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전북대 청소노동자 부당 배치·임금 체불 논란사측, 불공평 배정 항의한 40명 4개월째 월급 안줘
남승현  |  reality@jjan.kr / 등록일 : 2016.11.28  / 최종수정 : 2016.11.28  23:32:51
   
▲ 4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한 전북대학교 청소노동자들이 28일 전북대 본부 앞에서 학교측의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불공평한 청소구역 배정에 항의해 회사의 근무 지시에 따르지 않은 전북대학교 청소 근로자 40명에 대해 회사측이 4개월째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이에 근로자들이 전북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배치 전환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신청과 함께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사측을 임금체불 혐의로 고소하는 등 전북대 청소용역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 전북대 청소 근로자 40명은 전북대 청소용역 하청업체인 (주)대한안전관리공사가 공평하지 않은 청소구역을 배정하고 이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에게 지난 7월부터 4개월째 임금을 주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들 청소 근로자들은 회사 측이 청소구역 배정을 단행한 지난 7월 업무강도가 높아 25명의 인원이 필요한 청소 구역에 22명을 배정했으며, 특히 이들 모두 한국노총 소속 근로자들로만 배치하는 등 사측이 부당한 인사를 단행했다고 주장하며 새로 배정된 청소 구역으로 이동하지 않은채 기존 청소구역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에 사측은 이들 청소 근로자에게는 입금을 지급하지 않고 대체 인력을 투입했으며,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 40명은 사측을 상대로 부당배치 전환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를 신청했다.

전북지방노동위원회는 부당배치 전환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부당노동행위는 기각했다. 현재 사측은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신청한 상태다.

28일 본보가 입수한 해당 사건의 판정서에 따르면 전북대는 2015년 1월 1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3년간 (주)대한안전관리공사와 청소용역계약을 맺고 건물 내외부 청소, 쓰레기 수거, 자재관리 업무를 위탁해왔다.

현재 120명의 청소 근로자가 일하고 있으며, 이들은 교섭 대표 노조인 민노총(71명)과 한국노총(47명)의 복수노조에 각각 소속돼 있다.

전북대는 올해 5월 20일 사측에게 리모델링과 증축으로 국제교류어학원 등에 대해 청소구역으로 추가해줄 것을 요구했고, 사측은 6~8명의 추가 인원을 요청했지만 예산 부족을 이유로 인원 충원이 어렵다는 통보에 확대된 청소 구역에 대해 기존 근로자를 재배치했다.

그러나 근로자 재배치 과정에서 논란이 불붙었다. 한노총 소속 근로자들에 따르면 사측은 1~11구역 중 업무 강도가 가장 높은 2구역의 청소인력을 기존 25명에서 22명으로 줄였으며, 이 자리를 모두 한노총 소속 근로자들로 배치했다.

이에대해 (주)대한안전관리공사 관계자는 “두 노조를 한 구역에 함께 배치하면 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이번의 경우 업무 강도가 높은 2구역에 한노총 소속 청소 근로자를 먼저 배치하기로 협의했고, 6개월 후 민노총 소속 청소 근로자로 교체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맡은 남상단 노무사는 “사측이 소수 노조(한노총)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교섭대표(민노총)와 함께 인사권을 행사한 측면이 농후하다”며 “현재 고용노동부 전주지청에 임금체불과 관련해 고소한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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