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일보
"20년간 막힌 농로 되찾아"익산시, 주민 애로 해결 위해 토지소유자 설득·장비 활용 / 유실 농로 말끔히 복원 눈길
엄철호  |  eomch@jjan.kr / 등록일 : 2016.11.29  / 최종수정 : 2016.11.29  23:13:05
“무려 20여년간 꽉 막혀있던 농로가 이제서야 뻥 뚫려 정말 속이 다 시원합니다”

익산시가 농로가 막혀 영농활동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는 한 시민의 민원 해결에 적극 발벗고 나서 귀감이 되고 있다.

익산시 신흥동에 사는 주민 정 모 씨(82)는 자신의 소유 토지로 진출입할수 있는 농로가 막혀 영농활동이 힘들다며 20여 년 전에 사라진 지적도상의 도로를 하루빨리 개설·복구해 달라는 민원을 익산시에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 민원은 지난 2014년부터 제기된 반복 민원으로, 2015년 국민권익위원회에서도 현지조사를 통해 익산시가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권유한 바 있다고 덧 붙였다.

하지만 익산시 입장에서 볼때 아무리 국민권익위원회 권고가 있다고 치더라도 실질적인 해결방안을 찾는다는게 그리 녹록치 않했다.

지적도상 1∼2m에 불과한 지목 도로부지는 존재하지만 이미 오랜 세월이 경과하면서 서서히 농경지 등으로 잠식되어 통행로가 없어진지 20년이 훨씬 넘게 경과됐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마냥 손을 놓고 현재의 상황만을 탓할수 없었던 익산시는 민원인의 요구를 해결하기 위해선 타인 소유 토지에 대한 사용 허가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통행로로 활용할 토지 중 사유지 소유자에 대한 지속적인 설득을 통해 마침내 토지 사용 허가를 받아냈다.

이어 시 도로관리과는 포클레인 등 자체 보유하고 있는 장비와 인력을 활용해 폭 2m정도의 통행로를 개설하고 그 곳에 막사까지 포설했다.

20여년간에 걸친 오랜 민원이 일순간에 깔끔히 마무리 지어진 것이다.

민원인 정 모 씨는 “내년 영농 철이 걱정되었는데 문제가 해결돼 한숨 덜게 됐다. 통행로가 깔끔하게 정비되어 흡족하다”며 “시 도로관리과 직원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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