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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리고 아웅'한 진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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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승호
  • 승인 2016.09.12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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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 심사서 경로당 에어컨 설치 계획 거짓 발언 '도마'

진안군의회 제232회 임시회 추경예산 예결특위에서 A과장이 노인복지 관련 예산을 질의·답변하는 과정에서 에어컨 설치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르게 대답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군민이 뽑아준 의회를 얼마나 얕잡아 봤으면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것은 곧 군민을 무시하는 처사다”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사건은 노인복지 예산과 관련된 김남기 의원의 꼼꼼한 질의가 발단이 됐다. 지난 8일 김 의원은 노인복지와 관련된 추경예산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차근차근 경로당 관련 문제를 물었다.

그러던 중 불쑥 관내 경로당 에어컨 설치 현황과 계획에 대해 물었다. A과장은 설치 현황을 제대로 알고 있었다. 별문제가 없어 보였다.

그러나 김 의원이 A과장에게 “내년도에는 수몰지구에 몇 대의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냐”고 물었을 때, A과장은 “모두 설치할 계획”이라고 대답한 것이 문제였다. 이것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한국수자원공사 용담댐관리단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관리단은 내년에도 올해 수준인 65대 정도의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단은 2017년, 2018년 순차적으로 에어컨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용담댐관리단은 에어컨 설치 문제를 아직 진안군과 협의조차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과장의 부하 직원인 노인복지 담당 공무원의 말도 A과장의 답변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부하 공무원의 대답이 용담댐관리단의 말과 일치하는 것으로 볼 때 이날 A과장의 답변은 자의적인 것이라고 해석할 수밖에 없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또 하나의 중대한 사실도 확인됐다. 용담댐관리단이 그동안 수몰지역 주민에게 지원해 왔던 의료비가 에어컨 설치비로 바뀌어 사용됐지만 이런 사실에 대해 군 주민생활과는 군의회에 어떠한 보고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군의회는 A과장의 답변이 거짓이라는 사실과, 수변지역사업기금 중 그동안 지원받던 의료비 지급이 중단되고 이 대신 에어컨이 설치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격노하고 있다.

A과장의 이날 답변에 대해 B군의원은 “A과장이 우선 자리만 피하고 보자는 식의 답변을 한 게 아니었나라고 생각된다”며 “그동안 이런 유형의 답변이 한 두 건이 아니었을 것이다”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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