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전북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 취소 땐 중증 환자 도내선 치료 못 받을 수도원광대병원 추가 선정됐지만 2018년 문 열어
남승현 기자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6.10.17  / 최종수정 : 2016.10.17  23:10:44

최근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은 2살배기 남아를 직접 조치하지 못한 전북대병원과 전북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회피하거나 기피한 일부 권역외상센터 등에 대해 보건복지부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오는 20일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한 조치가 내려질 예정이어서 전북대병원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는 남아의 최초 내원 기관인 전북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 취소 검토 카드까지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결과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이런 움직임은 전북대병원의 응급환자 조치 부실과 ‘환자 돌리기 식’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실제 실행될 경우 적지 않은 파문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도민의 의료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제기하고 있다.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권역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1곳(전북대병원)과 지역응급의료센터(전주병원·예수병원·대자인병원·원광대병원·군산의료원·동군산병원·남원의료원) 7곳이 있다.

17일 본보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분석한 결과 권역응급의료센터는 중증응급환자 진료구역과 음압격리병상, 일반격리병상, 응급전용 중환자실, 응급전용 수술실 등 시설기준이 무려 17개다.

필요 인력은 응급실 전담 응급의학 전문의 5명 이상·소아응급환자 전담전문의 1명 이상이고, 야간에는 24시간 응급의학전문의 1명 이상이 상주해야 한다.

반면 지역응급의료센터는 응급환자 진료구역과 처치실 등 상대적으로 간단한 수술 및 처치를 할 수 있는 시설만 갖추면 된다. 인력은 전담 의사 4인(응급실 전담전문의 2인 포함)이고, 야간에는 응급의학전문의가 아닌 일반 전문의 1명이 필요하다.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의 의료시설 및 전문인력 등에 큰 차이가 있고, 센터에서 맡을 수 있는 응급환자의 범위에도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 제13조 제1항은 주민의 생활권, 외상환자의 발생 수 등을 고려해 지역별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두도록 규정하고 있다. 전주권역(전주·김제·남원·부안·완주·진도·해남)과 익산권역(익산·군산, 충남 서천·보령) 등 각 1곳이 적정 개소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익산권역인 원광대병원이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추가 선정됐지만, 시설과 인력 구축으로 인해 오는 2018년 개원 예정이다.

도내 의료계에서는 “권역응급의료센터 하나를 만들려면 시설과 인력 구축을 위해 최소 2년이 소요된다”며 “대안 없이 전북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정이 취소되면 도내 중증응급환자들은 자칫 전남대병원과 충남대병원, 충북대병원의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이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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