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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수첩] 인생이 싫고 사람이 무서워...
[사건수첩] 인생이 싫고 사람이 무서워...
  • 정진우
  • 승인 2000.05.1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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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에 ‘인생이 싫고, 교통사고 뒷처리가 무서워’ 스스로 목숨을 끊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시리게 하고 있다.

삶을 비관한 50대 가장은 뇌성마비 아들과 동반자살을 시도했고,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낸 40대는 뒷수습때문에 고민하다 끝내 자살했다.

17일 오후 4시께 순창군 순창읍 순화리 영천사 뒤편 야산에서 임모씨(57·순창군 순창읍)가 아들을 목졸라 숨지게 한뒤 자신도 농약을 마셔 병원에 옮겼으나 중태다.

경찰은 농산물 유통업을 하다 최근 사업실패로 우울증세를 보이던 임씨가 이날 선천성뇌성마비 장애인인 아들(22)을 자신의 집에서 3㎞가량 떨어진 야산으로 데려가 목졸라 살해한 뒤 자신도 농약을 마시고 동맥을 끊어 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임씨의 가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이보다 앞서 오전 11시께 전주다가공원에서는 회사원 이모씨(40·완주군 구이면)가 농약을 마신뒤 신음하는 것을 고교생 김모군이 발견,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이씨가 지난 15일 오후 10시께 만취상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부근에서 우회전하던 승용차 2대를 들이받았으며, 뒷수습 때문에 비관해왔다는 유족들의 말에 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미혼인 이씨는 봉제공장을 운영하다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뒤 다른 봉제공장 종업원으로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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