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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선수에서 경찰 변신한 신승민·김성중 순경 "대회 임하듯 도민 안전 책임"
운동선수에서 경찰 변신한 신승민·김성중 순경 "대회 임하듯 도민 안전 책임"
  • 남승현
  • 승인 2016.10.21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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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71회 경찰의 날
▲ 전북경찰청에 무도특기자로 채용된 신승민(왼쪽)·김성중 순경이 경례를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제71회 경찰의 날(10월21일)을 하루 앞둔 20일 오후 1시 전주시 효자동 전북지방경찰청사. ‘유도 선수’와 ‘검도 선수’에서 경찰로 변신한 군산경찰서 강력2팀 신승민 순경(34)과 전주 완산경찰서 강력1팀 김성중 순경(30)의 왁자한 웃음소리가 청사내에 울려퍼졌다.

경찰청은 지난해 무도특기자 50명을 선발했고, 이 중 전북에서는 신승민 순경 등 3명이 뽑혀 일선서 수사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전주 출신인 신 순경은 전북여고를 졸업한 뒤 용인대 유도학과에 진학했다. 지난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우승한 신 순경은 굵직한 국내 시합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국제 시합에서는 숱한 고배를 마셨다.

신 순경은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에 진출했지만, 아쉽게 16강에서 떨어졌다”며 “그때 붙은 브라질 선수가 2012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걸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올 초 군산경찰서 강력2팀에서 근무를 시작한 신 순경은 ‘돼지감자 사건’을 잊지 못 한다고 했다. 군산의 한 할머니가 남의 밭에서 돼지감자를 훔쳐간 사건에서 신 순경은 경찰이 된 뒤 첫 피의자 심문을 하게 됐다. 책상 하나를 놓고 피의자와 마주 앉은 신 순경은 손이 떨려 컴퓨터 키보드를 누르지 않았는데도 ‘탁탁탁’ 소리가 났다고 했다.

하지만 최근 군산의 한 절에서 항아리와 연못의 동전을 싹쓸이 해 간 현행범을 추격해 거뜬히 제압하는 당찬 여경이 됐다. 신 순경은 “현행범을 제압할 때 저도 모르게 유도기술이 나와 가끔 놀란다”고 했다.

정읍 출신인 김성중 순경은 정읍고를 졸업한 뒤 성균관대 스포츠학과에 진학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 지인의 권유로 죽도를 잡은 김 순경은 고등학교 3학년 당시 대구대학교 총장기 검도 대회에 나가 우승했다. 대학에서 많은 대회에 참여한 김 순경은 2011년 전국체전 금메달을 따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 순경은 “검도는 매년 경찰청장기 대회를 열어 우승 시 순경 특채가 있었던 터라 경찰에 관심이 많았다”며 “때마침 무도특기자 전형으로 경찰 채용 공고를 보고 주저 없이 지원했다”고 말했다.

새내기 김 순경은 야간 당직을 하다 퇴근을 불과 20분 남겨두고 아파트 주민을 흉기로 찌른 살인 사건에 투입됐다.

그는 “현장이 매우 혼란스러웠는데, 팀장님과 선배들은 피의자 인상착의를 확보하는 등 일사불란하게 자신들의 역할을 해냈다”며 “퇴근은 꿈도 안 꿨지만, 인상착의를 가지고 수소문을 해 피의자를 당일 검거하는 쾌거를 이뤘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듣던 신 순경은 “가끔 잠도 못 자고 제대로 씻지도 못해 꾀죄죄하지만, 그것이 경찰관의 매력”이라며 김 순경을 치켜세웠다.

신 순경과 김 순경은 “매일 대회에 임하는 자세로 도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관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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