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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학 전북지방병무청장 "시대 흐름 맞춰 국민과 소통·공감하는 병무행정"다양한 정책 발굴 통해 인생의 새 출발점 되게 / 수요자 중심 행정으로 고객 불편 불만 없앨 것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6.09.04  / 최종수정 : 2016.09.04  22:30:02
   
▲ 지난 7월 취임한 김용학 전북지방병무청 청장이 중점 추진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봉주 기자
지난 7월 제41대 전북지방병무청 청장으로 취임한 김용학 청장(57)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다음 해인 1979년 5월 병무청에 9급 공채로 입문, 지금까지 37년을 병무청에서만 근무해온 정통 병무인이다. 다양한 직무와 부서를 경험한 그는 병무청 업무 대부분을 꿰뚫고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취임사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고 밝힌 그는 실제 병역의무자를 만나기 위한 현장 행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용학 청장으로부터 취임 이후의 소회와 병무청 운영 방향 등을 들어봤다.

- 지난 7월 취임사에서 “모든 문제의 정답은 ‘현장’에 있다”고 밝히셨는데 소회는 어떠십니까.

“병무청은 특히나 관계기관이 많습니다. 사회복무요원 관련 업체만 500~600개 정도 되는데, 아무래도 현장에 가서 실무자들을 만나 대화를 해보면 생각지 못했던 문제나 답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장에 가지 않고 책상에서 운영하면 정책이 국민이 원하는 대로 가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 현장에서 만난 사회복무요원들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전북병무청에서 관리하는 사회복무요원은 1704명이 있는데, 대부분 성실하게 근무합니다. 그러나 간혹 사건·사고도 발생하는데, 전북청은 올해부터 복무지도관 3명을 구성해 문제가 발생한 사회복무요원들을 등급화해서 조기에 부적합 심사를 거쳐 전역 조치 등을 통해 해소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사전에 군 복무 부적합자를 선별해 내기는 어렵습니까.

“대부분은 성장환경의 문제와 자실시도를 했는지, 가정폭력이 있었는지 등을 검사할 때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아 합니다. 그 문항에 체크를 안 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정을 받아 입대합니다. 그러나 군의 특수한 환경과 선임의 괴롭힘 때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심리적 취약요인이 폭발하게 되는 거죠. 전북지역에서는 입대한 장병 중에 군 부적합 판정 전역자가 최근 3년간 150여 명에 이릅니다. 그래서 올해는 특히 군에 가지 않아야 할 사람이 가는 일이 없도록 신체검사에서 부적합자 선별을 강화할 것입니다.”

- 여러 경력이 있으신데, 병무행정기록전시관 추진단과 민원상담소장 때는 무엇을 중점으로 하셨습니까.

“지난 2010년 맡았던 병무행정기록전시관 추진단은 2~3년간 10억을 투자해 전시관에 병역명문가에 대한 자료를 배치했고, 특히 과거 군사정권 당시 병역 비리와 관련한 아픈 역사와 병무청 발전 모습을 대비해서 보여주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민원상담소장 때는 1년에 100만 건 이상 민원처리를 했는데, 우리 직원들이 당시 하루에 6000통 이상의 전화를 소화한 셈입니다. 당시 직원들한테도 ‘전화나 민원이 오면 내 가족 동생에게 대하는 것처럼 따뜻하게 하라’고 말했는데, 사실 까다로운 민원도 많아 쉽지 않았습니다.”

- 요즘 취업난이 심각한데, 병역을 앞둔 청년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지.

“우리 젊은이들은 심각한 취업난과 병역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긍정적인 자세로 앞에 닥친 어려움을 이겨낸다면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아울러 병무청에서는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병역이행이 부담으로 작용하기보다는 병역의무자들에게 순기능이 될 수 있는 취업맞춤특기병 등 다양한 정책·제도를 도입,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적 현실을 반영한 병역의무자 중심의 다양한 병역정책 발굴을 통해 병역이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인지 설명해 주신다면.

