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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잦은 술…술…술모임 해장술 안돼!
연말 잦은 술…술…술모임 해장술 안돼!
  • 서유진
  • 승인 2003.12.17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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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이 지나가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직장모임, 동창모임, 친목모임 등 각종 모임이 열린다. 한국 사람은 신명이 많은 민족이어서 모이면 흥이 나고 신나게 놀기를 즐겨한다. 그런 모임에서 술은 빠질 수 없고 모임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양념역할을 톡톡히 한다. 이런 자리에서 서로 술을 권하고, 받아 마시다 보면 어느새 한두 잔의 술이 한 병, 두 병으로 늘어나고 술의 종류도 바뀌게 된다. 이런 모임에서 조절과 절제가 이뤄지면 바람직하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 나중에는 2차, 3차로 술자리는 이어져 술이 술을 마시는 지경까지 가게되기도 한다. 지금은 술을 지나치게 마시면 우리 몸의 건강에 어떤 해악을 끼치는 지에 대해 환기가 필요한 시기다.

술로 사용되는 알코올은 에틸알코올로서 무색의 가연성 액체다. 술은 중추신경억제제로 뇌의 기능을 둔화시키며 수면이나 마취효과를 나타내는 중독성이 강한 습관성 물질이다. 술을 마셔서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술이 뇌 조직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이며 지속적인 음주는 뇌조직의 광범위한 파괴현상으로 이어져 방향감각의 상실, 기억장애, 알코올성 치매 등이 나타나 한 개인에게 큰 인격적 결함을 야기 시킨다. 폭음은 숨골이라 불리는 연수를 마비시켜 심한 경우 호흡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술로 인한 폐해 중에 우리 몸의 해독 공장으로 불리는 간을 빼놓을 수 없다. 간은 우리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물질을 생산, 저장하고 노폐물은 정화하여 배설시킨다. 거의 모든 알코올은 간을 거쳐 대사되기 때문에 과음을 하면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다. 지나친 음주는 간에 지방이 끼는 지방간의 원인이며 이런 증상이 진전되면 간경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이를 막을 방법은 금주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

또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면 췌장의 기능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췌장은 지방, 단백질,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제와 당분을 분해하는 인슐린을 만드는 기관이다. 따라서 과음은 소화기능을 떨어뜨리고 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가 원활치 않아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한 번의 폭음으로 타격을 입는 우리 몸의 장기는 바로 위다. 특히 도수가 높은 술을 폭음할 경우 위벽의 점막을 깍아 내려 위염과 위궤양을 유발한다. 심한 때는 위 통증을 동반한 위경련을 일으킨다.

내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심장은 자율신경이 지배하는 대표적 장기로 과음을 하면 뇌 자율신경에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협심증이나 부정맥 등이 있는 심장병 환자는 폭음을 하게 되면 사망에 이르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지속적인 과음은 남성의 수태능력저하, 여성의 수유와 생식능력 저하, 임산부의 음주로 인한 기형아 출산 등이 있으며 근육장애 및 내분비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위와 같은 과음의 폐해를 잘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술자리를 피할 수 없다면, 한자로 술을 뜻하는 주(酒)를 어떻게 먹어야 할까. 닭이 물을 먹듯이 한 모금씩 천천히 조심스럽고 알맞게 먹는 것이다. 또한 술을 먹을 때는 안주를 고루 먹고 과음한 후에는 적어도 3일 동안은 금주해야 한다.

과음한 다음날 숙취에는 다량의 전해질 성분이 있는 얼큰한 국물, 과일주스, 스포츠 이온 음료 등이 물보다 훨씬 좋다. 또한 과음 다음날 아침에는 위와 장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신체를 정상적으로 회복시켜주는 부드럽고 영양이 풍부한 죽이 좋다. 혹자는 해장술이 숙취에 좋다고 하는데, 해장술은 전날 마신 술을 분해하기 위해 지쳐있는 간을 더욱 혹사시키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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