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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김영란법 영향 추석선물 '중저가' 대세
불황에 김영란법 영향 추석선물 '중저가' 대세
  • 김윤정
  • 승인 2016.08.1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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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8일 법 시행 앞두고 의식 변화 / 유통업계 5만원이하 상품 30% 늘려
▲ 18일 선물가액을 5만원으로 정한 일명 김영란법의 시행을 앞두고 도내 대형업계에서 5만원 이하의 추석 선물세트를 진열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도내 유통업계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 법)이 시행되기 전 마지막 명절인 이번 추석에 5만 원이하 ‘저가선물세트’들고 나왔다.

이는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의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과 더불어 김영란 법으로 국민들의 인식이 크게 변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한 듯 유통업계에서는 예년 추석에 비해 5만원 이하 저가 상품을 30%까지 늘려서 준비중이다.

실제 18일에 찾은 롯데백화점 전주점, 이마트 전주점, 홈플러스 전주효자점 등 도내 대형유통업체에서는 5만원 이하의 가공식품과 위생용품 선물세트를 가판 전면에 내세웠다.

종전 같으면 값비싼 상품을 앞세우고, 중저가 선물세트는 뒤편에 두는 진열방식이 보통이나 최근들어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추석은 앞으로 3주이상 남았지만, 기관이나 단체의 경우 지금쯤 추석 선물을 선택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이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명절선물로 특히 각광을 받는 홍삼제품의 경우, 가격을 20~40%가량 할인해 상품가격을 5만원 이하로 낮춘 모습이 눈에 띄었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5만원 이하 상품을 예년보다 30% 이상 늘렸고, 5만원 이하 품목들 중 새로운 품목, 청과 등 품목들 구성을 좀 더 늘렸다”고 귀띔했다.

백화점 뿐 아니라 마트 등도 법 시행 이후 시장 흐름에 대비하기 위해 저가품목 구성을 늘리는 분위기다.

온라인쇼핑몰도 올해는 보다 일찍 선물세트 기획전을 시작했으며, 식용유나 참치 등 소포장이 가능한 물품을 위주로 구성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이 18일 자사 홈페이지 회원 1915명을 대상으로 추석선물 준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83.7%(1602명)가 1만~4만원대의 중저가 선물을 계획했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유통업계는 “불황 여파로 선물 가격대가 낮아진 가운데 내달 28일 김영란 법 시행을 앞두고 고객들의 의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통업계에서 5만원 이하 상품의 비율을 종전에 비해 최고 30%까지 늘려 확보하는 것도 바로 이런 분석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햄·참치·식용유 등 가공식품 선물세트는 대부분 5만원을 넘지 않아 김영란 법이 시행되면 오히려 특수를 누릴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명절선물 최고 인기상품인 한우와 굴비 선물세트의 경우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도 5만 원이하의 선물세트 구성은 불가능해 농수산과 축산업계를 중심으로 꾸준히 개선책 마련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농산물 업계 관계자들이 농산물의 경우 처벌 기준을 5만원에서 10만 원대까지 상향조정 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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