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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건강] 뇌, 자신의 그림자에도 똑같은 반응
[지구촌 건강] 뇌, 자신의 그림자에도 똑같은 반응
  • 전북일보
  • 승인 2003.12.1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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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뇌는 신체의 그림자도 신체의 일부로 인식해 그림자에 대해서도 몸에 대한 것과 똑같은 반응을 나타낸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로열 할로웨이 대학의 움베르토 카스티엘로 박사는 신체의 그림자 가장자리에 어떤 물체가 와 닿으려고 하면 뇌는 마치 실제 자기 몸에 그 물체가 다가오는것처럼 반응을 나타낸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카스티엘로 박사는 '자연신경과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뇌는 또 자기 그림자와 다른 사람의 그림자를 구분할줄 알아 다른 사람 그림자에 같은 동작이가해졌을 때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스티엘로 박사는 실험대상자를 식탁에 앉혀 하얀색 식탁 위로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했다. 그리고 실험대상자의 주의를 흩뜨리기 위해 진짜 손과 그림자의 손 가까이에 손전등 불빛을 비추었다. 그 상태에서 다가오는 물체가 엄지손가락과 집게손가락 중 어느쪽에 닿는지를 묻고 제대로 알아맞추지 못하는 횟수와 반응속도를 측정했다.

불빛을 비쳤을 때는 진짜 손을 비추든 그림자 손을 비추든 틀린 대답 빈도가 똑같이 많아지고 반응시간도 똑같이 느려졌다.

이는 불빛을 어느 쪽을 비추든 똑같이 뇌의 주의가 산만해져 있음을 보여주는것이라고 카스티엘로 박사는 지적했다.

그림자가 없는 상태에서 앞서 그림자가 있었을 때 불빛을 비추었던 똑같은 자리에 불빛을 비추거나 모양이 다른 위장된 다른 사람의 손 그림자에 불빛을 비추었을때는 이러한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카스티엘로 박사는 이는 신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히 규정하기 위해 뇌는 내부 "지도"를 그리는데 그림자도 그 지도의 일부가 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말했다.

이에 대해 서리에 있는 길포드 대학 심리학교수 사이먼 엉거 박사는 다른 경우에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일례로 시각장애인의 지팡이는 손가락을 연장한 것과 같은 느낌을 지니게 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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