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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불안감'…살충제 대신 모기장 찾는다
'옥시 불안감'…살충제 대신 모기장 찾는다
  • 김윤정
  • 승인 2016.06.2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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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약·제습제 등 화학제품 외면 / 친환경 해충용품·방충망 등 인기

한발 빠른 무더위로 도내 유통업계가 여름용품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가운데, 옥시 사태의 여파로 소비자들이 모기약 등 화학제품을 극도로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대적으로 건강에 위해성이 적은 천연용품에 대한 매출은 크게 늘고있다.

이마트 전주점에 따르면, 모기약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9% 줄고, 제습용품은 92%나 매출이 급감했지만, 모기장 매출은 80%나 늘어났다.

다른 대형마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홈플러스 전주 완산점의 여름·장마용품 매출은 △제습용품 -50%, △모기약 -10% 등 감소세로 나타났지만 모기장 매출은 이마트와 동일했다.

유통업계는 올해 이른 더위에다 지카 바이러스 우려까지 겹쳐 모기 등 해충 관련 상품 수요가 일찍부터 늘고 있지만, 스프레이형 모기약의 매출은 이에 비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친환경’ 해충 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었다.

온라인 오픈마켓 11번가에서 모기장·방충망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배 증가했으며, ‘해충 퇴치 식물’도 82%나 급증했다. 해충 퇴치 식물은 모기 등이 싫어하는 향을 내뿜는 구문초, 벤쿠버, 야래향 등을 말한다.

숫모기 날개소리를 흉내 낸 초음파 해충 퇴치기 매출도 54%가 증가했다. 본격적인 장마철을 앞두고 북적여야 할 이마트 전주점의 살충제 코너는 예년에 비해 한산한 분위기 였다. 이곳에서 만난 주부 이규옥 씨(63)는“옥시 사태를 보고나니 이제는 살충제를 뿌리는 것도 겁난다”며“손자 방에 설치할 모기장을 사기 위해 마트를 찾았다”고 말했다.

옥시 파동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화학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소비자센터 전북지회의 유미옥 사무처장은“화학성분이 포함된 제습제나 스프레이 모기약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화학용품을 거부하는 노케미족이 늘어나는 분위기와 맞물려 천연용품 강좌 인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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