“전북 도내에도 올해 총 26명이 지원·선발했고 취업맞춤특기병으로 입영 후 첫 전역자가 나왔습니다. 지난 7월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예정자를 찾아 병역이행에 대한 감사와 함께 전역 후 취업지원 등, 진로상담을 하는 등 의미있는 만남을 가진 바 있습니다. 또한, 지난 8월에는 전북지역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와 만나 취업맞춤특기병 전역자들의 취업 지원을 위한 업무 현안을 논의하는 등 원활한 취업지원을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 도내 병역명문가는 얼마나 있고, 그들의 예우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3대 가족 모두가 현역병으로 성실하게 복무를 마친 가문을 찾아 선양하는 것입니다. 전북 관내에도 올해 18가문을 포함해 총 107가문이 명문가문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또한, 병역명문가로 선정된 가문에게는 인증서와 패를 수여하고, 각종 국·공립, 민간시설 이용료 할인 등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편 우리 청은 2014년에 전주시, 지난해에는 전라북도의 협조로 ‘병역명문가 예우에 관한 조례’를 시행해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 등 산하 시설물 이용 시 감면 혜택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 향후 병무청에서 중점으로 추진하는 사업은.

“모든 행정의 중심에는 국민이 있듯이 병무행정의 중심에는 병역의무자와 그 가족들이 있습니다. 병무청은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하며 공감하고 배려하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행정과 고객의 불편·불만을 선제적으로 해소하고자 수요자 중심의 병무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 곧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되는데, 병무청 운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과거보다 공직사회도 많이 청렴해졌습니다. 그러나 김영란법을 통해서 사소한 부분까지도 청렴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 내 물건을 하나 사던지, 교통법규를 지키는 것도 마찬가지로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사명입니다. 김영란법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사실 병무청도 옛날의 아픔으로 인해 부정과 멀리하려고 직원들의 의식이 완전히 바뀌었고 실제 청렴해진 지 오래됐습니다. 경제 위축의 일정 부분도 있지만, 시행하고 나서 보완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도내 병역의무자 및 도민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전북병무청은 전북도민 여러분의 격려와 응원 속에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병무행정에 대해 도민 여러분께서 애정 어린 시선과 관심을 두고 지켜봐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우리는 똑같은 강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헤라클레이토스의 말처럼 세상은 늘 변화하고 있습니다. 전북병무청 전 직원은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발맞춰 국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병무행정을 위해 일로매진(一路邁進)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 [김용학 청장은] 37년 동안 병무청 근무, '국민이 주인' 실천 최선

1959년 전남 화순군에서 태어난 김용학 전북지방병무청장은 광주 숭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병무청에서 공직을 시작한 이후 주경야독으로 조선대학교 경제학과(무역학 전공)를 졸업하며 잠시나마 경제학도의 꿈을 키웠다. 김 청장의 책상 위에는 전북일보와 국방일보를 비롯해 매일경제신문이 놓여 있었다. 그는 틈틈이 시간이 날 때마다 도정소식은 물론, 경제 관련 현안과 정보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한다.

“국민이 주인이고 우리가 머슴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김 청장은 37년 공직자로서 우직스럽게 업무에 매진해 왔다. 특히 병무행정을 ‘철인 3종경기’로 비유한 김 청장은 직원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기만 하는 마라톤과 달리, 철인 3종경기는 마라톤과 수영, 사이클 등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 줄 수 있는 스포츠”라며 “각자의 능력과 개성을 충분히 살려 화합을 이뤄달라”고 당부한다.

특히 그는 “자신을 제외한 전북병무청 직원 80여 명의 연고가 모두 전북지역”이라며 “더 큰 물에서 배우고 노력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직원들에게 전북을 떠나 중앙 무대에서 더 배우고 발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싶다는 취지다.

김 청장은 지난 1979년 병무청에 9급 공채로 임용된 이후 병무청 감사담당관실, 인천경기지방병무청 징집과장, 병무행정기록전시관 추진단, 병무청 민원상담소장·병역자원국 징병검사과장·운영지원과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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