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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접놀이보존회 심영배 상임이사 "농악 바탕으로 마을공동체 복원할 것"전주기접놀이 총감독 역할 / 1998년 보존회 설립 주축 / 민속놀이 명맥 유지 노력
문민주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6.10.18  / 최종수정 : 2016.10.18  23:51:15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2007년 은상, 2011년 동상…. 상복은 여기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한국민속예술축제 대통령상은 전통문화의 도시 전주시, 전북도에서 민속놀이를 잘 지켜나가라는 의미로 해석하겠습니다. 마을공동체 복원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전주 고유의 민속놀이인 전주기접놀이(전주계룡합굿)가 제57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거머쥐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민속예술축제가 28년 만에 전주에서 개최된 해로 그 의미를 더했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심영배(62) 상임이사의 감회는 더 남다르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창립을 주도하고, 전주기접놀이 총 연출·감독으로 활약하면서 대통령상 수상까지 이끌어냈기 때문이다.

농악 소리를 들으며 자란 심 상임이사는 1996년 전주농협공판장 개장식에서 합굿 행렬을 보고 전주기접놀이 보존의 필요성을 느꼈다. 농경사회 마을공동체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합굿이 사라지는 현실을 목격한 것이다.

그 길로 함대마을이 고향인 심 상임이사는 비아·용산·정동·함대마을에서 각각 5명의 대표자를 구성해 1998년 전주기접놀이보존회를 창립했다. 현재 회원은 120명 규모다.

전주기접놀이는 일제강점기 해방 직후까지 성행했지만, 이후에는 1974년 풍남제 행사 때 재현되는 등 지역 축제에서 간헐적으로 전승됐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가 창립된 이후부터는 매년 정월대보름, 백중날에 전주기접놀이가 행해진다.

심 상임이사는 “현재 이웃 마을에서 농악 강습회를 열고,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와 결연을 추진하면서 농악을 보급하고 있지만, 성과가 더디다”며 “전주도 도시화로 마을공동체가 붕괴되는 열악한 환경에 직면했지만, 농악을 바탕으로 마을공동체를 복원해 나가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비닐하우스, 간이 전수관에서도 연습을 마다하지 않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대통령상을 수상하기까지 지속적으로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지역주민, 지역사회를 위해 오는 27일 오후 5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시민 사은 공연을 펼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기접놀이는 전주 삼천동과 평화동 인근 여러 마을이 농기(農旗)를 가지고 벌이는 민속놀이다. 기접놀이는 판굿, 용기 이어달리기, 용기 놀이, 용기 부딪치기, 합굿 순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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