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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달 맞은 전북도의회 황현 의장 "도민 삶·전북발전 향해 하나 되는 도의회 만들 것"
김준호 기자  |  kimjh@jjan.kr / 등록일 : 2016.07.31  / 최종수정 : 2016.07.31  22:49:23
   
▲ 황현 의장이 향후 의회 운영방향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 안봉주 기자
전북도의회 황연 의장은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발전을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치의 최대 가치로 삼았다. 도의회 후반기 의장 취임 한달째를 맞은 그는 집행부에 대한 견제 감시 기능 못지 않게 도민의 삶과 지역발전과 관련된 일에 적극 나서는 것이 의회가 해야 할 핵심 역할 중의 하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관련된 국가예산 확보을 위해서는 집행부와 손잡고 중앙부처나 중앙 정치권을 방문해 설득하는 등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기업유치와 관련해 지역발전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기업을 유치하는데는 자존심도 내려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의회 황현 의장으로부터 향후 의회 운영방향과 과제 등을 들어봤다.

-취임 한 달을 평가해 본다면.

“의장에 취임해 보니 여러 환경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4·13총선에서 전북의 정치지형이 3당체제로 만들어지면서 협치를 하지 않고는 정치를 할 수 없는 환경으로 가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도민의 민심이 자리하고 있다. 민심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 자신도 처음부터 협치를 내세웠다. 그러나 이번 의회 원 구성때부터 당과 당간의 갈등이 있었다.”

-후반기 원구성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의회직을 독식했다는 지적이 있다.

“이번 원 구성때 소수당인 국민의당에도 의회직을 배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더불어민주당내에 초선의원이 많고, 초선 의원들이 상임위원장직에 욕심을 내다 보니, 협치에 의한 의회직 배분이 이뤄지지 못한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여기에 원구성 문제를 협상할 더민주와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늦게 구성되면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의장 선거때는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 결과가 뒤집히는 이변이 발생했는데.

“사실 개인적으로 전반기에 나름대로 의정활동을 열심히했기에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의총 결과는 달랐다.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렇지만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의원들의 카톡방에 “의총 결정을 존중한다. 나로 인해 당 분열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글을 올렸다. 이후 본회의 의장 선출 당일(5월 28일) 회의에 참석할지도 고민했다. 본회의장에서의 결과는 전혀 예상치 못했다. 교황식 선출방식이기 때문에 그런 변화가 있었다. 당원들과 연합한 것은 절대 아니다. 그게 전부다. 앞으로 당의 조사에서도 있는 그대로 응할 생각이다.”

-갈등을 치유하는 게 과제로 남았는데.

“원 구성에서 갈등은 있었지만, 큰 틀에서 목표는 하나로 가야 한다. 협치를 할 수 있는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할 것이다. 모든 것을 공감하고 공유하는 의회를 만들겠다. 과거보다 세미나나 행사 등을 더 적극적으로 개최해 의원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당리당략 보다는 도민의 삶과 전북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하나가 될 수 있는 의회를 만드는 게 제 목표이다.”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설정할 것인지.

“의회의 역할은 두가지다. 예산이 적재적소에 배정되고 정책들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의회의 견제·감시 기능이 있어야 한다. 반면에 도민의 삶과 전북의 미래에 관련된 사업에 대해서는 힘을 실어줄 생각이다. 그것이 협치라 생각한다. 민선 6기 후반기는 성과를 내야 할때인데, 협력에 힘을 실어주지 못하면 나중에 도민이나 전북에 손실이 가게 된다. ”

-의회 기능 강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인지.

“의회에 인사독립권이 없는 상황에서 의회에 역량이 있는 직원들이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제는 의회에 오면 오히려 손해를 본다는 생각을 가지면 역량있는 직원들이 오지 않을 것이다. 의회에 와서 근무한 분들이 절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 의회 근무후 집행부로 돌아갈 때는 선호 부서에 근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 더불어 의원들의 현장활동을 지원하는 의정자문위원을 구성하려 한다. 각 상임위에서 5명 정도 전문가를 추천해 대략 30명 정도를 인력풀로 운용할 계획이다. ”

-삼성의 새만금 MOU 체결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규명할 도의회 차원의 조사특위 구성이 무산됐다.

