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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게릴라 이스라엘 점령지대 접수
레바논 게릴라 이스라엘 점령지대 접수
  • 연합
  • 승인 2000.05.25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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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군의 철수 이틀째인 24일 남부 레바논의 안전지대 대부분은 레바논인들과 이슬람 무장단체들에 의해 장악됐고 이스라엘의후원 아래 대리전쟁을 치렀던 남부 레바논군(SLA)은 탱크와 무기를 버리고 이스라엘을 향한 대탈주에 올랐다.

이스라엘 보안 소식통은 이스라엘 육군이 이날 새벽 2시 현재 남부 레바논 사령부를 완전히 비웠다고 말해 철수작전이 완료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했다.

이스라엘 육군은 수적 열세에 놓인 잔류 병력을 보호하기 위해 탱크 부대를 다시 레바논에 투입했고 이스라엘 공군기들은 방어 차원에서 게릴라 기지들과 주요 도로에 대한 공습을 재개했다.

헤즈볼라를 비롯 이슬람 무장단체들이 힘의 공백을 이용해 순식간에 안전지대를 접수하고 있는 가운데 전의를 상실한 SLA는 악명 높은 키암 감옥을 버리고 도주, 수감자들이 제 발로 걸어 감옥을 나왔다.

이스라엘은 23일 밤 최전방 기지들 대부분을 포기했으며 안전지대의 수도 역할을 했던 마르자윤 마을에서도 야포와 병력을 철수했다.

친(親)이란 시아파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레바논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안전지대 서부 최대 기지인 빈트 주베일을 포기한 시점을 계기로 수 십개의 마을을 장악했다.

점령군 편에 서서 동족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었던 SLA 대원들은 가족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향한 대탈주를 시작했으며 미처 도피하지 못한 일부는 저항을 포기하고 헤즈볼라와 아말 등 시아파 무장단체에 투항했다.

이스라엘로 통하는 파티마 관문에서는 수백명의 SLA 대원들이 가방을 든 가족들과 함께 차량을 버리고 걸어서 국경을 통과했고 또다른 수백명이 지중해 연안의 나쿠라 국경 검문소로 몰려드는 등 보복을 피하기 위한 탈주가 하루종일 계속됐다.

이스라엘 정부 소식통은 23일 오후 현재 2천명 정도가 이스라엘에 들어왔으며 대부분이 갈릴리 해변에 마련된 천막촌에 수용됐다고 말했다.

철수 첫 날인 22일에는 빈트 주베일에서 이스라엘군과 SLA 민병대원이 밀려드는 레바논인들에게 발포, 6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19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으나 23일엔 레바논인들의 안전지대 접수가 순조롭게 이뤄졌다.

게릴라 대원과 주민들은 헤즈볼라와 아말의 깃발이 내걸린 가운데 거리로 몰려나와 서로 얼싸안고 입을 맞추며 20여년간 빼앗긴 땅을 되찾은 감격을 나누었다.

마을 곳곳에는 SLA가 버리고 간 탱크와 차량이 널려있었으며 게릴라들이 탄약과 총기류를 수습하는 모습이 목격됐눙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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