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전북은행, 군산시금고 탈락 파문43년 운영하다 이번 심사서 국민은행에 밀려 / "지역사회 기여 무시" 반발…市 "심의위서 결정"
강현규  |  kanghg@jjan.kr / 등록일 : 2016.10.18  / 최종수정 : 2016.10.18  23:51:11

JB전북은행(은행장 임용택)이 40여년간 맡아 운영해왔던 군산시 시금고의 차기 금고 선정심사에서 탈락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14일 ‘군산시 금고 지정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8100억여원대 일반회계와와 기금을 관리할 제 1금고로 NH농협은행을, 2080억여원대 특별회계를 관리할 제2금고로 KB국민은행을 각각 선정했다.

운영기간은 내년 1월부터 3년간이다.

올해까지는 시 금고를 일반회계, 특별회계, 기금 등 3개 부문으로 분리해 농협, 전북은행, 신한은행이 각각 관리해왔으나 행정자치부 예규 변경으로 내년부터는 일반회계와 기금이 통합관리되면서 시 금고가 2개 금융기관으로 줄었다.

전북은행은 지난 1973년부터 제2금고를 43년동안 맡아 운영해왔으나 이번 선정심사에서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 전북은행은 그동안 향토은행으로서 지역경제와 지역사회에 대해 적지않은 기여를 해왔는데 군산시가 지역은행을 홀대하고 시중은행을 시금고로 선정한 것은 이해 할 수 없다며 지난 17일 군산지역 지점장 등 20여명이 군산시장실을 찾아 면담을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북은행 노조도 19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군산시 시금고 선정과정의 부당성을 질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군산시는 “이번 금고 지정 평가항목 중 객관적 평가요소에서 국민은행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시금고선정심의위원회의 결정인 만큼 시 입장에서는 뭐라 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번 평가항목에는 협력사업비, 예금금리,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전성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준을 잣대로 할 경우 지역은행은 규모 등에서 월등한 시중은행과의 경쟁에서 이길 승산이 전무하다.

금융기관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전성에서 지역은행이 당연히 평점이 낮을 수 밖에 없고 거대 자본을 앞세운 협력사업비나 예금금리에서도 상대적으로 시중은행보다 불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북은행이 금고 선정에서 탈락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지역업체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누구보다 앞장서야 할 지자체가 시금고를 단순히 경제논리만으로 선정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그동안 향토은행으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를 도외시한 이번 금고 선정에 큰 실망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번 금고 선정에서 탈락한 전북은행은 금고 계약서 상 40여년간 운영해온 시청지점도 철수해야 할 처지에 놓여 향후 군산시 각종 협력 및 공익사업 중단, 점포 축소 등의 후폭풍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한 농협은행과 전북은행이 양분해왔던 도내 지자체 금고에 미치는 파장도 큰 관심거리다.

전주시 등 연내 3개 지자체가 차기 금고 선정을 앞두고 있어 그동안의 지역사회 기여도를 고려하지 않은 심사가 이뤄질 경우 이번과 같은 이변이 발생할 수도 있어 전북은행의 군산시 시금고 탈락에 대한 이의 제기가 어떻게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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