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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노인복지 해결" 말만 요란
"진안 노인복지 해결" 말만 요란
  • 국승호
  • 승인 2016.09.09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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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에어컨 설치율 고작 31%뿐 / 수몰지역 군 예산 투입 한 곳도 없어 / 올 여름 65개소 수자원공사가 설치

진안군 관내 경로당 에어컨 설치율이 꼴찌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항로 군수가 “어르신의 복지문제를 확실히 해결하겠습니다”고 외친 선거 공약은 과연 어디로 갔는가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진안군은 뒤늦게 에어컨 설치를 검토 중이지만 후진 행정이란 불명예를 뒤집어쓰게 됐다.

이런 가운데 수몰지역과 비수몰지역의 에어컨 설치 계획도 차이를 보이고 있어 차별행정이란 비판도 나오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엔 6567개소의 경로당이 있고 이 중 5921곳에 에어컨이 설치돼 있다. 전체 설치율은 90%를 조금 넘는 수준이다.

그러나 진안군 관내 경로당의 에어컨 설치율은 31%로 전북 시·군 중 꼴찌에서 두 번째다. 현재 진안 관내에서 에어컨이 설치된 경로당은 102개소. 이 중 37개소(수몰지역 30, 비수몰지역 7)는 2015년 이전에 경로당에서 자체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했고, 65개소는 올여름 수자원공사가 수변지역기금으로 설치해 준 것이다. 진안군이 군 자체 예산으로 에어컨을 설치한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내년에 군 예산 1억6800만원을 들여 비수몰지역인 백운마령성수 지역 경로당 총 84개소에 모두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수몰지역이 차별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이 수몰지역 에어컨 설치를 수자원공사에 떠넘긴 격이 됐기 때문이다. 현재 수몰지역 중 에어컨 미설치 경로당은 149개소다.

이중 75개소의 경로당에 내년 사업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라는 게 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럴 경우 수몰지역 주민들에게는 그동안 받아왔던 의료비 혜택이 없어진다는 심각한 문제가 생기게 된다. 올해도 지원금이 에어컨 설치비로 전용돼 댐주변 주민들이 의료비 혜택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어컨 설치에 수자원공사의 지원금이 쓰일 경우 내년 역시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또 하나의 문제는 수몰지역 경로당 가운데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는 나머지 74개소는 내년에도 뜨거운 여름을 나야 한다는 점이다. 소외 경로당이 생기는 것이다.

군이 말로만 노인복지를 외치면서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눈 가리고) 아옹행정’이라는 힐난도 뒤따르고 있다.

일부 주민은 “진안군이 특정 소설가 1인에게는 3년에 걸쳐 4억2000만 원을 지원하는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하는데, 이중 절반만 있으면 수몰지역 149개 경로당에 모두 에어컨을 설치할 수 있다”며 “특정인에게 막대한 예산을 지원하면서 경로당 에어컨 설치는 왜 외면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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