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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범 또 시민이 잡았다'
'강도범 또 시민이 잡았다'
  • 안태성
  • 승인 2003.12.1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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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또 강도범을 잡았다.

11일 오전 10시50분께 익산시 영등동 B아파트 배모씨(48)의 집에 들어가 금품을 털고 아파트 경비원에 쫓겨 달아나던 2인조 강도 중 1명을 시민 권모씨(38·택시기사)가 2백여m를 뒤쫓아가 붙잡았다.

권씨는 때마침 아파트 바로 옆 그린공원에서 축구동호회 '이글스' 회원들과 축구를 하던 중이었고, 근처에서 '강도야'란 소리에 추격전이 벌어진 현장으로 달려갔다.

7년간 축구로 체력이 단련된 권씨는 키 1백80㎝정도의 건장한 20대 강도범을 불과 2∼3분만에 따라 잡았다. 권씨는 그러나 "강도범이 추격을 피해 이미 3백여m를 전력질주한 탓에 많이 지친 상태였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범행이 있던 목요일은 권씨가 속한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정기적으로 모이는 날이었다.

경찰은 권씨의 범인검거 공로를 인정해 전북경찰청장 명의의 유공 표창장과 포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강도범은 이날 오전 배씨의 아파트 현관문 우유통 투입구에 열쇠를 발견하고 물건을 훔치던 중 외출했다 들어온 배씨를 넥타이로 손과 발목을 묶은 뒤 현금 27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

범인들이 범행을 마치고 집밖을 나가자마자 넥타이를 푼 배씨는 베란다로 나가 '강도야'라고 외쳤고, 이 소리를 들은 경비원 2명이 범인 추적에 나섰다. 이어 권씨의 추격전에 나섰다.

익산경찰서는 12일 아파트에 침입해 금품을 빼앗은 서모씨(20·무직·익산시 부송동)에 대해 특수강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김모씨(21·무직)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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