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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에 투영한 현대인 자화상…전주 공간시은 기획전 '사물_껍질'
사물에 투영한 현대인 자화상…전주 공간시은 기획전 '사물_껍질'
  • 김보현
  • 승인 2016.07.05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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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지수 作 ‘Figure girl’

전주 공간시은(기획자 채영)이 오는 25일까지 청년작가 여준환, 이영은, 전지수 3명의 기획전 ‘사물_껍질’을 연다.

기획전 ‘사물_껍질’은 사물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려온 이들을 조명한다. 사물 위주의 그림은 자칫 겉모습만 보거나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게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러한 감상에서 벗어나 사물을 대하는 현대인들의 태도를 되돌아보고 동시대 회화작가들이 작업 과정에서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에 대해 살펴본다.

채영 기획자는 “대안공간과 상업갤러리 사이에서 갈등하는 공간시은 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에서 이번 전시를 시작했다”며 “자신의 정체성에 관한 고민을 피규어라는 상품으로 표하는 전지수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상품 중에서 소유욕, 구매욕을 유발시키는 보석, 장난감 등을 그려온 여준환 작가, 그리고 사물 중에서 옷을 소재로 외부세계와의 소통에 대한 고민들을 표현해 온 이영은 작가의 그림들을 한 군데 모았다.

▲ 여준환 作 ‘Charmix-0902’

여준환 작가는 ‘수집된 사물의 황홀한 충돌’에 대해 이야기한다. 자신의 취향에 따라 수집한 물건들은 구체적이진 않지만 모종의 연계성을 지니게 된다. 이러한 모임에서 조악하고 엉뚱한 미감을 발견하고 그 모습 속에 투영된 개인적 욕구와 사회적 현상에 주목한다.

이영은 작가는 눈으로 쫓을 수 없는 몸의 내부보다는 우리가 볼 수 있는 표면을 그려냄으로써 그 안을 들여다 본다. 눈에 보이는 ‘의복’은 각자의 세상을 구축하고 타인과의 소통도 가능하게 하는 매개체이다.

평소 하위문화(subculture)에 관심이 많은 전지수 작가는 피규어에 자아도취와 욕망, 개인의 무의식을 담아낸다. 외부의 강제나 간섭을 받지 않고 본성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하는 피규어를 통해 본성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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