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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사이버정치 현주소 '극과 극'
도내 사이버정치 현주소 '극과 극'
  • 황재운
  • 승인 2000.01.19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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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을 앞두고 많은 현역의원들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고 사이버공간을 통한 네티즌 유권자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북도 사이버 정치열풍에서 예외는 아니지만 도시지역과 농촌지역이 극명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인터넷과 PC통신은 시장을 누비며 유권자들과 직접 만나는 전통적 선거방식과 다른 사이버 선거전을 펼치는 주무대가 되고 있다.

특히 여야 3당 지도부와 후보들은 사이버 공간을 20∼30대 유권자들에게 접근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파악해 인터넷 총선전략을 짜고 있다.

전북의 경우 현역의원중 자신의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의원은 7명. 전북 14개 지역구중 절반의 의원이 인터넷을 통한 유권자 접촉을 하고 있다.

전북 의원들의 홈페이지 보유율은 현재 전체 국회의원 2백99명가운데 절반이 넘는 1백50명의 의원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갖고 있는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전북의원들 가운데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의원은 이협(익산 을), 장영달(전주 완산), 조찬형(남원), 최재승(익산 갑), 윤철상(정읍), 정동영(전주 덕진), 정세균(진안 무주 장수) 의원 등 7명. 7명중 정세균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시(市)지역 의원들이고 반면에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지 않은 의원은 농어촌지역이 많아 대조를 이룬다.

대부분 의원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의정활동을 소개하고 사이버 보좌관 채용, 후원회, 이메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알리고 유권자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이협의원의 경우 ‘민원실’코너를 통해 네티즌들의 민원이 실질적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의 직접 접촉을 주선하고 있다. 또 익산지역의 주요기관과 주요 일간지의 홈페이지와 연결될 수 있도록 했고 특히 익산 지역 주요 문화 유적을 소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영달의원은 웹진 형태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알찬 내용을 자랑한다. 특히 YDAL-CLUB에서는 네티즌이 가입할 경우 이메일을 통해 장의원의 의정소식과 정책보고서 등 따끈따끈한 소식을 이메일로 보내주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고 있다.

조찬형의원의 홈페이지는 춘향제가 눈길을 끈다. 남원의 대표적인 지역축제인 춘향제의 유래와 조의원이 보는 춘향제와 로미오와 줄리엣의 차이점 등을 실어 지역색을 살리고 있다.

최재승의원의 홈페이지는 ‘사랑의 현장’이라는 코너에서 최의원이 지금까지 국회의원으로서 한 많은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고향에 대한 애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윤철상의원도 정읍에 대한 소개가 눈길을 끈다. 내장산과 기타 유적지의 모습을 소개하면서 윤의원과 지역을 연관시키고 있고, 대정부 질문과 국정감사내용 등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정세균의원의 홈페이지는 정치인의 홈페이지로서뿐 아니라 진안 무주 장수에 대한 지역 홍보 홈페이지로서도 손색이 없다. 문화, 자연, 휴양레저, 여행 등 각 분야별로 이 지역의 명소들을 소개하고 구체적인 내용과 가는 방법까지 안내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별로 맛있는 음식까지 소개하는 등 알찬 내용을 자랑한다.

정동영의원의 홈페이지는 그의 인기답게 가장 많은 네티즌들이 접속하고 있다. 이곳의 자유게시판에는 접속자수가 6만명을 넘어서고 있다. 다른 의원들의 홈페이지가 적게는 1천여명에서 많아야 1만여명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준.

특히 정의원에게는 최근 쌍방울 야구단 매각과 전주 연고권, 전주 선거구 이전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의견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어 의정활동의 기초자료로 삼기에 충분할 정도로 사이버정치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처럼 많은 의원들이 사이버정치를 시도하고 있지만 아직 실제적으로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전북처럼 농촌지역이 많은 지역의 경우 인터넷을 통한 홍보는 사실 투자만큼 거둔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하지만 보다 큰 정치를 위한 의원들의 열정만큼은 홈페이지에서 분명히 찾아볼 수가 있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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