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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터 시대
크리에이터 시대
  • 기고
  • 승인 2016.07.12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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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장

대도서관을 아십니까? 게임 방송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인터넷에서는 유재석 만큼 유명한 사람이다. 지난 6월에 열린 광주 세계 웹콘테츠 페스터벌 홍보 대사였던 그는 아시아 문화전당에서 릴레이 토크 및 사인회를 했었는데, 수천여명의 사람들이 몰렸고,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의 대다수가 초등학생 중학생이었다는 점이다. 그는 2016년 3월 기준, 구독자수 120만, 누적조회수 4억6000만에 달하는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며, 월 3500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린다고 한다. 그는 게임 관련 국내 유튜브 시장을 대중화시켰고, 게임을 잘하지 못하지만, 허세와 애드립, 각종 광고 패러디, 서로 농담하는 채팅방 등으로 유명하다. 특히 마인크래프트, 문명과 같이 스토리가 없는 게임을 자신만의 스토리로 시트콤화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사람들을 1인 창작자, 소셜 크리에이터라 부른다.

IT 발전과 함께 등장한 1인 창작자

IT 기술의 발전과 함께 기존의 미디어 권력이 붕괴되고, 미디어 선택권이 대중에게 주어졌기 때문에 이들이 대두되었다. TV를 본방사수하기 보다는 모바일기기로 자신이 선호하는 콘텐츠 만을 소비하는 것이 현실이다. 콘텐츠 제작도 대규모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PC 한 대로 방송시설을 갖출 수 있고, 영화같은 영상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1인 창작작들을 매니지먼트 하는 인터넷 방송계의 SM, YG와 같은 기획사를 MCN(Multi Channel Network)이라 부른다. 외국의 경우 2009년 설립된 메이커스튜디오는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육성하면서 유튜브 광고 수익을 나누고 있으며, 어썸니스 TV는 주로 10대를 겨냥한 코미디나 음악, 리얼리티 등의 콘텐츠를, 머시니마는 20·30대 남성을 주 시청자로 게임 엔진이나 그래픽, 스토리,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해 만든 동영상을 제작한다.

미국의 기존 미디어 업체들은 MCN의 영향력이 커지자 MCN에 대한 인식과 태도가 바꾸었고, 디즈니는 약 1조원에 메이커스튜디오를 인수했다. 국내에서도 CJ E&M, 아프리카 TV 등이 이 사업에 뛰어 들고 있다.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MBC의 마이리틀 텔레비전은 이런 경향을 반영한 것이며, KBS는 예티스튜디오를 만들어 직접 MCN사업에 뛰어들 예정으로 개그, 연기, 연예뉴스, 뷰티·패션, 케이팝 등 다양한 웹 채녈을 준비 중이다. MCN 분야의 스타트업도 증가하고 있다, 양띵, 악어, 김이브 등 유명 1인 창작자들이 트레져 헌터라는 회사를 설립하여 모바일 서비스, 창작가간의 협업, 콘텐츠 창작기반 확충을 하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고 있다.

자신의 끼와 노력으로 새로움 주도

1인 창작자들은 기존 미디어에 비하여 모바일 인터넷에서 창작자와 소비자 사이의 활발한 의사소통으로 세분화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고, 단기간에 저비용으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다. 이러한 장점으로 전세계적으로 인터넷에서 기획력과 창의력을 지닌 창작자들이 콘텐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고 있다. MCN 사업은 미디어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며,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대형사업자가 아닌 1인 창작자가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지속가능한 콘텐츠 생태계가 열리고 있다. 앞으로의 세상은 더욱 더 이런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다. 자신의 끼와 노력만으로 우리의 삶, 생각, 문화, 예술을 표현하고, 지역을 넘어 전 세계 시민들에게 당당히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주도해야 하지 않겠는가!

△한동숭 회장은 서울대 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전주대 게임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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