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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충사선문화제 이끈 양영두 제전위원장 "전통 되살려 향토문화 보존·육성 기여 자부"
박정우  |  parkjw@jjan.kr / 등록일 : 2016.09.25  / 최종수정 : 2016.09.25  23:31:01
   
▲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장이 창립 30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히고 있다. 박형민 기자
창립 30주년을 맞은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양영두(66) 위원장은 남다른 고향사랑과 전통문화 계승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본래 정치인으로 출발한 그이지만 최근 나이가 들면서 소충사선문화제 전통이 끊어질세라 동분서주하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자치단체나 공공기관이 추진하지 않고 주민이 발굴한 전설을 바탕 삼아 지난 30년간 성공적인 문화축제로 이끌어 왔기에 동정심도 생긴다.

특히 초창기 20여년은 지자체 보조금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기부와 협찬으로 축제를 치러왔기에 그의 애착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소충사선문화제를 창립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요

“임실군 신평면이 고향인 손주항 전 국회의원이 제 2대 도의원 시절 임실군민에게 사선문화제 창립을 선언했습니다.당시 지역 어르신들이 사선대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신선들의 전설이 깃든 곳이라는 말씀을 들었다며 축제 창립을 결심했습니다.하지만 당시에는 손의원은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었고 이후로도 정치생활에 갖은 고초를 당하면서 저에게 진행해 줄것을 당부했습니다.1986년에 당시 이형로 전 군수님이 문화제 본부장을 맡으셨고 저는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창립 목적은 나라사랑과 고향사랑을 최우선으로 하고 전통문화 창달과 지역발전, 인재양성에 앞장선다는 내용입니다.당시에는 주민과 기업들의 기부금 및 협찬으로 이듬해인 1987년에 제 1회 사선문화제를 개최했습니다.”

-소충사선문화제가 지역발전에 공헌했다면 내용은 무엇입니까

“우선 농촌지역 주민들에 문화의 진정한 의미를 전달했다는 것과 잊혀져 가는 전통문화를 되살린 것에 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이를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섰고 향토문화의 보존과 육성에도 기여했다고 자부합니다. 특히 당시에는 민간인 주도의 문화축제가 도내에서는 전무할 정도였으나 사선문화제로 인해 진안과 무주,순창 등지에서도 다양한 전통축제가 추진됐다는 것입니다.당시만 해도 유명가수와 탈렌트, 영화배우 등 연예인들은 TV와 라디오에서만 보고 들었기 때문에 소충사선문화제 방문객은 전국 각지에서 구름처럼 몰려들었습니다.임실고추와 치즈는 물론 각종 특산품 홍보도 병행된 축제여서 지역 홍보와 경제활성화에도 공헌했다고 생각합니다.특히 사선문화상은 전국의 유명인사를 대상으로 각 분야에 걸쳐 지방에서 시상하는 보기드문 사례로 생각합니다.”

-문화제로서 자랑할 만한 치적이 있다면?

“한국의 농악이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지만 그중의 으뜸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임실의 필봉농악입니다. 소충사선문화제는 지난 30년간 전국농악대회를 통해 필봉농악의 참맛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했습니다. 또 농악대회에는 문체부장관과 교육부장관상을 유치해 품격을 높이고 농악의 진수를 전파하는 것에 공헌했다고 자부합니다.사선녀 선발과 향토음식, 임실고추 및 임실치즈와 함께 추석특집 등은 TV 생방송을 통해 전국에 임실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장기간에 걸쳐 축제 운영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아는데요.

“1회 축제시는 3000만~4000만원 정도가 소요됐는데 당시 손주항 전 의원의 지원과 축제위원회 임원 및 지역민의 협조로 무사히 치를 수 있었습니다.이후 축제부터는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도 연간 2000만원 정도를 지원했고 기타 국내 유명기업들의 후원으로 명맥을 유지해 왔습니다.하지만 1999년부터는 소충제와 사선문화제가 통합되면서 자치단체의 보조금과 협찬금으로 행사를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문제는 해가 갈수록 사업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최근에는 3억원 정도가 소요되기 때문에 부득히 프로그램을 축소하는 실정입니다.”

-그동안 축제를 진행해 오면서 고충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앞에서도 말했지만 전통문화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적극적인 후원이 요구됩니다.수년전까지는 보조금 50%와 자부담 50%로 축제를 이어 왔는 데 최근에는 보조금 30%, 자부담이 70%로 추진되고 있어 협찬금 모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더욱이 최근에는 기업들도 경영상의 문제점을 들며 기부를 회피하고 있기에 갈수록 지원금 확보에 난항을 겪는 실정입니다.때문에 문화축제가 안전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자치단체가 조례를 제정, 운영상의 불안요소 해소에 앞장섰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본인의 경우는 애초 정치인이기에 창립과정에서 추진하고 발판을 마련하는 교두보 역할에 그치려고 했는데 어쩌다 보니 정치는 뒷전이 되고 문화제 전통살리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문화축제를 이어 오면서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갖가지 억측과 음해, 무고로 수많은 고통도 겪었습니다.하지만 이제는 나이도 있고 정치야망도 시든 상태여서 오로지 소충사선문화제가 지역의 대표축제로 거듭나기를 희망할 뿐입니다.”

-소충사선문화제의 개선점과 발전방향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주민 주도로 지역축제를 30여년간에 걸쳐 추진한 사례는 전국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임실에는 자랑할만한 문화축제가 치즈축제와 의견제, 소충사선문화제가 있습니다.치즈축제가 지역민의 소득향상을 위한 경제활성화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면 의견제는 사회 전반에 만연된 불신풍조를 퇴치하는 충성과 의리를 널리 알리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소충사선문화제는 구한말 의병들이 구국일념으로 희생한 나라사랑 정신을 일깨워 주고 사선문화제는 전통문화 계승과 고향사랑을 심어주는 군민화합의 주춧돌 역할을 맡고 있는 것입니다.그렇기 때문에 이같은 축제들이 어느 한곳에 편중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발전할 수 있도록 행정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요구됩니다.훌륭한 문화유산과 경제자원을 고루 갖춘 임실지역의 축제들이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미래의 후손들은 우리들을 자랑스럽게 여길 것으로 확신합니다.”

● [양영두 위원장은] 정치 오랜 꿈 접고 통일 사업에 주력

임실군 관촌면 회봉리에서 태어난 양영두 소충사선문화제전위원회 위원장은 전주 중앙초등과 서울 양정중·고를 거쳐 방통대와 연세대 정치학 석사를 이수했다.

졸업 후 손주항 전 국회의원의 비서관으로 근무 중 1980년 국회 해산에 따라 강제 해직되면서 광주민주화사건으로 모진 고문도 당했다.

옥에서 풀려난 뒤에는 지인의 도움으로 당시 나산실업 전무로 근무, 기업운영에 앞장섰고 민추협 운영위원과 신민당 임순남지역 위원장도 맡았다.

고 김대중 대통령이 평민당으로 대선을 치를 때에는 전북도당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4번에 걸쳐 국회위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임실군이 무진장 지역과 선거구가 통합된 뒤에는 현 정세균 의장과 당시에 맞섰으나 역부족, 이후에는 출마를 중단했다.

현재 흥사단민족통일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그는 통일사업에 주력하고 전통축제인 소충사선문화제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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