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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라이온스 전북지구 이상복 제39대 총재 "산에 오르듯…어려운 이웃 위해 빛과 소금 역할 최선"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6.07.24  / 최종수정 : 2016.07.24  23:10:22
   
▲ 이상복 총재가 국제라이온스 전북지구 운영 방향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제39대 국제라이온스 356-C(전북) 지구 이상복(57) 신임 총재를 지난 20일 사무실에서 만났다. 처음부터 끝까지 봉사와 관련한 인터뷰가 될 거란 생각과 달리 그는 인터뷰 내내 에두르지 않고 질러 말하는 ‘화끈한 사업가’같은 기질을 보여줬다. “그동안 기업을 운영하면서 많은 경력을 쌓았지만 인생에 뭔가 허전함을 느꼈다”는 이 총재는 “이제 총재가 됐으니 지역사회 번영발전을 위해 소외당하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 소금과 빛의 역할에 앞장서고 싶다”고 했다.

- 국제라이온스가 올해로 제 99주년을 맞았고 전북지구 총재가 되셨습니다. 소감은 어떠십니까?

“국제라이온스가 1917년 6월에 미국 시카고시에서 멜빈죤스 씨가 창립해서 100년이라는 세월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100년 가까이 활동을 해오면서 많은 실행착오가 있었습니다만, ‘new mountain climb’를 가치로 삼아 산에 오르듯이, 새로운 목표를 향한 도약을 할 것입니다. 지금도 봉사의 중심에서 일을 해왔지만, 앞으로도 기아 어린이와 청소년 등 소외계층을 위해 더욱 더 체계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나가는 역할에 중심이 되겠습니다.”

- ‘국제라이온스’는 어떤 곳인지부터 설명을 해주십시오.

“라이온스는 Liberty(자유), Intelligence(지성), Our(우리) Nation’s(국가의), Safety(안전)의 앞글자를 따서 ‘LIONS’라고 부릅니다. 라이온스는 세계 최대·최강의 국제적인 봉사단체인데, 모토는 We Serve(우리는 봉사한다)이고, 강령은 라이온스의 어원 그대로인 자유·지성·우리 국가의 안전입니다.”

- 국제라이온스 전북지부는 규모는 얼마나 됩니까.

“우선 한국에는 21개 지구와 2100개 클럽, 8만 명의 회원 수가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4위 정도 규모이고, 동남아에서는 2번째로 강국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전북에서는 1964년 6월 4일 전주클럽이 최초로 탄생했습니다. 세부 조직으로는 11개 지역에 48개 지대와 30개 분과위원회 그리고 105개 클럽에 1만여 라이온 가족이 풍요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참 봉사 대열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 그동안 어떤 사업들을 해오셨습니까.

“전북지구의 그동안 중요 봉사사업으로는 국제협회 중점사업이자 최우선사업인 시력보존사업을 해왔습니다. 이어 긴급 구조 활동과 이동목욕 차량 기증, 디지털 보청기 지원사업, 전동 훨체어와 혈당기 지원사업, 디지털 보청기 기증, 급식 차량 기증 등 각종 분야에 활발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역사회 숨은 봉사인을 발굴하고자 라이온스 봉사대상을 제정, 매년 시상금 2000만원 상당의 상금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도내 105개 클럽에서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에게 매년 약 5억 원 상당의 각종 장학금도 지급하고 있습니다.”

- 상당히 많은 액수를 학생 들에게 장학금으로 주시시고 계시는데요. 총재님은 젊으셨을때 어떤 시절을 보내셨습니까.

“20대 당시 광주광역시 양동시장에서 15~17개의 잡화점을 대상으로 도매업을 했습니다. 30대 초반까지 약 10년 정도 4.5톤 차 8대를 이용해 원 없이 젊은 패기를 불 지르고 살았습니다. 수입이 좋을 때는 하루에 20~30만 원 이상도 거뜬히 벌었는데, 어느 순간에 어음으로 인해 사업을 접어야 할 때가 생겼습니다. 형제처럼 생각한 사람들한테 물건을 믿고 맡겼는데, 야반도주하는 모습을 보니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30대 초반에 인간에 대한 배신감을 많이 느꼈습니다.”

- 재기를 꿈꾸지는 않으셨습니까.

“전혀요. 우선 양동시장을 뛰쳐나와 고향인 정읍으로 갔습니다. 시골에 전답이 하나 있는데, 농사나 짓고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한 번도 농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이 잘할 리가 없었습니다. 못하겠더라고요. 그러다가 1993년쯤 우연치 않게 정읍에 있는 한 공장을 들어가게 됐는데, 그게 삼성전자 협력업체였어요. 그때 월급이 적어서 잠시 머물렀다가 곧 그만두자고 생각을 했는데, 어쩌다 보니 20년간 발이 묶였던 것 같습니다.

- 어떤 인연으로 라이온스에 가입하는지 말씀해 주십시오.

“그동안 사회생활과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돈을 벌고 경력을 쌓았지만, 무엇인가 인생에 대한 허망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삶을 살면서 보람 있는 생활을 하고자 2004년 2월에 전주제일 라이온스클럽에 입회하게 되었습니다.”

- 라이온스 12년 차인데 조직내에서 어떤 부분을 개선할 생각이십니까.

“경험상 소외된 계층을 위해서 육체적 봉사가 중요하지만 사실상 물자가 동반되지 않으면 쉽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봉사를 하려면 각 클럽의 회원들이 봉사금을 만들어야 하는데, 기본 40~50명은 구성원이 있어야 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전북지부에는 40명이 채 안되는 클럽이 꽤 많습니다. 올해는 회원을 충분히 확보해서 이 단체 클럽이 정말 지역사회에 빛과 소금의 역할이 되도록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 앞으로 기대할 만할 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전북지구가 클럽회원들의 회비로 운영되는데, 이것이 시스템에 의해서 운영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NGO 법인을 만들어서 봉사의 중심에서 기부금을 낸 사람들이 세제혜택을 받는 등 좀 효율적이고 투명하게 운영이 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싶습니다.”

- 국제라이온스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그동안 전북지구를 이끌어 오신 역대 총재님과 회원들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우리 함께 새로운 신세기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 봅시다. 혼자서 이룰 수 있는 일은 작지만 자랑스러운 우리 라이온들이 함께 한다면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100년 동안의 과거의 업적을 거울 삼아 우리 모두 함께 새로운 100년, 새로운 도약을 시작합시다. 우리 라이온 회원들에게 자랑이 되는 봉사의 업적을 지금부터 같이 만들어 봅시다. 사랑·희망·나눔 함께해 주십시오. 열정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이상복 총재는] 광주 양동시장에서 사업 시작해 2011년 정읍서 '세일특수강' 창립

국제라이온스협회 356-C(전북) 지구 이상복 총재는 1958년 정읍에서 태어나 20대에 광주 양동시장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20여 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지난 2011년 그의 고향에 ‘세일특수강’ 을 창업했다. 세일특수강은 자동차 안전띠와 진공청소기 등에 들어가는 스프링을 만드는 국내에 몇곳 없는 전문회사다.

이 총재는 “직장생활을 통해 많은 경력을 쌓았지만 뭔가 인생에 허전함을 느꼈다”며 “봉사활동을 하면서 보람 있는 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2월 전주제일라이온스에 입회, 전주제일 라이온스클럽 회장과 국제라이온스협회 전북지구 총재 특보·감사·자문위원·제2부총재·제1부총재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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