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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8.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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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숭 한국문화콘텐츠기술학회장

주머니 괴물 때문에 속초시가 바빠졌다. 게임 플레이를 원하는 사람들을 지원하려고 속초시는 전략지원 사령부를 구성하고 운영한다고 한다. 언론지원대는 관광지의 게임실행 상황, 홍보영상, 게임지도의 제작 및 홍보를, 행정지원대는 게임정보의 수집 분석으로 포켓스탑의 위치 안내도 제작 설치, 포켓몬 성지 안내를 담당한다고 한다. 속초시도 새로운 게임을 진행하는 듯이 게임 홍보업체처럼 바빠지고 있다. 이는 바로 나이언틱이라고 하는 미국의 한 업체가 만든 ‘포켓몬 GO’라고 하는 게임이다.

증강현실 이용한 포켓몬고 게임 인기

‘걷는 모험(Adventure on foot)’이란 모토를 내세고 있는 이 업체는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이라 부르는 기술을 이용하여 현실 세계에 출몰하는 포켓몬을 잡는 게임을 만들었다. 증강현실이란 보통 휴대폰에 장착된 카메라로 얻은 현실 이미지에 컴퓨터로 만든 3D 그래픽을 얹어서 현실에 또 다른 정보가 보이게 하는 것을 말한다. 마치 드래곤 볼의 베지터가 전투력을 측정하던 스카우터와 같은 것이다. 최근의 홀로렌즈는 이보다 더 현실적으로 구현한다. 보통 고해상도 3차원 이미지를 보여주어 현실과 같은 착각을 일으키는 가상현실(Virtual Reality:VR)과는 구별된다.

가상현실과 증강현실의 차이점을 흔히 카메라의 사용여부로 말하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증강현실기술이 현실의 위치를 이용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포켓몬 GO라는 게임을 하려고 속초시가 난리가 난 이유이다. 포켓몬 GO 이용자는 포켓몬스터를 잡기위해 포케스탑이나 짐으로 몰리게 되는데, 이 공간을 기업이 스폰하는 장소로 만들어 구글이 검색 광고처럼 게임에서 스폰서 장소의 방문자 수에 따라 돈을 받는다고 한다. 뉴욕 포스트지에 따르면 뉴욕 퀸즈의 한 피자 레스토랑은 포켓몬 캐릭터 10여마리를 불러오는데 10달러를 썼더니 지난 주말 매출이 75%나 늘었다고 한다.

물론 이런 비즈니스 모형은 앱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많은 시도들이 있었고, 대표적으로는 2009년에 출시된 포스퀘어를 들 수 있다. 이 앱은 특정장소를 체크인하고 그 숫자에 따라 메이어라는 명예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아임인’이라는 유사서비스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으나, 성공적이지 못하였다.

전라북도에서도 장소성에 기반한 콘텐츠를 만들려고 증강현실을 이용하여 한옥마을의 관광지, 음식점, 카페를 안내하는 앱, 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오캐싱이라고 GPS를 이용하여 보물찾기를 하는 게임을 만들기도 하였다. 이런 산업을 장소기반 문화콘텐츠산업이라고 명명하고 전라북도의 콘텐츠산업이 관광, 농업과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들려고 노력하여 왔다.

최근 도내업체들에 의해 미륵사지의 서탑을 AR/VR로 복원하여 미륵사지 유물전시관에 전시하고 있으며, 전북에 가상현실 테마파크, 가상현실 방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지역 기반 세계적 콘텐츠 개발을

2016년은 가상현실 원년이라 한다. 많은 가상현실 기기들이 저렴하게 출시되고 있다. 포켓몬 GO도 떴다. 사용자들은 좀 더 과감하고 감탄할 만한 콘텐츠를 원하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사용자 니즈를 충족시킬 스토리와 캐릭터, 이를 지속가능하게 만들 서비스, 과감한 투자와 지원이다.

세계가 주머니 괴물로 술렁일 때 지역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재미있고, 흥미롭고, 유쾌하고, 유니크한 도시로 만들면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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