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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을 알면 삶이 건강해진다
기고   |  desk@jjan.kr / 등록일 : 2016.11.29  / 최종수정 : 2016.11.29  23:13:08
   
▲ 최정숙 국립농업과학원 기능성식품과장
사회가 빠르게 성장한 만큼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가족이 집에서 식사를 하는 날 보다 외식이 잦고, 메뉴도 한식보다 서양식을 선호하며 채소보다 육류를 소비한다. 또한 영양보다 맛에 이끌려 섭취하다보니 비만, 당뇨병,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등 성인병과 만성질병의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료비를 줄이고, 삶의 질과 건강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식생활 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미 미국과 일본, 유럽 등에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국민 건강 식생활을 위한 다양한 정책과 제도를 펼치고 있다. 국민 1/3이 과체중으로 알려진 미국에서는 정부, 학교, 가정 및 지역사회 등에서 비만퇴치와 식생활 개선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나라처럼 쌀을 주식으로 하는 일본의 경우 2005년 식육기본법을 제정해 범국민적 식생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09년 5월 ‘식생활교육지원법’을 제정하고 제1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 수립,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 조직화 등 올바른 식생활 문화를 정착하기 위해 민관 합동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렇다면 올바른 식생활이란 어떤 것일까? 식생활교육기본계획에서는 ‘식품의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에서 에너지와 자원 사용을 줄이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형 식생활을 실천하며, 다양한 식생활 체험을 바탕으로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와 감사를 실천하는 식생활’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즉 영양적으로 우수한 식생활을 영위하며 건강유지를 위해 에너지와 자원 절약은 물론 환경 친화적인 식품생산과 소비를 지향하는 것이다.

지난 5년 간 제1차 식생활교육기본계획 시행으로 바른 식생활에 대한 국민인지도 향상, 식생활교육의 개념 정립 및 국가적인 조직체계 구축, 국민 식생활 지침 개발, 환경 인프라 구축 등이 이뤄졌다면 제2차 식생활기본계획에서는 식생활교육의 내실을 기하고 국민들의 활용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생활 속에서의 실천·체험 중심으로 과제를 제시하고 지역사회의 참여와 부처 간, 민관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식생활교육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식생활의 범위를 넓혀 농업과의 연계를 강화하고 도시농업, 치유농업과도 접목한다. 또한 식생활교육 대상을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포괄해 생애주기별 평생교육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지역에 맞는 맞춤형 실천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용화해야 한다. 지역 식재료를 이용한 맛 체험 교육, 식재료 활용방안 모색 등 지역친화적인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뿐만 아니라 향토음식 기능보유자와 전수자, 학교, 연구기관이 협력해 음식, 재료, 조리법 등을 발굴 보존하고 자료화하는 작업도 필요하다. 민관 협력을 위해서는 중앙과 지방의 협력, 지자체 간 협의체 구성, 유치원이나 학교와 농장(마을)과의 자매결연 등 연계시스템을 만들고 워크숍, 사회소통망서비스(SNS) 활동 등 소프트웨어적 소통 공유 활동을 더욱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올바른 식생활은 건강하게 잘 살 수 있는 기본이 되며, 풍요롭고 세련된 문화생활을 영위하는 데 중요하다. 따라서 식생활교육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바쁜 현대인들의 식습관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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