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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사 월주 스님 "실천 없는 수행, 세상 이치에 맞지 않아"
금산사 월주 스님 "실천 없는 수행, 세상 이치에 맞지 않아"
  • 은수정
  • 승인 2016.09.28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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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법문집 펴내

“모든 종교는 치열하게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못하면 국민에게 비판받고 신뢰를 잃습니다.”

김제 금산사 조실인 월주(81) 스님이 종단과 세상에 전하는 가르침은 ‘실천’이다.

최근 회고록 <토끼뿔 거북털>(조계종출판사)과 법문집 <세간과 출세간이 둘이 아니다>(민족사), 사진집 <太空>(조계종판사)을 출간한 월주 스님이 지난 26일 금산사에서 출간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회고록은 스님의 어린 시절부터 출가 이후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내고, 국제개발협력 NGO인 지구촌공생회 이사장을 맡아 나눔 활동을 벌이는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활동을 담고 있다. 수행자, 행정가, 시민운동가 등 시대 필요에 따라 다양한 역할을 해낸 스님의 기록이자 한국불교 현대사이다.

스님은 1950∼60년대 불교 정화운동과 1980년 신군부에 의한 10.27법난, 1994년 조계종 종단 개혁 등 불교 현대사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 또한 천주교 개신교 등 타 종교와 연대해 민주화운동과 NGO 활동 등 사회개혁과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스님은 “세간(世間)을 떠나 깨달음을 찾는 것은 마치 토끼뿔을 구하는 것처럼 이치에 맞지 않는다”며 “80여 년 인생과 60여 년 수행자 길에서 느낀 것은 함께 살아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진리는 세간 속에 실현해야 한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삶의 지침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월주 스님은 “한국불교는 수행에 치우쳐 세상을 돌보는 역할이 부족하다”며 “밥이 필요한 사람에게 밥을 주고, 약이 필요한 사람에게 약을 준 후 법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원리는 모든 종교가 새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회현안에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던 스님은 “한국사회가 민주주의 정착과 분배정의 실현, 평화정착을 위한 교류·협력에 더욱 힘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으면 발언하고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도 덧붙였다. 스님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니 부족한 것 투성이었다”면서 “앞으로도 더불어 돕고 울타리가 되며 대중과 호흡하며 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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