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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시민들이 있기에 치안질서 안심”
"용감한 시민들이 있기에 치안질서 안심”
  • 홍성오
  • 승인 2004.01.01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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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끝에 직접 범인을 검거하는 등 지난해 도내 치안질서 확립에 시민들이 '값진 힘'을 보태 올해에도 이들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

특히 방폐장 문제가 해결 안된 채 해를 넘겨 경찰력이 부안지역에 대거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타지역 치안유지를 위한 이들의 활동이 '새해 새희망'으로 우뚝 서고 있다.

실제 전북경찰청은 2003년도에 범인을 검거해 경찰관서에 신병을 인계한 공로로 민간인 58명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표창장과 보상금 9백만원을 지급했다. 지난 2002년도에는 도내에서 43명의 민간인이 범인을 검거, 7백만원의 보상금을 받기도 했다.

지난 12월11일 오전 10시50분께 익산시 영등동 B아파트 배모씨(48)의 집에 흉기를 든 2인조 강도가 침입, 배씨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뒤 금품을 털어 달아났다. 피해자 배씨는 비명을 질렀고, 때마침 아파트 바로 옆 그린공원에서 축구동호회 '이글스' 회원들과 축구를 하던 시민 권모씨(38·택시기사)가 근처에서 '강도야'란 소리에 추격전이 벌어진 현장으로 달려간 뒤 2백여m를 추격한 끝에 강도 1명을 붙잡았다.

7년간 축구로 체력이 단련된 권씨는 키 1백80㎝정도의 건장한 20대 강도범을 불과 2∼3분만에 따라 잡았다. 권씨는 그러나 "강도범이 추격을 피해 이미 3백여m를 전력질주한 탓에 많이 지친 상태였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에앞선 지난 11월 초 전주시 중화산동 강당재 마을. 연쇄 날치기 사건으로 온동네가 떠들썩했다. 급기야 파출소에서는 밤길 주의를 당부하는 전단까지 배포했고, 경계를 늦추지 않던 주민들 사이에는 날치기 피해가 없었는지가 인삿말이 될 정도였다.

날치기 사건이 첫 접수된 지난달 1일부터 보름동안 이 일대에서 발생한 사건만 4건. 모두 부녀자를 상대로 벌어진 전형적인 날치기 범행이었다.

11월16일. 한 마을 여성(29)의 '강도야!'라는 마지막 비명소리를 끝으로 강당재 마을은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며느리가 핸드백을 날치기 당하고 아들(30)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임정록씨(61)는 내의 차림으로 범인 검거에 가세했다.

임씨와 아들은 범인과의 결전을 벌이는 급박한 상황까지 연출됐다. 고등부 운동선수(16)로 밝혀진 10대의 날치기 행각은 임씨 가족의 끈질긴 검거노력에 일단락됐다.

이와함께 지난 7월2일 오전 3시30분께 부안군 부안읍 서외리 부안반점 앞 노상에서 혼자 길을 걸어가던 부녀자가 날치기범에게 핸드백을 빼앗기는 장면을 목격한 주민 김모씨(40)가 1백m를 추격해 검거하기도 했다.

전북경찰청 이평오 강력계장은 "지난해 부안지역에 경찰력이 몰리면서 사실상 타지역 치안공백이 우려됐다”면서 "그러나 용감한 시민들의 활동으로 도내 치안력이 확보되는 등 올해에도 시민역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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