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18-04-24 18:27 (화)
돈 풀어도 안돈다…예금회전율 11년만에 최저
돈 풀어도 안돈다…예금회전율 11년만에 최저
  • 연합
  • 승인 2016.11.29 23: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부진 등 영향…예금인출 안해
▲ 28일 서울 명동 KEB하나은행에서 직원이 돈다발을 정리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 시중에 풀린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이 날 한국은행의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 9월 19.6회로 집계돼 8월 20.7회보다 1.1회 떨어졌다. ·연합뉴스
한국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하고 있지만시중에 풀린 돈이 돌지 않는 현상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국내경기의 극심한 부진 속에서 가계 소비와 기업 투자가 잔뜩 위축된 데다 국내외 불안요인이 산적해 있어 돈이 돌지 않고 고여만 있는 ‘돈맥경화’ 현상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28일 한국은행의 통계를 보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 9월 19.6회로 집계돼 8월 20.7회보다 1.1회 떨어졌다. 9월 회전율은 2005년 2월 18.1회를 기록한 이후 1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고 20회 밑으로 떨어진 것도 1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예금회전율은 월간 예금지급액을 예금의 평균잔액으로 나눈 것이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에 맡긴 예금을 인출해 사용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경기 부진과 불확실성 증대, 노후자금 부담 등의 요인 때문에 가계나 기업이 소비와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자금을 은행에 넣어두고만 있기 때문이다.

작년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4.3회로 2006년 23.6회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저였다. 2010년 34.8회였던 회전율은 2011년 34.2회, 2012년 32.7회, 2013년 28.9회, 2014년 26.7회 등 5년째 하락 행진을 지속했다.

이처럼 시중의 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이 돈을 풀고 기준금리를 내려도 통화정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9월 통화량(M2·광의통화)은 작년 같은 달보다 6.9% 증가한 2383조405억원(평잔·원계열)으로 집계돼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요구불예금 잔액도 197조31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6% 증가하면서 200조원에 육박했다. 예금회전율뿐 아니라 통화의 유통속도, 본원통화의 통화량 창출 효과를 보여주는 통화 승수 등도 역대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 때문에 돈을 풀어도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개인과 기업이 자금을 풀지 않으면 생산, 투자, 소비가 늘지 않아 마치 ‘함정’에 빠진 것처럼 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된다는 것이다.

더구나 4분기엔 청탁금지법과 주요 대기업 실적악화 여파로 국내경기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정치 혼란 여파로 정부의 정책보강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워 경기 부진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연합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하야 2016-11-29 07:30:39
지금 불경기에 소득도 엄청 줄어들고, 직장도 언제 짤릴지 모르고, 미래도 불안하고. 집값, 월세는 하늘높은줄 모르고 오르고, 그리고 각종세금, 건보료. 과태료, 국민연금, 공공요금만 엄청 오르고 수탈당하고, 진짜로 쓸돈이 없다. 앞으로 우리 가족들 허리띠 더욱더 졸라 맬수 밖에 없겟다 , 이젠 골프도 담배도 완전 끊어야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