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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무 가격 폭등 '장바구니 물가' 비상
배추·무 가격 폭등 '장바구니 물가' 비상
  • 김윤정
  • 승인 2016.10.06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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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고랭지배추 1포기당 8,000원 / 올해 여름 폭염 등으로 작황 악화 영향
▲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와 무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5일 전주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직원이 농산물을 정리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배추와 무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 주부들의 장바구니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할 때 배춧값은 두 배가 넘게 올랐고 무, 시금치, 풋고추 등 채소류의 가격도 폭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음식점에서는 배추김치 반찬 추가로 주문하기가 미안할 만큼 배추김치는 귀한 몸이 됐다.

5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년 9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도내 소비자 물가는 전월대비 0.8%, 전년동월대비 1.1% 각각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7월부터 8월까지 이어진 기록적인 폭염으로 공급난에 부딪힌 일부 채소가격은 급등했고, 서민들의 장바구니 체감물가는 높게 치솟았다.

품목별로는 전년 동월과 비교해 배추(214.3%), 시금치(103.5%), 호박(101.5%), 풋고추(101.5%), 무(74.9%) 등의 상승 폭이 컸다.

농수산물가격정보 시스템인 ‘카미스’에 따르면 4일 기준 전주 지역에서 거래되는 고랭지배추 1포기의 소비자가격은 8,000원으로 지난해 가격인 3,000원보다 무려 5,000원이나 오른 가격에 판매됐다.

고랭지배추는 강원도 산간에서 재배돼 생산비가 많이 들고 재배지역이 일부 지역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집중호우나 폭염 등 기상악화가 전체 생산량 감소로 이어져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도내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고랭지 배추의 공급량이 많이 감소하면서 포장 김치 가격도 덩달아 오르면서 식탁 물가가 치솟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무 역시 작황이 악화한 데다 식당과 가정에서 배추김치 대신 깍두기 등으로 대체하는 수요가 몰리면서 크게 올랐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더욱이 5일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앞으로 무,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일시적으로 더 오를 우려도 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주시 효자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차영희 씨(46)는 “배추 값이 너무 올라 기본 반찬으로 사용하지 못한지 꽤 오래됐다”며 “이러다 외국 음식점처럼 반찬도 따로 요금을 받아야 할 상황”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처럼 일선 현장의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으나 정부는 이달 중순 이후부터 기상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폭등이 안정적인 추세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일 농림수산식품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배추의 경우 통상 고랭지배추의 출하기인 7~10월에 상승하다가 가을배추가 출하되는 11~12월에 크게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유수영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농산물 가격은 내달 이후 주요 채소의 가을 작황 물량이 본격적으로 출하되면서 점차 안정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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