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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막는 '전원조정 시스템' 허점
골든타임 막는 '전원조정 시스템' 허점
  • 천경석
  • 승인 2016.10.13 2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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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대구·경북 4곳만 사업 시행 / 전북은 자체적으로 이송병원 찾아 요청

최근 발생한 김모 군(2)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응급환자의 전원(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보내는) 시스템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목숨이 경각을 다투는 긴급한 상황임에도 이송할 병원을 찾는데 무려 3시간이나 소요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현재 전원 조정업무는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재난응급의료상황실에서 맡고 있으며, 전국에 단 4곳(서울, 경기, 대구, 경북)에서만 사업이 시행 중이다.

전원 조정은 지역 응급실에서 재난응급의료상황실에 전원 요청을 하면 상황실에서 환자를 이송할 최적의 병원을 찾아 안내해 주는 시스템이다.

하지만 현재 전국의 4곳에서만 시행 중이기 때문에 이번 사건이 발생한 전주시와 같이 사업시행 지역이 아닐 경우 해당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이송할 병원을 찾아 전원 요청을 해야 한다.

중앙응급의료센터는 전원 조정을 일부 지역에 국한해서 지원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에 대해 “현재 예산과 인력의 한계로 어쩔 수 없어,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중앙응급의료센터 윤한덕 센터장은 “모든 의사가 전원 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있는 것은 아니므로 전문적인 전원 서비스 확대를 위해 노력 중이다”며 “전문 인력이 이송할 병원을 섭외하는 동안 담당 의사는 환자 보호에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전문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9월30일 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인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김 군은 전북대병원으로 실려왔지만 응급 수술실이 모두 수술 중이라는 이유로 다른 병원을 찾아야만 했으며, 전북대병원은 김 군의 이송을 위해 6곳의 권역외상센터를 포함한 전국 13곳의 병원에 연락을 취했지만 김 군을 받아준 병원은 한 곳도 없었다.

뒤늦게 국립중앙응급의료센터의 안내로 아주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중증 외상을 입은 김 군은 끝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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