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남원 내기마을 암 역학조사 결과] 아스콘공장 가동시 미세분진 성분 서울역 수준과거 공장 가동시 공기 나빠 / 사례 숫자·시간적 비교 한계
문민주  |  moonming@jjan.kr / 등록일 : 2016.10.19  / 최종수정 : 2016.10.20  10:41:20

남원시 내기마을의 집단 암 발병은 아스콘 공장 가동에 따른 미세분진 농도 증가, 실내 라돈 농도 초과, 개인의 흡연력의 ‘상승 작용’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 작용은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4 또는 6처럼 배가 된다는 뜻이다. 이에 본보는 세 가지 요인 간 상호 작용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측에 구체적인 역학조사 결과를 요구했다. 그 질문과 답변을 공개한다.

△내기마을 역학조사는 어떤 환경 요인을 대상으로 진행했나?

-환경매체 평가는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제시한 발암 물질, 민원 항목 등에 대해 조사했다. 구체적으로는 대기오염, 라돈, 전자기파, 토양 및 지하수 조사를 시행했다.

△요인 조사 결과는 어떠한가?

-현재 미세분진(PM 2.5) 농도는 공장 가동일에는 26.08㎍/㎥, 비가동일에는 21.61㎍/㎥로 연평균 23.96㎍/㎥다. 국내 기준 미세분진 농도는 연평균 25㎍/㎥다. 때문에 미세분진의 현재 농도는 기준치 이내다. 다만 국립환경과학원에 보고된 과거 공장 가동 시에는 미세분진 농도가 현 수준의 10배로 나타났다. 특히 미세분진의 구성 성분인 다핵방향족 화합물(PAHs)은 공장 가동일 평균값 3.09ng/㎥, 공장 가동 최대치 14.72ng/㎥다. 이는 서울역(3.24ng/㎥)과 비슷한 수준이다.

집이 허물어지거나 버려진 곳을 제외하고 내기마을의 폐암 환자가 거주했던 가구 중 3가구에서 실내 라돈을 측정했다. 폐암 환자가 거주했던 가구의 실내 라돈 평균치(181Bq/㎥)가 정상 가구 평균치(95Bq/㎥)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높았다. 이 가운데 2가구에서 기준치(148Bq/㎥)를 초과했다.

토양에 대한 석유계 총탄화수소(T

PH), 다핵방향족탄화수소(PAHs) 검사 결과 모두 불검출됐다. 지하수에서는 일반 세균과 질산성질소 항목이 초과 검출됐고, 기준치 이하인 미량의 유해 휘발성 유기물질이 검출되므로 음용수로는 부적합했다. 그러나 통계적으로 암과의 관련성은 없었다.

△환경 요인 외 폐암의 위험 요인은 없나? 이번 조사의 한계점은 무엇인가?

현재까지 알려진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이에 설문조사로 흡연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 결과 내기마을 남성 폐암 환자 6명 중 5명이 흡연력이 있고, 5명 모두 10년 이상 장기 흡연을 했다.

이번 연구는 주민 40여 명의 마을에서 15년간(1999년~2013년) 발생한 6건의 폐암 사례만을 분석했다. 지역 간 비교가 가능한 중앙 암 등록 자료는 1999년~2013년만 존재해 공장 가동 이전과 이후의 시간적 비교가 불가능했다. 또 환자가 모두 사망한 상태여서 의무 기록 조사 등 정밀한 자료 조사의 어려움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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