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고속도로 주변 노는 땅 방치경제성 떨어져 유휴지 활용하는데 한계 / 물류시설 구축 차질…전북도 "적합 부지 탐색"
최명국  |  psy2351@jjan.kr / 등록일 : 2016.10.19  / 최종수정 : 2016.10.19  22:20:39

전북도의 고속도로 인근 유휴부지 활용 사업이 제자리 걸음이다. 도내 고속도로 나들목의 상당수가 경기도 등 수도권과 달리 도심 외곽에 위치해 경제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앞서 지난 8월 전북도는 지역을 관통하는 고속도로 32개 나들목 인근 유휴부지에 물류 유통시설, 태양광 발전 설비, 근린공원 등 주민편익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요지에 있는 나들목을 활용한 물류 유통시설 구축이 핵심이다.

하지만 현재 도내 나들목 유휴부지 중 구체적인 활용 계획이 나온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활용 가능한 부지를 찾아도 대부분 사업성이 떨어지는 농지인데다 물류 유통이 어려운 도심 외곽에 위치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유휴부지 활용을 위한 전수조사, 주민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오는 12월 말 활용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전북도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수도권이나 영남권에선 나들목 유휴부지 개발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실제 경기도는 지난 8월 8일 한국도로공사와 고속도로 IC 인근 유휴지 개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하는 등 나들목 인근 ‘노는 땅’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기도는 나들목 인근 부지에 수익성 및 공익성을 갖춘 기업이나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한, 남해고속도로 동김해나들목 유휴부지에서도 조만간 개발사업이 진행된다. 도로공사는 이 부지를 국도와 고속도로를 연계한 화물차 휴게시설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수도권과 달리 전북에는 농촌지역이 많다 보니, 나들목 유휴부지의 활용 가치가 다소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사업 취지에 적합한 활용 가능한 부지를 찾아 연내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물류 유통시설의 입지 조건으로 산업단지나 대도심과의 접근성을 꼽으면서, 무분별한 물류 시설 조성을 경계했다.

양정호 전주대 물류무역학과 교수는 “군산과 익산 등 도내 곳곳에서 대규모 물류시설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인 데, 굳이 소규모 물류 시설을 만드는 것은 효율성 저하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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