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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내기마을 암 집단발병 원인 미세분진·라돈·흡연 상승 작용
남원 내기마을 암 집단발병 원인 미세분진·라돈·흡연 상승 작용
  • 전북일보
  • 승인 2016.10.20 23:02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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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발병률 최대 10배…"아스콘 공장 추가조사 필요"

남원시 내기마을 집단 암 발병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미공개가 논란이 된 가운데 인근 아스콘 공장 가동에 따른 발암물질 증가, 평균치보다 높은 실내 라돈 농도, 개인의 흡연력이 상승 작용을 일으킨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질병관리본부·전북도·남원시 등에 따르면 내기마을에서 발생한 폐암은 △대기 중 미세분진(PM 2.5)의 일부인 다핵방향족 화합물(PAHs)의 증가 △가구의 실내 라돈 농도 △개인의 흡연력 등의 영향을 받았다. 이들 요인 간의 상승 작용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미세분진은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다. 다핵방향족 화합물은 연료의 불완전한 연소로 발생하고, 벤조피렌(1급) 등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라돈은 기체 방사선 물질로 폐암 발암물질이다.

내기마을 대기오염 측정 결과, 현재 미세분진 농도는 기준치 이내지만 아스콘 공장 가동 시에는 미세분진, 다핵방향족 화합물 등의 농도가 비가동시보다 높았다. 특히 미세분진의 구성 성분인 다핵방향족 화합물(PAHs)은 공장 가동일 평균값 3.09ng/㎥로, 서울역(3.24ng/㎥)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를 근거로 연구진은 과거 아스콘 공장 가동(1995년) 시 미세분진 농도가 현재보다 10배 정도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실내 라돈 농도는 폐암 환자가 거주했던 가구의 실내 라돈 평균치가 정상 가구 평균치보다 높았다. 이 가운데 2가구에서 기준치(148Bq/㎥)를 초과했다. 전자파는 국내외 기준보다 현저히 낮았고, 지하수는 음용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기마을 남성 폐암 환자 6명 중 5명은 흡연력이 있고, 5명 모두 10년 이상 장기 흡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백도명 교수는 “이번 역학조사를 통해 폐암 발생률과 관련 위험 요인을 확인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인과성 증명은 불가능했다”며 “내기마을과 유사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는 타 지역·아스콘 공장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에서는 아스콘 공장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이 있다”며 “우리나라도 아스콘 공장에 대한 규제를 어떠한 근거로 추진할지 체계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내기마을은 1999년부터 2013년까지 주민 78명 가운데 7명이 폐암에 걸렸고, 마을 주민들은 인근 아스콘 공장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 물질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중앙암역학조사반은 2013년 11월 내기마을 남성의 폐암 발생이 전국 8~10배로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남원시는 2014년 8월부터 2016년 5월까지 서울대 보건대학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문민주, 남원=강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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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 2016-10-20 17:47:37
마을을 둘라싼 고압선로의 유해성은 왜 뺏을까~~??
가장큰 요인일수도 있을텐데..ㅉㅉ

RHALS 2016-10-20 11:58:37
혹시 인근에 골프장이 잇는가 확인해보고. 있으면 농약등 폐수가 흘러서 내려오는지 철저히 조사해봐라,,,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로 주변에 골프장 있으면 주변에 암환자들 많이 생긴다 들은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