공동체를 지켜나가고 흥융시킬 수 있는 좋은 CEO는 어떤 사람이어야 하는가?’ 여기서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역량을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공식 하나를 인용해 보기로 한다. 힘(Power) = 의지(Will)×전략(Strategy)×능력(Capability), 즉 P = W×S×C 의 공식이다. 필자는 CEO의 덕목을 이 공식에 걸맞게 그 조직이나 공동체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지도력으로 정의해 보고자 한다. 여기서 W는 CEO의 공인성(公人性)과 자기희생정신을, S는 올바른 비전(Vision)과 계획을, C는 그 비전을 실천해 가는데 있어서 주어진 인적 물적 자원과 여건을 효율적으로 배분·이용하는 지혜와 열정으로 풀이 해본다. 예를 들어 어느 가장이나 군수·시장 CEO가 또는 회사 사장이나 정치권의 어떤 지도급 CEO가 또는 학교선생님이나 군대 지휘관 CEO가 공인성을 잃고 아무런 전략도 없이 사리(私利)를 탐하거나 나태하게 운영한다면 그 가정, 그 시·군, 그 회사, 그 학급의 학생, 그 군부대가 허물어질 수밖에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지 않겠는가? 최근 인구에 회자되고 있는 대우조선의 경우, 그 회사의 사장인 CEO가 공인성을 망각하고 사리를 추구하다 못해 비전이나 전략은커녕 분식회계 등으로 직원들과 나눠먹기 잔치를 벌였으니 호미를 막을 부실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았는가? 또 타이타닉호 선장CEO는 공인성을 인식하고 자기희생을 무릅쓴 결과 많은 인명을 구한 반면, 세월호 선장CEO는 공인성을 망각하고 자신의 목숨을 구하고 수많은 어린 학생들을 희생의 제물로 받쳤다. 시야를 조금 넓혀 국운을 가늠하는 예를 보자. 조선의 고종황제와 일본의 명치천황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나이로 국가경영의 CEO자리에 오른다. 하지만 고종CEO는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비전이나 전략도 없이 국권상실의 비운을 맞았고, 명치CEO는 근대화 비전을 제시하여 국운을 융성시켰다. 난국을 통합·조정할 지도자 절실또 남북한을 보자. 남한의 국가CEO들은 갖가지 흠결과 굴곡은 있었지만,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비전을 지켜나감으로서 세계 10위권의 대국을 이루었고, 북한 정치CEO들은 역사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김씨 왕조의 세습이라는 사리를 추구한 나머지 북한을 세계 최빈국으로 전락 시켰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모순과 갈등이 연속되고 있는데, 난국을 통합·조정하고 이끌어갈 CEO가 절실히 요망되는 시기이다. 필자세대의 기억에는 치욕적인 일제 강점기 생활, 전쟁의 참상, 그리고 배고팠던 청소년시절의 기억들이 생생하게 입력되어 있다. 이러한 부끄럽던 세월이 후손들에게는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오늘 모든 분야의 CEO들은 제자리에서 각자의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는가?△전선기 전 대표이사는 전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북한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한국산업은행 인사과장과 외자과장을 역임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07-13 23:02

며칠 전 우리 과 대학원 학생의 석사논문 심사를 했다. 그 논문은 ‘DC-DC 컨버터’에 관한 것이었다.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용어겠지만 나에게도 생소하긴 마찬가지다. 대부분 알고 있듯 발전소에서 만들어내는 전류는 교류(AC)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인 형광등, 냉장고, 세탁기 등은 교류로 작동되지만(냉장고, 세탁기의 모터는 교류로 작동되나 이들을 자동제어하기 위해 내장된 반도체 회로는 직류로 작동된다.) LED등, TV, 그리고, 컴퓨터 등 전자제품은 직류(DC)에서 작동된다. 전자문명 시대에 교류를 직류로 바꿔주는 ‘AC-DC 컨버터’가 필수인 이유다. 그런데, 왜 발전소에서 교류를 만들어 송전하는 것일까?교류 전기 발전·송전 기여한 테슬라발전소에서 교류로 송전하게 된 역사를 살펴보려면 19세기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유럽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테슬라는 에디슨 밑에서 일하면서 교류 전기 발전 및 송전에 대한 기발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다. 하지만, 이미 직류로 발전해 송전하는 시스템 구축에 많은 돈을 투자하고 있었던 에디슨은 테슬라의 교류 전기 발상을 좋아하지 않았다. 결국 테슬라는 에디슨의 전기회사에서 나와 교류 시스템에 필요한 발전기, 모터, 그리고 변압기에 대한 특허를 웨스팅하우스의 전기회사에 넘겨준다. 이처럼 발전소에서 높은 전압의 교류를 만들어 송전하는 오늘날의 방식은 테슬라에 의해 그 얼개가 갖추어졌다. 테슬라는 웨스팅하우스와 손잡고 에디슨과 ‘전류 전쟁’을 치루면서 교류 발전의 탁월한 경제성을 강조했다. 직류 발전을 고집했던 에디슨은 교류의 불안정성을 문제 삼았다. 또한 교류가 직류보다 위험하다는 사실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직류는 매설된 전선을 통해 공급되었으나 교류 계통선은 공중에 노출되어 고압 전류가 흘렀기에 감전사고가 상대적으로 잦았다. 에디슨은 교류가 치명적이라는 불안감을 고조시키기 위해 교류로 전기의자를 가동하는 아이디어를 주정부에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단연 경제성 측면에서 우월했던 테슬라의 시스템이 인정받아 20세기 초 미국에서의 장거리 송전은 모두 교류로 하게 되었다. 