“도의회 운영위의 최종 결정에 앞서 의장단 회의에서 논의했다. 공통된 의견은 특위를 구성하는 것 보다 해당 상임위에서 소위를 구성해 도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MOU체결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알리는 형태가 맞지 않겠냐는 것이었다. 특위를 구성할 경우 자칫 정치적인 흐름에 빠질 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새만금에 오고자 하는 기업과 도의 기업유치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MOU와 관련해서는 어디에서도 조사특위를 구성한 적이 없는데, 유독 전북만이 도의회가 나서 새만금 MOU관련 조사특위를 구성한다면 기업들이 이를 긍적적으로 해석할 수 있겠는가하는 문제였다.”

-정치적으로 흐를 수 있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조사특위의 범위는 결국 전북이다. 조사를 하다보면 전임 도지사때 일이라, 전임 지사의 일을 들춰야 한다. 가다보면 전임 도지사 쪽으로 가게 되는 등 정치적으로 흘러갈 가능성 있다는 것이다. 또 그런 부분이 장기적으로 삼성이나 기타 기업의 새만금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생각이다.”

-삼성의 새만금 MOU와 관련한 해결방법을 놓고 의견이 엇갈린다. 앞으로 어떻게 해결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삼성과의 단절이냐 대체방안을 찾아야 하느냐의 의견이 나뉘는데, 삼성과의 단절은 절대 안된다고 본다. 삼성이 투자하겠다는 사업외에 다른 사업을 투자하도록 유도해야한다. 삼성이 새만금에 발을 담근 것 자체가 이미 우리가 얻은 것이다. 그것을 실현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을 계속 떠들어 단절되면 우리가 얻는게 무엇인가. 도와 정치권이 협력이 필요하고, 지혜가 필요하다. 발을 담근 삼성이 다른 사업으로라도 전북에 투자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삼성이 전북에 투자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것이 전북이 새만금을 대하는 태도여야 한다. 이번 삼성 문제에 대해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전북이 갖고 있는 모든 인프라를 동원해 설득해야 한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생각으로 삼성의 전북투자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 ”

-지나치게 저자세가 아닌가.

“도민의 삶, 도의 미래를 위한다면 자존심이 문제이겠는가. 이전부터 저는 지역발전을 위해 대기업이 지역에 들어와 새로운 동력을 만들 수 있다면 대기업에 가서 엎드리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의 자존심이 문제가 아니라 시민, 지역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 [황현 의장은] 3선 도의원…신념·화합형 정치인

1987년 익산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이협 전 의원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당시 그의 나이가 26살로, 올해로 정치에 입문한 지 30년이 됐다. 그는 이협 전 의원으로부터 정치를 배웠다고 한다. 그는 “이협 전 의원께서는 ‘남자가 정치를 하면 깨끗해야 하고, 모든 것을 담을 수 있을 정도로 호탕해야 하며, 적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제 자신은 이를 지금껏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내 각종 경선에서 경쟁자들이 자신을 헐뜯어도 한 번도 경쟁자를 비난하지 않았다고 했다. 모든 것을 유권자들이 판단하고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신념은 이후의 행보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과거 민주당이 열린우리당으로 분당될 때에도 끝까지 민주당에 남아 민주당 전북도당 사무처장과 새정치민주연합 익산시 고문을 맡았다. 이로인해 그 자신은 정통 민주당 정치인이라는 자부심이 강하다.

그는 제7·8대 전북도의회 의원에 당선되면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그러나 18대 총선에서 익산에서 출마했다가 조배숙 의원에게 석패했다.

이어 제10대 도의원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돼 3선이 되면서 재기했다. 10대 도의회 전반기 도의회 부의장에 이어 이번 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그는 대표적인 화합형 정치인으로 꼽힌다. 그 또한 원만하고 합리적인 리더십을 지향한다.

원광고와 원광대를 졸업했으며, 생활체육 전북도탁구연합회장과 한센복지협회 전북도지부장, 익산시체육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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