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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주 문재인
김재호  |  jhkim@jjan.kr / 등록일 : 2016.10.19  / 최종수정 : 2016.10.19  22:20:49
   
참여정부의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과 외교통상부장관을 지낸 송민순 씨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가 그야말로 거대한 빙하가 돼 정국을 강타했다. 회고록에 나오는 참여정부의 2007년 UN 북한인권결의안 기권 결정과 관련된 대목 때문인데, 문재인 의원이 논란의 핵심에 있다.

송민순은 회고록에서 2007년 11월 참여정부가 UN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측의 입장을 타진한 후 기권 결정을 했는데 당시 북측의 입장을 묻자고 한 장본인이 바로 문재인이라고 썼다. 이에 문 의원은 기자들의 잇따른 질문에 “기억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문재인 실장이 일단 남북경로로 확인해보자고 결론 내렸다”고 쓴 송민순 회고록의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하는 것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물론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도 일구삼언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라고 한다.

전북에도 똑같은 사건이 있다. 송민순 회고록 파문은 10년 전 일이지만, 삼성이 새만금에 20조원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겠다고 나선 것은 불과 5년 전 일인데 거짓말 투성이다. 삼성이 지난 5월 약속 5년 만에 “새만금투자계획이 없다”고 밝혀 지역사회가 발칵 뒤집혔다. 삼성 투자와 관련해 김완주 전 도지사는 “삼성의 새만금투자 요청이 있어서 정부에 연결해 줬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정부측 인사는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전북도와 삼성이 주도한 것”이란다. 이는 김완주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인데, 김완주 측은 무반응이다.

전북에서 삼성은 금융과 생활가전, 스마트폰 장사로 쌈짓돈을 쓸어담고 있지만 정작 지역투자가 전무한 외부 ‘빨대기업’이다. 투자하면 좋겠지만 투자 안하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삼성의 새만금투자 철회 결정은 전혀 다른 사안이다. 이명박정부가 LH공사 본사를 경남 진주혁신도시로 돌리는 바람에 흉흉해진 전북 민심을 달래기 위해, 또 이 문제 때문에 정부와 동병상련의 입장에 처했던 김완주 전 도지사와 짜고 이반민심 수습용으로 ‘삼성 새만금투자쇼’를 걸판지게 벌였다는 의혹, 삼성은 그저 정권 압력에 못이겨 이명박·김완주 광대놀이에 출연한 보조역일 뿐이었다는 의혹 때문이다.

도백 시절 ‘매우 나쁜 짓’을 했다는 의혹과 비난이 하늘을 찌르는데도 계속 침묵하는 건 대단한 인내다. 그의 현역시절 행태와 다르다. 그건, 이제 전북에서 얻을 이익이 없기 때문 아닐까. 문재인과 김완주, 닮은꼴이다.

김재호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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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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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
김완주와의 비교를 왠 문제인
기자가 국민당 알바도 아니고
완주가 ktx를 왜 익산에다 밀어주었을까?

(2016-10-20 15:15:28)
두꺼비
풍남문에 효수해라! 옛날같으면,돌맹이로 쳐죽였을건데,,,
(2016-10-20 07: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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