교류로 송전된 전기는 전압이나 전류를 쉽게 변환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직류의 경우 장거리 송전도 불가능했지만, 전기의 특성을 변환시키는 것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장거리 송전에 있어 교류보다 전력 손실이 적은 고압직류(HVDC) 송전 방식이 등장하면서 전류 전쟁의 승부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변환 효율이 뛰어난 DC-DC 컨버터까지 구현된다면 본격적인 직류의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다.직류 전기 자동차 만드는 테슬라몇 달 전 성능이 아주 뛰어난 전기차를 비교적 저가에 공급하겠다고 발표해 화제가 된 전기차 제조사 이름이 테슬라였다. 전기차는 직류 전원인 배터리로 가동된다. 그런데, 전기차 안에는 각종 센서장치와 전자제품들이 내장되어있어 배터리로부터 공급되는 직류는 전압과 전류량이 다른 직류로 변환될 필요가 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DC-DC 컨버터라면 아마도 독자들에게 처음엔 낯설었던 이 용어가 상당히 친근하게 다가올 것이다. 인류 문명에 있어 교류 전기 사용의 장을 활짝 연 선구자 이름인 테슬라가 이제 직류 전기 사용에 있어 또 다른 새로운 문명의 장을 활짝 열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차 회사 이름이라는 사실은 참으로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다.△맹성렬 교수는 경실련 중앙위원회 위원, 과학기술위원회 정책위원이며 저서로는 〈UFO신드롬〉, 〈과학은 없다〉 등 저서가 있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07-06 23:02

지난 달 말, 제주에서는 ‘2016 제주포럼’이 열렸다. 반기문 총장이 기조연설을 맡는 바람에 대선출마여부에 관심이 집중되어 주객이 전도되었지만, 국제적으로 명망 있는 학자들과 기업가들이 제주를 찾았었다. 그중에 독일의 대표기업인 ‘지멘스’의 조 케저 회장도 있었다. 지멘스는 세계 200개 국가에서 35만 명의 직원들과 함께 하고 있는 169년 된 기업이다. 내년이면 170주년을 맞이하게 되는 데, 이는 실로 엄청난 일이다. 자료를 보더라도 1950년대에 세계 100대기업의 평균수명은 60년이었다. 하지만 지금 세계 500대 기업의 평균수명은 16년에 불과하다. 변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 기업의 흥망성쇠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하긴 이런 사례는 멀리서 찾을 것도 없다. 실제로 우리의 고성장시대를 이끌었던 조선, 해운, 철강, 화학 등 중후장대 산업이 기울고 있는 모습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우리는 1970년대에 세계 선박건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던 일본을 따라 잡았다. 그렇게 세계제일을 자랑하던 한국의 조선업이 대통령이 국회개원식에서 ‘말뫼의 눈물’을 언급해야 할 만큼 중국에 밀리고 있다. 효자소리 듣던 조선이나 해운산업이 20조원 이상을 쏟아 부어도 앞날을 예단하기 힘든 부실을 안고 불효자가 된 것이다. 이처럼 글로벌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그런 환경에서 170년 동안이나 세계 정상의 지위를 지킨다는 것은 얼마나 위대한 일인지 모른다. 하기야! 세상의 모든 일이 뺏으려는 자와 뺏기지 않으려는 자의 다툼 아니겠는가. 뺏기지 않으려는 집착과 뺏으려는 몸부림 속에 쌓여진 것이 인간의 역사라는 얘기다. 하지만 때로는 손에 쥔 것을 놓지 않으려는 집착이나 욕심이 사회구성원들의 바람을 구겨버리기도 한다.예를 들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정치인들의 집착, 나라경제와 회사가 넘어가도 자신들의 유불리만 따지는 노조원들의 이기심, 금수저 물고 태어난 것도 모자라 형제간에 물고 뜯는 재벌형제들의 욕망, 호의도 반복되면 권리가 된다는 식의 무한한 복지욕구, 그런 그릇된 집착이나 욕심이 화를 부른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금 우리의 경제형편을 봐라. 인구 5천만 명 이상인 나라 중에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인 20-50클럽에 든 나라는 일곱 나라뿐이다. 한국에 앞서 일본·미국·프랑스·이탈리아·독일·영국 등 여섯 나라가 있지만, 모두가 뒷걸음질 한번 없이 30-50으로 직행했다. 우리만이 11년째 3만 달러의 벽을 못 넘어서고 있다. 한국경제만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돈을 떼먹은 기업이나 돈을 떼인 은행, 그리고 빌려주라고 부추긴 정부까지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은 없다. 정신 차려야 한다. 20-50클럽 같은 자리는 거저 얻은 게 아니다. 남의 나라 가서 지하갱도 파고, 시체 닦고, 전쟁 치러주면서 피눈물로 올라선 자리다. 그런 자리를 너무 쉽게, 너무 허망하게 내놓고 있는 건 아닌지 안타까울 뿐이다.경제성장까지 퇴임해서는 안돼대통령은 취임사는 꿈으로 쓰고 퇴임사는 발자취로 쓰겠다고 했다. 마무리를 잘하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이겠지만, 혹여 3만 달러 시대를 열고 4만달러시대의 기반을 다지겠다던 대통령의 약속까지 꿈으로 남게 될까 걱정이다. 부디 마음을 모아 바라 건데, 꿈을 딛고 올라선 우리경제가 3만 달러도 못 찍어본 채 대통령과 함께 퇴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 기고 | 2016-06-22 2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