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새벽메아리
통일을 염원하는 마음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6.11.29  / 최종수정 : 2016.11.29  23:13:09
   
▲ 전선기 前 기아특수강 대표이사
 

요즈음 우리사회의 국정혼란을 지켜보며 새삼 남북문제가 떠오른다. 남북으로 분단된 현실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야할 우리가, 내부에서조차 이토록 혼란이 지속되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은 인류사에 길고도 위대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삼국통일 이후 1500년 동안 숱한 전란과 혼란을 겪으면서도 하나의 언어와 독자적 문화를 발전시키면서 면면히 이어오고 있다. 그래서 분단된 지 70여년이 흘렀지만 정서적으로 남과 북이 언젠가는 하나로 통합될 것이라는 굳은 신념이 우리의 의식속에 깊이 내재하고 있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이러한 우리의 공통신념을 규범화한 것이 ‘헌법’에도 그대로 녹아있다.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가 그것이다. 전혀 다른 관점이긴 하지만, 북한의 ‘조선노동당 규약’에도 ‘전국적 범위에서의 민족해방…’ 운운하며 그들이 말하는 소위 남조선을 해방시켜 통일하겠다고 선언한다. 따라서 통일문제는 남북한 모두가 규범적으로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통일문제는 우리의 현실적 삶과 미래의 국가발전에 매우 중요하고 절실하다. 우선 남북한이 하나로 통합된다면 인구 8천만에 육박하는 ‘규모의 경제’(Large Economy)가 가능하다. 또한 북한의 각종 생산시설은 사회주의 경제체제의 특성과 폐쇄된 낙후성으로 인하여 거의가 경쟁력을 갖지 못한 것들이어서, 폐기처분이 불가피할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남한의 동종업계에 의하여 모두 대체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남한 기업들에게 기업 확장의 활로를 열어줄 것임에 틀림없다. 여기서 북한의 취약한 사회간접시설의 대대적인 확충과 정비가 더해지면 남한 기업들의 투자유발 효과는 가히 천문학적이 될 것이며, 우리 사회의 고민거리인 고용문제도 해소될 것이다. 소위 ‘통일대박’론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인권’문제이다. 우리에게는 억압과 빈곤에 시달리는 2500만 동포들을 구해내야 하는 최소한의 민족적 책무가 있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어떤가? 우리는 헌법에 명시된 바와 같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인 ‘자유민주’를 기본으로 하여 분단을 해소해야함이 당연하지만, 북한은 김일성 왕조에 의한 ‘남조선 해방’ 목표를 버리지 못하고 무력증강만을 고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북한은 UN에 동시가입하고 있는 각각의 독립국가로 존재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에서, 남북한은 대화가 단절된 지 오래이고, 핵 미사일 문제 등 긴장을 더해가고 있다.

무엇보다 통일의 큰 장애요인은 근·현대사에서 한반도를 사이에 두고 각축을 지속해온 대륙과 해양세력의 국제정치학이다. 남북문제의 딜레마(dilema)가 여기에 있다. 그렇다고 민족적 지상과제인 통일을 포기할 수는 없지 않은가?

물론,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으로 이루어 내야한다. 그것이 당위이고 현실이다. 우리는 6·25동란 중에도 남북한 공히 사상자와 행불자,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하여 당시 인구의 10%(남한 약 170만, 북한 약 290만) 가까이 인명피해를 보았으며, 국토는 초토화된 경험을 갖고 있다. 역사는 변화하면서 흐르고 ‘절대권력은 반드시 망한다’는 역사의 법칙을 우리는 안다. 개인숭배의 신정체제는 그 수명이 길지 않을 것이다.

통일 대비해 전열을 갖추자

문제는 우리의 내부 상황이다. 모든 국가의 쇠망은 지도층의 부패와 무사안일로 인한 내부 붕괴에서 시작된다. 우리는 압축성장 과정에서 분에 넘치는 혜택을 누리는 오만한 기득권을 개혁해야 하고, 오도된 이념을 신봉하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반시대적인 선동적 지도자(populist)들을 가려내야 할 것이다. 통일에 대비하여 국가역량을 축적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지도자를, 진정한 국가 CEO를 우리 모두가 만들어가는 과정이 더디더라도 통일을 향한 바른 길일 것이다. 수많은 전란과 역경을 이겨낸 우리가 뜻을 세우고 민족의지(National Will)를 키워간다면, 우리에게 밝은 미래가 열릴 것이다. 우리 모두 소망의 끈을 놓지 말자!

< 저작권자 © 전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기고의 다른기사 보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오피니언
만평
[전북일보 만평] 탄핵 운명의 날
[뉴스와 인물]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종성 회장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이종성 회장 "기업보다 개인 기부 많은 전북, 십시일반 정신 더 필요"

[이 사람의 풍경]
고향서 농사 지으며 악기 만드는 현악기장 박경호 씨

고향서 농사 지으며 악기 만드는 현악기장 박경호 씨 "악기 만드는 건 새로운 소리 찾아가는 과정"

전북일보 연재

[이미정의 행복 생활 재테크]

·  연말정산 관련 금융상품 1순위 가입 바람직

[최영렬의 알기쉬운 세무상담]

·  재산취득시 자금출처조사

[이상호의 부동산 톡톡정보]

·  상한기준 낮아진 전월세전환율 실효성 미미

[이상청의 경매포인트]

·  소양 황운리 임야 교통문화연수원 인근 위치

[김용식의 클릭 주식시황]

·  조선·기계·화학·건설 등 비중 확대
한국지방신문협회
회원사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고충처리인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현재 네이버에서 제공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54931 전북 전주시 덕진구 기린대로 418(금암동)  |  대표전화 : 063)250-5500  |  팩스 : 063)250-5550, 80, 90
등록번호 : 전북 아 00005  |  발행인 : 서창훈  |  편집인 : 윤석정  |  청소년 보호 책임자 : 김재호
Copyright © 1999 전북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jj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