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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총리 방폐장 주민투표…
고건총리 방폐장 주민투표…
  • 김준호·홍성오
  • 승인 2003.12.10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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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실 "의견수렴 취지 발언"해명

주민들 "정부 강행의지…사태악화"



고건 국무총리가 9일 위도 방폐장 문제와 관련한 주민투표 실시에 대해 '부안주민이 아닌 전북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투표실시'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고 총리는 이날 국정운영 협조를 당부하기 위해 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추미애 의원으로부터 '주민과의 대화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부안주민들의 물리력 때문에 찬성쪽 의견이 오히려 묻히고 있다”며 "상황만 안정되면 부안군민과 전북도민 전체 주민투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고 총리의 이날 발언은 전북도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찬반투표 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부안 주민들의 강력 반발 등 사태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추 의원은 이 자리에서 "도민투표는 절대로 안되며, 부안군민 투표로 가야한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이와관련 국무총리실 공보실은 "그동안 위도를 중심으로 의견수렴이 이뤄지고 부안주민들에 대해서는 의견수렴이 소홀한데 대한 반성을 토대로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 들고 "투표는 부안군을 대상으로 하되, 전북도민들에게는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인데 와전됐다”고 긴급 해명했다.

그러나 이형규 전북도 행정부지사 최근 지역 TV토론에서 "위도 방폐 문제는 부안주민만의 문제가 아닌 전북도민 전체의 문제인 만큼 투표를 실시할 경우 전체 도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에서 보듯 정부내에서는 전체 도민투표에 대한 논의가 상당히 진전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한편, 핵 폐기장 백지화 범부안군민대책위 이현민 정책실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즉흥적 발언으로 정부의 신뢰도만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부안주민의 거센 반발에 부딪쳐 핵폐기장 문제가 백지화 위기에 몰리자, 정부가 전북도민 전체투표 형식을 빌어 핵폐기장 건설을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유치 찬성측인 부안경제발전협의회 김명석 준비위원장도 "원전센터 유치 주민투표는 부안주민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면서 "고건 총리의 발언은 부적절할 뿐만 아니라 부안사태를 악화시키는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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