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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리지 않는 사건 '과연 진실은'] (4)군산 아파트 부녀자 변사사건
[풀리지 않는 사건 '과연 진실은'] (4)군산 아파트 부녀자 변사사건
  • 홍성오
  • 승인 2003.12.0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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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13일 일요일 오전.

종교생활에 충실한 부녀자 황모씨(47)가 교회에 나오지 않자 이를 이상히 여긴 신도가 황씨의 집에 전화를 걸었다. "뚜∼뚜∼”발신음만 들릴뿐 상대편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신도는 군산시 산북동 G아파트 황씨의 집을 찾았고, 문이 잠겨있지 않아 집안으로 자연스럽게 들어서다 그만 기겁을 하고 말았다. 황씨가 흉기에 목을 찔린 채 거실에 쓰러져 있었기 때문.

신도는 다급한 나머지 집 전화기를 이용해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살해사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사람들에 의해 현장이 엉망이 돼 있었다.

군산경찰서 소속 형사들은 아파트 구석구석을 훑어보다 발자국을 거실과 안방 등 2곳에서 발견했다. '2백60㎜ 남성의 것으로 추정되는 족적.'유일한 단서였다. 용의자가 사건발생 직후 신발을 신은 채 안방과 거실을 드나들었던 것이고, 경찰은 이 신발의 주인을 찾기위해 동분서주했다.

경찰은 최초 신발 문형 감식을 국과수와 서울·부산 신발협회 등에 의뢰했다. 그러나 이에대한 그들의 답변은 신통치 않았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메이커 신발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경찰은 수사방향을 확대한 뒤 황씨의 자금에 대한 추적을 펼쳐 1억5천만원 상당의 금액이 입금된 타인명의로 된 12개의 통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지난 2000년 황씨의 남편이 교통사고로 사망했을 당시 받은 보험금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아냈고, 이 돈을 노린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를 보강했다.

친분관계가 없을 경우 아파트 문을 열어주지 않는 황씨의 성격으로 볼 때 평소 안면이 있던 누군가가 황씨의 집을 찾은 뒤 대화를 나누던 중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내다봤던 것.

2명의 남성이 용의선상에 올랐다. 용의자 A씨는 황씨가 상당한 금액의 돈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몇명 안되는 가까운 인물로 현재 소재파악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다른 용의자 B씨는 평소 친분관계가 유달랐던 인물로 현재까지 뚜렷한 용의점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신발문형을 자신의 수첩에 붙인 채 신발가게 등을 돌며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

"이 신발문형만 밝혀지면 수사가 상당한 진척을 보일텐데….”경찰은 되뇌인다. 2백60㎜ 크기의 족적 주인은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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