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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집단 발병 남원 이백 내기마을 역학조사 결과 '쉬쉬'
암 집단 발병 남원 이백 내기마을 역학조사 결과 '쉬쉬'
  • 문민주
  • 승인 2016.10.18 23: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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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땐 아스콘 공장과 법적문제 가능성 / 질병본부 결과보고서 전북도·남원시 '방치'

집단 암 발병으로 논란이 된 남원 이백면 내기마을의 역학조사 결과가 질병관리본부와 전북도·남원시 책상 서랍 속에 방치되고 있어 논란이다. 약 3년간 6억5000만원을 들여 역학조사가 진행됐지만 마을 주민도, 관계기관도 결과를 ‘정확히’ 모르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7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 전북도, 남원시 등에 따르면 최근 질본은 도와 남원시에 내기마을 암 역학조사 결과에 대한 권고안을 전달했다. 권고안에는 △내기마을 인근 아스콘 공장에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배출 감소를 위한 대책 마련 △실내 라돈 농도를 낮출 수 있는 교육·홍보 시행 △해당 지역 주민의 흡연 현황 파악 및 금연 지원이 담겨있다.

이와 함께 다른 지역 아스콘 공장 주변을 대상으로 추가 연구를 검토해 조치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도와 시는 다른 자치단체 아스콘 공장에 대한 추가 연구는 또 다른 논란을 불러올 수 있어 시행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권고문의 배경이 된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질본과 도, 남원시 모두 공개하지 않고 있다. 결과를 밝힐 경우 아스콘 공장과 법적인 문제로 얽힐 가능성 때문에 주저하는 분위기다.

질본 측은 연구용역 발주기관인 도와 남원시가 결과를 발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도와 시는 결과보고서는 받았지만 전문적인 해석이 불가능하고, 공식적인 문건으로 제출받지 못했기 때문에 질본이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질본은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주민설명회를 예정했다가 취소했고, 이후 권고문을 도와 남원시에 전달했다.

이러한 가운데 내기마을 주민들은 역학조사 결과를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주민은 “마을 주민들은 환경 요인, 생활 습관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암 발생의 원인, 아스콘 공장과의 역학 관계를 밝혀주길 바랐다”며 “질본의 행태는 주민을 무시하고 짓밟는 것”이라고 밝혔다.

남원시 보건소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물은 받았지만, 질본 내 중앙암역학조사반이 주민설명회를 통해 결과를 설명해주지 않는 한 남원시에서 자체적으로 결과를 공개할 수 없다”며 “남원시는 결과 책자만 전달받았을 뿐, 역학조사에 참여한 적이 없기 때문에 결과를 해석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결과와 관련해 질본에 공식적인 문서를 요구했지만, 아직까지 받은 적이 없다”며 “공식적인 문서는 권고문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암 역학조사는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2013년 8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서울대 보건대학원 주관으로 2015년 1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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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날 2016-10-18 11:32:16
한편 이번 암 역학조사는 국립암센터 주관으로 2013년 10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행됐다.

---->국립암센터가 아닌 서울대학교가 진행

읍민 2016-10-18 08:42:41
혹시 인근에 골프장이 잇는가 확인해보고, 골프장에서 농약같은 폐수가 흘러나오는지 적극적으로 조사좀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