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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선정, 그 후
노벨문학상 선정, 그 후
  • 김은정
  • 승인 2016.10.21 23: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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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가 된 미국의 포크 가수 밥 딜런. 딜런은 최근 노벨 문학상 수상 후보자로 거론되어왔지만 선정 결과는 확실히 파격적이었다. 실제 지난 13일 노벨 문학상 수상자 선정이 발표되기 직전 2016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유력했던 후보는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였다. 사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최근 몇 년 동안 노벨문학상 수상후보자로 빠짐없이 이름을 올려왔거니와 올해는 특히 가장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었던 작가다.

노벨문학상 선정을 둘러싸고 국내외 평단의 평가는 여전히 극과 극을 오간다. ‘순수문학의 위기’라는 혹평이 있는가하면, ‘스웨덴 한림원의 위대한 선택’ 같은 찬사도 이어진다.

그 자신 노벨문학상의 유력 후보이기도 한 케냐 소설가 ‘응구기 와 티옹오’는 최근 한국을 방문, 밥 딜런의 선정에 대해 “대중가수로서뿐 아니라 다른 많은 의미를 찾은 것”이라며 “문학의 폭을 넓혔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딜런은 시인이기도 하지만 대중적 팝가수로 한 시대를 상징해온 인물이다. 그는 1960년대부터 반세기를 지나오는 동안 대중들에게 큰 영향을 미쳐온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였다. 대중들은 언제나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향해 있었던 그의 노래를 듣고 부르며 힘을 얻고 위안을 받았다.

흥미로운 일이 있다. 딜런이 수상자로 선정된데 대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소식이다. 한림원은 밥 딜런과의 직접 연락을 포기하고 그와 가까운 측근에게 수상 소식을 전했다고 한다.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었던 지난 13일, 딜런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공연을 하고 있었다. 수상자가 되었다는 것을 모를 리 없었지만 그는 수상 소감은 커녕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음날도 노래만 불렀다. 상황이 이쯤 되니 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을 거부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노벨상은 누구나가 선망하는 상이지만 수상을 거부한 사람도 있다. 외부적 여건에 의해서 수상을 포기한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 상을 거부한 인물은 두 명. 프랑스 장 폴 사르트르(문학상)와 베트남의 정치가 레 둑 토(평화상)이다. 196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사르트르는 ‘모든 공적인 훈장과 명예를 거부하는 것’이 자신의 원칙이라는 이유로, 1974년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레 둑 토는 ‘조국 베트남에 아직 평화가 오지 않았다’며 수상을 거부했다. 그 이유가 의미심장하다. 밥 딜런의 파격적인 행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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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모 2016-10-21 10:00:37
밥딜런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되자 가요평론가인가 하는 임진모가 제일 바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