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대학병원 의약품 고가 납품 논란작은 병원보다 2배 이상, 환자 부담 가중 / 가족관계 연계 의혹…당사자 "짜맞추기"
김진만  |  kjm5133@jjan.kr / 등록일 : 2016.10.19  / 최종수정 : 2016.10.19  22:20:45

도내 한 대학병원이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보다 높은 가격에 의약품을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다.

높은 가격에 납품받는 의약품은 고스란히 환자 부담으로 이어질수 있어 철저한 진상조사가 요구된다.

19일 익산지역 의약품업계에 따르면 도내 한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납품되는 같은 종류의 의약품 납품가격이 2배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환자가 많은 대학병원에서 오히려 더 비싼 가격에 의약품을 납품받고 있었다.

한 제약업체의 대리점을 통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각각 납품되고 있는 의약품은 수술 후 통증을 완화시키는 이른바 통증완화제로 대학병원에서는 5만 원대에 납품 받고 있는 반면 이 보다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급에선 2만 원대에 납품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서는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보다 더 저렴하게 공급받아야 할 대학병원에서 같은 종류의 의약품을 2배 이상 높게 납품받는 이번 사례는 대학병원 윗선과 대리점 운영자간에 관계가 특별하지 않는 한 거의 있을수 없는 사례로 의혹의 눈총을 보내고 있다.

실제, 대학병원의 고위직 간부와 이 납품업체 대표는 가족관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이번에 단순 비교된 품목 외에도 다른 품목들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철저한 진상 조사가 거듭 지적되고 있다.

아울러 규모가 작은 종합병원은 철저한 입찰을 통해 납품가격을 최대한 줄여 환자 부담을 완화시키기 위한 노력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이 대학병원에선 입찰과정을 거치지 않고 단순히 해당 부서의견을 받아들여 제품과 제품가격을 결정짓는 것으로 알려져 이런 일이 가능해졌다는 소문도 있다.

이에 따라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환자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납품업체에 혜택을 주면 결국 환자들의 부담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업계의 공정경쟁을 저해하는 이런 일은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대학병원 측은 이런 일은 다반사라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다.

대학병원 해당 고위직 간부는 “가족이 같은 업종에 종사한다는 이유로 짜맞추기식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어떤 제품을 얼마에 납품하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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